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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종교에 미쳐있습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2017.10.02 08:19
조회 493 |추천 0

방탈 죄송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조언 구하고자 네이트에 가입까지 했습니다.

긴글이지만 한번씩만 읽어보시고 제발 살려주세요ㅠㅠ

 

안녕하세요 스무살 대학생입니다. 제목 그대로 저희 부모님 종교 때문에 미칠 지경입니다ㅠㅠ

 

일단 종교에 대해 들은것만 말씀드리면

제일 위에 '엄마'라는 호칭의 할아버지가 종교의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종교 관련 설교를 녹음한 목소리를 테이프로만 듣고 본적은 없습니다)

전주에 '본부'가 있고 지역마다 '사무실'이 있구요.

3~4달마다 계속 지역을 옮기며 '사무실'에서 종교선생 역할을 하는 '선승'(요새는 '본부장'으로 호칭이 바뀐듯합니다) 그 밑에 종교공부를 하는 다수의 '선인'들이 있습니다.

 

저희가정은 부모님과 저, 나이차이 안나는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 하시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여러차례 시도해 전부 말아먹고

나중에는 어머니 몰래 외가에서 빌린 돈도 전부 날려 무직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후에 알게된 어머니는 간신히 본인이 돈을 갚고 외가와 연을 끊게되었구요.

 

아버지께서 처음 종교를 알아오시고 어머니도 함께 나가게 된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쯤 아버지는 '선승'까지 올라 혼자 타지역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친가쪽에는 어머니와 저도 연락이 안되는 연락두절, 가출 정도로 알린듯하구요.

물론 개뻥이고 저희가족과는 연락 계속 합니다ㅋ

아직도 친가분들은 저희 아버지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도 모르시고 본인들 피붙이 걱정하십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 연락된다는 얘기 하지말라고 어머니께 들었던 저희 남매는

눈물 흘리시는 친척들 보고도 말도 못하고 왜이래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후 몇달에 한번 얼굴 뵐수있는 아버지를 빼고 어머니와 셋이서 살면서

공원에 나가서 종교사람들과 전도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자동차마다 붙이시는 어머니,

가끔 볼때마다 책자를 보여주시며 종교 관련 가르침을 하시던 아버지,

이상한 종교 책자와 말씀 테이프를 계속 들으시는 어머니,

저희한테도 종교를 권유하시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계속 봐야했습니다.

아직도 가까운 미래에 멸망이 올것이며 불사약을 받을수있다고 얘기하시던 어머니가 잊히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도 이미 그 종교에 관해 너무 부끄럽고 시달렸고 불사약 같은 헛소리를 믿는 부모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저때가 양반이었습니다.

종교에서 돈을 어떻게 번건지 전주에 '본부'도 떡하니 차리게 되었구요

제가 고등학생때는 종교단체에서 물건도 만들어 팔더군요ㅋㅋㅋㅋㅋㅋ

어머니는 한달에 한번씩 '엄마' 말씀을 듣는다고 4~5시간 거리인 전주까지 다녀오시고 몇달에 한번씩은 '연수'라는 이름으로 몇박며칠동안 일도 빼시고 전주에 가십니다.

단체의 물건도 얼마나 사시는지 집에 있는 샴푸,린스,칫솔부터 해서 환단까지 집에 종교물건이 넘쳐납니다. 심지어 제가 지금 하고있는 부적 명목의 금팔찌도 종교껍니다..

종교 관련해서는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하고

돈도 없어서 친척들 도움받으며 제 대학도 간신히 갔는데(장학금 없었으면 저 대학 못갔을정도로 힘듭니다 심지어 원서 넣을때 사립은 보지도 못하고 전부 국립만 넣었습니다)

몇십만원 해보이는 환단에 금팔찌까지 사오니 미칠 지경입니다.

 

사실 지금 끼고 있는 팔찌도 정말 버려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언젠가부터 제가 저 종교는 정상이 아니라는걸 깨닫고 종교를 깔때부터 보게된 부모님의 반응때문입니다.

중학교 때, 어머니께 종교 믿는거 그만해라 너무 힘들다 라고 말씀드렸을때

어머니께 1시간을 쳐맞고 4층에서 밖으로 밀쳐져서 죽을뻔한적도 있습니다. 동생이 말리지 않았다면 정말 떨어졌을만큼 진심이셨습니다.

물건 사온걸 뭐라하면 처음에는 물건을 파는 영업상인건지 물건의 장점에 대해 줄줄 읊으시다가

그래도 이제 사오지마라 못믿겠다 하면 눈이 뒤집히십니다.

그때부터는 딸이고 뭐고 온갖 욕설과 눈물이 날정도의 막말을 하십니다.(니가 그러니까 인생이 그따구인거다, 한심한년, 살인마 같은년 등등.. 전부 순화한 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너무 힘들어서 자살 시도도 여러번 했구요

이제는 거의 포기하고 나한테만 피해가 안온다면 그냥 무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얼마전 제 남친한테까지 종교 물건을 주려고 하셔서 기함을 했습니다

저한테 부적이라며 가져다 주라고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돈을 받아야 가치가 있어진다고 2,3만원 정도 받으랍니다. 당연히 다시 가져가라고 했고 다시 온갖 욕을 들어야했습니다.

다시 당신 가져가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달리던 어머니차에서 아무것도 없이 길에 내려 비맞고 집에 가던걸 잊지를 못합니다ㅎ...

 

정말 종교외에는 욱하는 성격과 화풀이가 좀 있으시다는 것 말고는 너무 예쁘고 성실하고 개방적이신 멋진 어머니입니다. 아버지는 이제 연락도 잘안되지만 혼자서 돈벌고 저희 키워주신 어머니께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하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사이비 종교를 믿는다는걸 가족 얼굴에 먹칠하는것도 아니고 친구든 누구에게든 말도 못하겠고

친척분들께 말씀드리면 일이 너무 커질것같아 겁이 납니다.

아무한테도 말도 못하고 지금까지 끙끙 앓고있다가 익명의 힘이라도 빌리고자 네이트에 올려봅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맞는건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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