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쉬운여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실망했나봐요..

|2008.11.06 14:36
조회 4,598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20대 중반의 직장인입니다.

톡 보다가..2년전 남자가 생각나서 한풀이좀 해보려구요/좀 기네요;;ㄷㄷ

 

2년전..잠시 휴학을 하고 유학 준비 하면서 바에서 알바를 했어요.

원랜 방학때만 잠시 하려던게 사람들이랑 정들어서 1학기 더 했져..

우리 사장님 그때 29 여사장님이셨는데, 친구분들 자주 오셨었어요

어느날..사장언니 친구의(남2이라 칭함) 후배의 친구(남1이라 칭함)..가 나타났져.

남2는 사장님이랑 친분이 있으셨고, 남1은 직접적으로 울사장님이랑은 모르는사이

ㅋㅋ외국에서 일하시구, 잠시 한국 일있어 들어오신..솔직히 첫 인상 좀 웃겼어요.

굉장히 마르시구, 살짝 멸치가 생각나는..입은 좀 돌출되고 쌍꺼풀없으신..

우리가게 몇 번 놀러 오시는 동안 전 아무생각 없었죠.


어느날, 손님 없을시간 남2와 남1이 오시구,,사장언니는 다른테이블에 친구들와서 가시구,

제가 케어하게됐져.

그전엔 인사만 했었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사람이 예의바르고 매너좋고 개념도 있고..

바른생활사나이 같았어요 ㅎ좋은 사람이구나..했어요. 단순히..

마침 남2가 제가 유학갈곳에 사시더라구요, 그 학교에서 박사 준비할꺼라고..

막 신나서 친해지고, 이상형 얘기하다가 딱 저에게 맞는 친구가 있다는겁니다..

그당시..전 쏠로 3년 만기를 달리고있었지만..간절하지도 않았고,

밖에서 따로 만나면 안되기도 했고, 이 일 하면 만날시간도 없고,

전 나름 제 일에 자부심 갖고 있었지만 남자친구 생기면 그만 둬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었기에 거절했습니다.

실은 저도 제가 일 하기 전엔 색안경끼고 어둠의 세계(?), 타락공간으로 봤지만,

TV에서완 다르게,그곳은 10년넘은 단골 위주라 터치/ 착석 이런거 절대 없었고 다들 가족같은..

아프면 약사다주고, 시험있으면 같이 공부해주고 아빠같고 친오빠같은 손님들이였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성적인 제 성격도 고치고 여러 방면에 지식도 쌓을수 있었어요.


근데 사장언니가 들으시고는, "쟤 남자싫어해~안만날라그래. 니가 소개팅좀해줘" 이래버린..

게다가"ㅇㅇ낼 쉬는날이니까 딱이네~내일해내일!!ㅋㅋㅋ"

그렇게...어쩌다..날짜가 잡히고 연락처를 주고받게 됐어요


다음날..정말 연락이 온겁니다.

"일어났어? 몇시가 괜찮아?"

"진짜 소개팅 하는거에요??ㅋㅋ그럼7시쯤~?" -나도 내심 기다린듯, 대뜸ㅋ

"그냥 소개팅 하지말고 밥이나 먹을까?"

"둘이?그냥 안나갈래요" -별로 둘이 만나고싶진 않았다..

"이야~소개팅 안한다더니!!알았어 7시까지 집앞으로갈께"

저도..속으론 기대했나봐요, 냅다 시간잡아버리구, 룰루랄라 준비를했어요-0-;;

 

저는 당연 이쪽(경기도살아요)에서 할 줄 알았는데, 압구정까지 상경 하신다는..

소개팅남...와우..정말 핸섬남..유후~기분 좋게 셋이 밥먹구..

밥먹는 내내 소개팅남은 고기만 굽고, 남1은 제 밥위에 반찬올려주고..옆에서 계속 챙겨줬는데 별 생각없었어요.

2차로 소개팅남 키핑해놓은거 있다고 바에 가서 위스키먹고..(전 술을 잘 못마시는 관계로 1차에서 소주한잔도 안마시구 여기서만 3잔정도 마심)

소개팅남 살짝 알딸딸...취기가 보이더라구요.

남1에게 "친구 와있다며"이러면서 자꾸 보내려해서 남1이 있다 연락한다고 가버리구,

둘이 좀 더 마시다가 3차를가자며-0-........충분히 그만마셔도 될것같기에 그만먹자고하니까

결국은 포베이가서 쌀국수로 해장하면서 소주한병 더 시키더라구요

저 한잔 마시고 그분 반병정도 마시구..

이제 정말 취했더라구요-춥지 않냐면서 어깨동무하고 안고-0-휘청휘청 길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이싸람이 지금, 기습키스를 하는겁니다. 막 얼굴 돌리고 거부했더니 미안하다고하고 길을 마저 내려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HOTEL..HOTEL..HOTEL..HOTEL..

