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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이었던 군인남자친구

곰신 |2017.09.19 21:57
조회 1,103 |추천 1

안녕하세요 평소에 판을 잘 하진 않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로그인 해서 글 올려봐요.


저는 22살 현재 대학생이자 상병4호봉 군인남자친구를 둔 곰신입니다.


남자친구는 정말 다정하고 저밖에 몰라주고 마음이 따뜻한 제가 꿈에 그리던 그런 남자였어요.

조금 콜록 거리기만 해도 한시간이 넘는 거리를 택시타고 달려와 주었고

항상 좋은 곳을 데려 가주고 싶다며 특별한 데이트 장소를 찾는걸 습관으로 했고

매일 밤 제가 잠이 들면 오늘 하루 너무 행복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장문의 카톡도 남겨 주었어요.

음료수 뚜껑 하나도 못 따게 할 만큼 저를 공주처럼 대해줬어요.


저희가 90일이 되던 더운 여름 제 남자친구는 입대를 했어요.


90일 밖에 안됐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 저에게 항상 노력해주고 저만 사랑해주고 다른 사람에게도 예의바른 남자 친구의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은 나를 힘들게 하지 않을거다. 전역을 하고도 나를 버리지 않을거다.'


라고 확신했고 저는 곰신이 되었죠.
그만큼 제게 완벽한 남자 였어요.


훈련소 기간동안

저는 하루에 손 편지만 3장에서 4장을 썼고, 인터넷 편지도 3통 이상으로 써서 남자친구에게 보고싶은 마음을 표현했어요.

남자친구도 쓸 수 있을 땐 무조건 편지를 써서 제게 보내줬고 열심히 훈련을 하여 전화포상도 많이 따서 저에게 전화를 해주었어요.


후반기 교육때는

훈련받고 있는 곳이 일주일에 한번 면회가 가능해
부산에서 조치원 까지 매주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면회를 갔어요. 그리고 면회를 갈 때 마다 저에게 고맙다며 전날 미리써둔 편지도 줬어요.


남자친구는 후반기 교육에서 부터 상병4호봉이 된 지금까지도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정비시간이 시작하고 끝날때 까지 전화를 해주고, 주말엔 하루종일 한시간도 쉬지 않고 전화를 해줘요.

남자친구가 훈련때문에 힘들고 지치는걸 너무 잘 알기때문에 남자친구에게 힘들면 개인정비 시간에 쉬고 오라고 해보기도 했고 전화를 줄여도 된다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싫다고 항상 그랬어요.


근데 저에게 남은건 전화 라고 밖에 안느껴 지는것 같아요.

옛날에는 일병밖에 안됐는데도

"우리 이만큼이나했다 벌써 다했네 힘내자 "

라고 서로에게 용기를 줬는데
그런이야기도 하지않아요.

군대가기 전에는 한번도 싸우지 않았는데
군대가고 나서 몇번을 싸웠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창피한데
사소한 말투 때문에 너무 서운해요.

뭐했어? 그랬어? 가 아닌 뭐했나? 맞나?

이런게 왜 서운한지 모르겠어요.


일병때는 제가 어디 놀러가면 재밌게 놀다와라고 괜찮다고 걱정하지말라고 이야기 해주던 사람이 이젠 말은 그렇게 하면서 목소리가 안좋아서 눈치가 보여요.

화를 내지도 않던 사람인데 훈련이 있어 힘든날이면 너무 예민 해져요.

저한테 가끔 짜증도 내고 한숨도 늘고.

물론 남자친구가 힘든걸 알지만 저를 사랑하는 것도알지만

다정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남자친구 하나만 믿고 이렇게 기다려왔는데 요새 너무 힘이 드네요.

휴가나오면 또 너무 다정하고 사이도 좋은데
왜 복귀하고 일과 들어가고 훈련있을 땐 이렇게 되는건지 너무 힘들어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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