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부터 대화가 안된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제 제 인내심의 한계가 온것같아요..
다들 그냥 이혼하면되지 뭐가 문제냐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
결혼2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는 29 남편 31 아직 아이없고 혼인신고도 안한 상태입니다.
정말 같이살면서 제 자존감을 팍팍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다 제잘못이 되버린것같아요
일단 남편은 저보고 제발좀 날씬했으면 좋겠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합니다.
저요 누가 봐도 뚱뚱하다는 소리는 안듣고살아요. 빼빼마르지는 않았지만 체격이 커서
조금만 살찌면 퍼져보여서 그러는건지. 다리가 극세사 다리처럼 말랐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노력을 안해본것도 아닙니다. 피티도하고 종아리주사도 맞고 헬스장도 일주일에 3번은 꼬박꼬박 다니고 있습니다.
제 타고난 체형인데 어떡해요.
한번은 제가봐도 쫌 찐것같아서 오빠한테 오빠.. 나 다리에 살좀 찐것같지..? 말하니깐
어.. 쪘네 심하게 쪘네.. 하.. 어떡하냐.. 왜 근데 우울해하는데..
니가 그렇게 먹고다니니깐 살이찌지라면서 상처되는 말들을 너무 많이 했어요.
싸우고나면 풀지않고 그냥 넘어갑니다.
무슨 문제가 생겨서 불같이 싸우고나서 저는 대화를 해서 풀고자 하는데 대화를 하려고하지않아요.
그냥 싸우고 또 아무렇지도않게 한두마디 하다보면 풀리는거다고 생각하고있어요.
그럼 저는요. 저는 그 응어리를 그냥 가슴속에 뭍어두고 그렇게 사는거예요. 그렇게 속에 쌓아둔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부부관계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혼초에 1주일에 한번이던게 점점 늘면서 이제는 한달에 한번 할까말까해요.
전 이부분에 대해서 되게 심각하게 생각하여 오빠랑 이야기좀 하자고 했어요. 본인도 문제인것같다고 하대요.
그래서 부부상담한번 받아보자고 오빠가 먼저 그랬어요.
근데 막상 상담 시작하고 나니깐 생각이 더 없어졌대요
저한테 그래요
문제를 문제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된대요
응? 그게 무슨말이야?…
문제를 문제라고 생각안하면 자연스레 좋아지지 않았겠냐고.. 니가 말을 꺼냄으로 인해서
이게 큰문제가 되고 상담사까지 껴버려서 이건 돌이킬수 없는 문제가 되버린것같아서 자기는 노력할 마음이 아예 안생긴대요.
누군가 해결해주겠지.. 하고. 그러면서 남자는 시각,촉각,후각 다 발달한 동물이라고
자기가 생각했을때 이유가 두가지 있는것같은데 제가 상처받을까봐 말 못하겠다고 합니다.
노력할 마음이없다. 니가 살쪄서 그런것같다 그런소리를 듣는데 어떤여자가 기분이 좋을리가 있어요.
안그래도 상담하면서 속에있던 울분들이 터져나와서 우울해하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그말까지 들으니깐 기분이 더 가라앉았어요.
그래서 오빠가 아무렇지 않게 장난치고 말걸고 해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한 삼일 그랬던것같아요.
오빠가 월요일저녁에 왜 기분이 안좋아??? 물어보길래 그런말을 들었는데 어떤여자가 기분이 좋겠냐고 해버리니깐
오빠도 지쳤나봐요. 그래 너 계속 그래라. 너 알아서해… 하면서 이제 오빠도 말안하고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고있어요.
오빠가 풀어줄때 풀었어야했나요…? 그렇게 또 아무렇지 않게 풀었으면 상처받은 제 마음은 누가 달래주나요.
지금 어찌저찌 푼다고 해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계속 이런문제로 부딪힐꺼같아서 걱정이예요….
벽과 대화하는 느낌이예요. 전 제 마음을 쓰담듬어 주고 달래줬으면 좋겠는데… 다 제탓인것같고 제잘못이 되버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