제팔을 끌고 들어가고있더라구요.

지금 뭐하는거냐고 놓으라고, 난 집에 가겠다고 그랬더니,

다 알면서 뭘 이제와서 그러냐는거에요..내참 어이가 없어서.

그런여자 아니여서 미안하다고 가는데 다시 절 잡고 미안하다고 급사과 하다가 다시 잠만 들어갔다나오자고-0-

때마침 택시가 오길래 달려가서 택시타고 도망왔어요

가는내내 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남1에게 연락했더니 연락도 안되고..택시비 3만5천원ㄷㄷ


다음날 남1이 어제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세세하게 말안하고 아주 짧고 굵게!

오빠 친구가 나 호텔데려갈라고해서 간신히 도망왔다고 했더니 원래 그런애 아닌데 자기가 미안하다고..

밥사주겠다고 밥먹자고 한거 됐다고 했더니 가게로 간식사들고오고..이래저래 급 친해져버렸어요

연락도 자주하고..이오빤 사장님 아는사람이니까 괜찮겠지,라며 자기합리화 하면서..

일 끝나면 집에 델다주고 차도 마시고 정말 저 일할때 많이 찾아오고..

 

나도 모르게 남1에게 빠져있었던거죠. 내 이상형관 반대고 멸치같지만 젠틀남에 +_+

 

그럴때에..남1이 만나보자고....원래 첨부터 너 연락처 받을려고 소개팅해준다고 한건데..ㄹ애ㅑㅓㄼㄸ%&_%+*!#%#$^%$^

뻔한 얘기들로..그럼 그때 왜 나 압구정에 그사람이랑놔두고 갔냐고 원망하며 물어봤더니 또 그럴싸한 얘기로......... (내 귀는 펄럭펄럭)

나도 오빠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좀 더 서로 알고난 뒤에..시간좀 갖자고하고..

한달가량이 지나고 사귀게 됐어요.

 

사기귀 전 한달동안 오빠가 해외출장이 1주일씩 2번을 갔는데, 그때 알겠더라구요..정말 많이 좋아하는걸..

그래서 출장 가따와서 바로 사귀구....전 이미 남1에게 푸욱 빠져있는상태, 멸치는 어디가구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친구로 보였어요.

정식 첫번째 데이트 하는날...일 하고 있는데 "우리 이따가 방잡고 술마실까?"이러는겁니다..

제가 일 끝나면 새벽3시...술집도 4~5시에 문닫으니..갈곳이라곤 24시커피숍이나 술집이였는데,

그래도 전 좀 그랬어요. 내 남자친구여도..좀...그래서 "그럼 졸릴꺼같은데 술집가자^^"

이 뒤로 연락 뜸하더니 델러왔더라구요. 술마시고 집에 델다주고.. (맨날 음주운전-0-)

그렇게 저 일끝나고 살짝 얼굴보는게 다였고..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쉬는날이였는데 그날은 일찍만나서 재밌게 놀자고......했는데!!!!!!

바로 전날, 거래처 미팅잡혀서ㅂㄱㅈㄷㄶ$#&&*)저녁에 만나기로 했는데,

정말 그날 하루 종..........일 연락이 안됐어요. 문자한통안보내고..전 이미 8시부터 시내 나가있는데..

우연히 길에서 친구 만나서 있다보니 10시 다되서 연락오데요.

미안하다고 바빴다고 지금 출발한다고................

"화장실 갈시간도 없었어? "라고..따지고 싶었지만 바빴다니까...바쁜사람이니까..그냥 넘어갔어요

오랜만에 데이튼데 남2커플이랑 같이 놀자더라구요-0- 그러자고 했죠.

놀다가 안 사실...내일 또 해외출장이시랍니다....-0-오늘 잡혔다고..........

정말 울고싶었어요. 근데 일이니까...

근데 또 이번엔 무인도같은 외지로 가서 전화 잘 못할꺼라고...

그 긴2주동안!!!!!!!크리스마스&연말을 또 나혼자 보내라고!!!!!!!!!!!!!!!!!!!

징징대면서 쿨한척..어쩌겠어요..........이러고있었습니다ㅠ

근데 집에 대려다 주면서 하는말이..."오빠 오늘보면 2주동안 못보는데 그냥 갈꺼야?"

아침까지 같이 있어달라는....전 머리를 막 굴려서 "오빠 낼 아침비행인데 가서 짐챙기고 일찍자야지"

삐졌습니다..저 내릴때 그럼 볼에 뽀뽀해달라고 애교부리더라구여.

근데 저 쩌...위에도 말 했듯이 내성적인데다가 쑥스럼도 많고 좀 보수적이여서...

막 해달라고하니까 넘 쑥스럽더라구요...망설이고 있는데 그냥 오빠가 해줬어요;;;

이게 우리 마지막 만남이였습니다-----------------------


오빠 가구나서 몇일 뒤 크리스마스가 되서 회식을 했는데, 다들 남자친구 불렀더라구요.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집에 가자마자 싸이를 뒤졌져.

