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 써보네요. 글솜씨는 없지만.. 답답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차분히 써내려가보려고 합니다.
20대 후반 여자에요. 남자친구랑 5년정도 되었어요. CC 였고 직장도 가까운곳에 있어서 항상 늘 같이 있었어요.오래된 연인이면 늘 그렇듯 서로를 제일 잘알고 너무 익숙하고 그냥 서로가 일상이에요.
막 설레거나 그런건 없지만 편안함이 가져다 주는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지내왔어요. 다만, 평소에는 너무 좋은데 가끔 싸울때 서로 너무 힘이 드네요.
아주 사소한 일로 싸워요. 예를 들면, 보고자 했던 영화가 매진되서 저와 상의 없이 다른 영화를 예매한다던가. 당연히 제가 심각하게 화낼일도 아니에요. 처음에는 저도 그냥 바꾼다고 말 한마디 미리 말해달라고 해요. 하지만 같은 일이 수백번 반복되면서, 이런 사소한 일이 일어났을 때, 정말 사소한 일에도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사소한 잘못이 일어났을 때 저는 너무나 예민하게 반응하고 남친은 잘못한건 맞는데 이렇게 까지 화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하고 그 반응이 저를 더 화나게 해서 결국은 심각한 싸움이 됩니다.
가만보면, 제가 남친한테 더 예민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똑같은 잘못을 타인이 하면 그냥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는데 남친한테는 그게 안되요. 제가 기분이 안좋을때 남자친구의 기분을 맞춰줄 수가 없고요.
평소에는 정말 좋아요. 근데 남자친구가 아주 사소한 잘못만 해도 그 순간 애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이게 사랑인지 아님 지난 5년간의 정인지 모르겠습니다. 헤어지면 어떨까, 남자친구가 없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해봤어요. 정말 친한 친구를 잃는 기분일 것 같아요. 정말 감정이 상해있을 때, 서로 너무 익숙해서 서로를 갉아먹고 있는건 아닐까 헤어지는게 더 서로를 위해 좋은건 아닐까 이런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헤어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정말 너무나 밉고 싫더라도 그래 헤어져도 그만이야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정말 헤어지자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상상이 안가요. 이미 두세번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고 저는 결국 그를 설득해서 다시 만났거든요. 근데 그 과정이 제가 메달리는거니까 너무 비참하고 힘들거든요. 그만큼 까지 그를 사랑하는게 분명 아닌데, 저는 그냥 '헤어짐' 이라는 거 자체를 못하겠어요.
지난 5년에 대한 미련인지, 이미 그 힘든 과정을 다 거쳐서 서로를 맞춰놓았는데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선지.?
평소에는 너무 좋은데 가끔 힘들기만 할 뿐이라서 그런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오래된 연인이랑 헤어질 수 있었는지 도데체 헤어지는건 어떻게 하는건지 지금 이게 헤어져야 하는게 맞는지 정말 조언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