[마음이 너무 힘든 요즘입니다. 문장은 깔끔하게 음슴체로 갈게용..]
우리는 7살 차이가 나는 커플임 2주전쯤 예비신혼부부로 청약신청한
행복주택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음.
결혼을 당장 할 생각이었던 것은 아니라서 조금 당황스러우면서도 좋았음.
남자친구는 당연히 이제 우리 결혼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너무너무 좋아함.
여자 부모님께 알렸더니 결혼을 허락한 적도 없는데
행복주택에 당첨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허락해달라니 황당하신 입장.
현 우리 둘의 상황은
남자: 30대중후반의 대학원 석박사과정 졸업 최소 2년 남음 (연구비 100정도에 출장이나 세미나 수당 등을 받으면 150 까지도 받을때 있음.)
여자: 30세 프리랜서+자영업(직업분야 특성상 수입에 계절을 좀 타고 회사에다니는 친구들보다 돈을 많이 벌지는 않지만 시간적여유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장점)
소득을 적는 이유는 이만큼 번다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생각하기에 이만하면 부모님이 우려하실만큼 어렵게 살진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부모님께서는 남자친구가 최소한 졸업은 하고 취직은 한 다음에 결혼하라고 하심.
남자는 전공도 바꿔 석박을 하고 있는 터라 원최 힘들고 전공 특성상 거의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연구실에 붙어있어야하는 상황, 집과 학교와의 거리, 여자친구와의 관계, 여러가지 어려움 등으로 현 생활에 권태를 느끼고 있는 찰나에 행복주택이라도 당첨이 되어서 작지만 알콩달콩 시작할 수 있는 새롭게 전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 집과 학교의 중간의 위치여서 힘든 학교생활에 출퇴근에 길에 버리는 시간이라도 줄일 수 있고 서울 초초도심이어서 둘의 생활 바운더리에 더 좋음. 무조건 이 기회는 놓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
여자는 부모님 말을 어겨본적이 없어서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어려움. 사실 결혼이 엄청나게 급한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도 오래 만났고 결혼해도 행복할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음. 어머니의 영향으로 결혼은 정말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세뇌?를 받아서 결혼에 대한 두려움도 있음. 그런데다가 아직은 아니다 나중에 남자친구 졸업하고보자고만 하시는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을 설득 못하고 중간역할을 하나도 못하고 있다고 하는 남자친구 사이에서 멘탈이 탈탈 털리는 중.
나름 중간 역할을 한다고 남자친구도 어르고 달래고 부모님께도 우리의 계획과 비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표면적으로 바뀌는게 없는데다가 남자친구까지 상냥하질 않으니 자꾸만 힘들어져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게되서 관계를 망치고 있음. 부모님께 남자와 이 결혼의 장점에 대해 어필해도 부모님은 벌써 남의집 사람 됐다고 서운해하심. 어찌할바를 모르겠음.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는 5천만원 정도를 지원해주신다고 하고 남자친구 모아놓은 3천,
여자가 살고있는 집 보증금 3천, 여자 돈 1천정도의 자금이 있음.
아직 여자쪽 부모님은 허락을 안하셔서 어떤 지원을 해주실수 있는지는 얘기한 적이 없지만
막상 허락해주시고 나면 평소 말씀하셨던 가치관에 따라 빈손으로 시집보내시진 않을 것임.
무엇보다 중요한건..... 부모님 마음을 아직 얻지 못했는데
당첨된 아파트에 들어가기위해선 계약은 다음주, 11월엔 혼인신고 완료 후 입주 해야됨.....
여자의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남자와 여자가 해야할 것들이 무엇일지에 대해 님들의
부모님 허락을 끌어낸 노하우들을 듣고 싶음.........
나 이렇게까지 했다. 얘기해주세요.....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