제가 그때 싸이를 안해서 둘이 일촌갖은건 생각도 못했구...다행히 쉽게 나오더라구요

얼굴좀 볼라고 사진첩을 열었는데.......................어제(크리스마스) 사진을 올렸어요.

오랜만에 가족들 모여서 밥먹어서 넘 좋았다는 내용
.
.
.
.2006.12.24

헉..외지로 출장가있는 사람이 이브라고 가족들이랑 모여서 외식을했네요.

바로 전화 몇번을 해봤는데 받지 않고..문자 보낼려다가 참았습니다.

하루 뒤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국제전화였어요. 번호 보는 순간 안심하고..어찌된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그거 작년에 올린거라고, 날짜 잘못 봤나보다고....너무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 취해서 그냥 넘겼어요;

전화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니까 뭐 구하러 내려왔는데 공중전화 있어서 했다고.. "

정말? 잘됐다^_______^"<-나..........

 

보고싶다고 빨리오라고 닭살을떨다가...끊고 번호 저장해놓으려고 보니까..........일본의 휴대폰이더라구요

또 다시 헉....음...헉???/???????????

가게서 잠시 싸이 들어가서 다시 확인했더니 제가 본 날짜가 정확했습니다.

별별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완전 식음전폐.폐인생활 하다가,

1월1일..또 그 번호로 전와가 왔어요.

 

전 이미 오빠를 의심해버린 터라 완전 퉁명스럽게 받았어요.

구차하게 또 물어보긴 싫었지만 사진얘기를 다시 하니까 자기 누나가 올린걸꺼라고...말이 바꼈습니다.

"오빠 안보고싶어? 오빠랑 통화하기 싫어?"
"어"

충격받았나봐요..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힘들게 전화 했다는데........

그 후로 1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고 3주일이 지나도....아무 연락 없더라구요.

전 그동안 또 오만가지 생각으르 하다가 막 또 긍정적으로 상상의 나래를펼쳤습니다.

너무 보고싶어서 또 싸이를 찾아 들어갔는데....

한국에 진작 와서 스키장다니고 신나셨더라구요.

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맨날 울고..

전에 친구 남자친구랑 인사만 한번 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제 친구한테 그러더래요/ㅇㅇ보고 저사람한테 너무 맘 다주지 말라고, 좀 안좋아보인다고...제 친구는 저오빠 정말 착하고 좋은사람이라고 했더니, 남자는 남자가 안다고 그랬데요ㅠ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냐고, 맘 다주고나서 말해주냐고 막 울고...

전화할 용기는 안나고(절 노리게로 만났다고 말할까봐 무서워서) 문자를 보냈어요

 

난 아직도 오빠가 나쁜사람이라고 생각하지않는다고 그런일 믿기지도 않는다고..오빠같이 착한사람이..
우리 만나기 전에 내가 쉽게사귀고 쉽게 헤어지는거 싫다고, 신중하게 생각해보자고 하고 만난건데..
나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하지 않냐고..대충 이런내용..........

 

다음날 문자가 왔네요.

미안하다고..나는 너가 날 안좋아하는줄 알았어..서로 오해가 많은것같다. 만나서 얘기좀하자..

전 미련스럽게도 '아...그렇게 생각했을수도 있겠다'(

펄럭펄럭)

제가 오빠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떨려서 못쳐다보겠고 손만잡아도 긴장되서 몸이 굳어있고..

너무너무 좋아서 표현을 못했어요...그래서 오빠가 오해했을수 있겠다고..

그래서 좀 대화를 해볼까 하고 그 사진얘기랑 일본 번호 얘기를 물어봤더니 쌩.........

그 후로 만나서 얘기하자고 연락왔는데 제가 쌩........했어요......

똑같은일 반복될꺼같아서..

 

아직도 많이 생각나고 그립고, 그냥 내가 모른척 하고 만나서 얘기해볼껄, 좀더 잘해줄껄..

막 이럽니다. 다른사람 못만나겠고..오빤 이럴때 이렇게 해줬는데 저사람은 아니네...비교만하게되고..친구들한테 이런 바보가 세상에 어딨냐고 욕먹고...

정말 예의도 바르고 착한사람이였는데 저 혼자 의심한것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렇게 아무일 없이 일찍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바에서 일 하고 어리다고 쉽게 봤는데 자기 뜻데로 안되니까 포기한건가 싶기도하구..

남2는 같은 지역 사니까 몇번 마주쳤는데 볼때마다 여자가 바뀌더군요-0-

끼리끼리 만난다는데..오빠두 저런사람인가 싶기도 하구..


이 일 겪고 나서 '나는 절대 사람한테 상처주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아직 못 잊어서 저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있네요..

전 언제쯤 그사람을 잊고 살 수 있을지....

 

 

"ctr+a"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