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단하게 저희 가족 소개를하면.
같은직업의 맞벌이 부부. 결혼할때 양가 지원 거의 못받았습니다.
결혼한지 3년됐고. 돌안된 아기 1명 있어요.
시부모님은 지독한 옛날마인드를 가진 분들이세요.
며느리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고(대접받고자하는)
또 딱히 취미나 바깥활동이 없어서 그런지
가족이 모이는것에 엄청 집착을하세요.
자주보자, 뭐든 상의하자, 함께하자
하는게 엄청 심했는데...
제가 생각했을때 시아버지의 그런 집착들이
너무 심해서,
저희딴에는 자주 찾아뵙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횟수가 당신 성에는 안차니까, 볼때마다 화를 내고
잔소리를 심하게 하셨어요.
신혼초에 자주갈때는 1~2주에 한번 갈때도 있었고
(차로20분거리)
엄청늦어도 3~4주에 한번은 갔었어요.
갈때마다 서로 좋은얘기하고 시간보내면 괜찮을텐데,
매번 자주오지않는다고
역정을 내셔서, 갈때마다 부담이 되고 했었어요..
며느리에게 대접 받고자하는 생각이 강하셔서
저에게도 해줄때는 간이고 쓸개고 다빼줄것처럼
엄청 다정하게 말씀해 주시고.
제생일에 20만원 이렇게 용돈주신적도있고
내며느리 최고라면서 잘해주셨을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칭찬(?)을 받으려면
굉장한 잔소리듣기, 비위 맞추기를 해야했습니다.
중간에 시아버지가 남편을 호되게 야단치는 일도있었어요.
친정은 우리부부만 행복하게 살면된다 하시는데
시댁은 늘 말도많고 탈도많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가 임신때 출산 5일전까지 일을했어요.
돈이 아쉬워 끝까지 일했는데, 몸도무겁고 힘들었습니다.
임신 중일때 주말에
남편의 사촌의 아들 돌잔치가 있었는데,
평일에 힘들게 일하고 입덧이 있을때라서
주말만큼은 쉬고싶어서
남편이 못간다고 말씀드렸더니..
남편에게 전화로 노발대발 엄청 뭐라고 하셨대요.ㅋ
옛날엄마들은 임신해서도 집안살림하고 어른모시고
다했는데 뭐가 힘드냐고 하셔서 저도 상처를 받았습니다.
육촌결혼식에도 부르고;;
하여튼 무슨날에는 꼭 부르셨어요.
평소에 매일 부르고싶어도 명분이없었는데
저런일에는 명분을 만들어서 부르는 느낌이었어요.
임신중에도 친손주는 진짜손주, 외손주는 가짜손주
이런 이상한말씀도 많이하시고(그럼 저희아기는
제 친정부모님께는 가짜손주라는 건가요?;)
제아이에 대한것은 친가가 우선이다라고 하시고
아이양육 등에 대한것도 친가와 상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뵐때마다 당신들이 친가니까 외가에 우선한다.
친정부모님 이전에 우리랑 상의해야하는게 맞다.
이런말씀들에 저도 많이 뜨악 했습니다.
그리고 올초에 아이를 낳았어요.
제가 겨울끝무렵에 낳아서 날도 추웠고
첫애에 3kg조금 안되게 태어나서 많이 마음쓰이고
모든게 서툴어서 걱정되고 그랬었지요.
출산후 한달뒤쯤 시댁에 제사가 있었습니다.(?)
시댁은 제사를 지내지는 않는데,
제삿날에 시댁에서 함께 저녁을먹고 헤어집니다.
저는 출산한지 한달정도 지난때였고
아기도 아직너무 어리다고 판단해서
남편만 시댁에 갔습니다.
그런데 남편혼자 온것을 보고, 남편이 자리에 앉기도전에
시아버지께서 소리를 지르시고 오만 화를 다내셨고.
심지어는 저희 친정부모님이 챙겨보내주지 않았다고
친정부모님 얘기까지하셨다합니다.
저희남편은 참아보려했는데
장인어른 장모님 까지 걸고 넘어지니 참을수가 없어서
더이상 이집에 올일은 없다고 화를 내고 나왔고.
그뒤로 시댁과 왕래는 없이 지냅니다.
시어머니가 중간에 자식이 부모를 이기려 하면 안된다고
연락을 많이 해왔는데 남편은 갈생각이 없다네요..
이번추석에도 가지말자고 하는데,,
아이가 없으면 저도 고민을 안했을텐데.
아이에게 양가 할머니할아버지가 다 계신데
한쪽은 안보여주고 사는것도 좀 그런것같고,
양가에서 받을사랑 우리랑 시아버지의 사이가 안좋아서
한쪽만 받는다 생각하니 마음에 걸립니다ㅠ
친정부모님은 모르고 계신데
돌잔치때도 시부모님이 참석을 안하면은 이상하게 생각하실거 같고요...
남편은 절대 갈생각이 없다고하네요.
남편은 제삿날가서 화내고나온것은 잘못했을지라도
아버지가 먼저 잘못한일때문이니
먼저 굽히지는 못하겠다고하고
저도 시아버지 성격이 이런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손주손주하시더니
조리원있을때 외엔 한번도 아이 못보셨는데
손주보고 싶을만도 하실텐데 참는것도 신기하고;
참 자존심,고집이 센거같아요
회사에 친한 나이좀있는 언니들한테 물어보면은
그래도 추석은 대명절인데 가야하지 않겠냐하네요.
상담한 지인들은 일단 무조건 가기는 해야한다고
말하니까, 안가려니 내가 엄청 잘못하는거 같고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진짜 주변의 결혼선배들 조언대로
추석은 찾아뵙는것이 맞는건지
댓글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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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현명한 댓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중에 시가재산이 많나보다 하는게 꽤 있던데,
시가는 형편이 안좋은 편이에요..
결혼할때 시부모님께 받은건 몇백이 다예요.
남편앞으로 들어온 축의금 일부 가져가셨고요.
다들 고구마 많이 먹으셨던데ㅠㅠ
시가사람들모두 이렇게까지 오래끄는 남편을 잘못했다하고,
또 중재하지 않는 며느리가 잘못했다 하시니,
저도 이상하게 세뇌당한거 같습니다..
주변 결혼선배들도 그래도 추석은 가야지않냐고 하니까
제가 혹시 생각이 너무 남들과는 다른건가 싶어
제3자인 분들에게 물어본건데..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