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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한테 반말하지 말라했다가 맞을뻔함

그만지워라 |2017.10.04 02:32
조회 3,349 |추천 15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이하 음슴체)

할아버지가 동네 정육점에 고기를 사러 가심
돼지 앞다리살을 샀는데 껍데기랑 비계를 엄청 많이 줌
딱 봐도 삼겹살보다 비계 많음

우리엄마, 평소 컴플레인 잘 안걸고
과일이나 채소 문드러진거 같이 와도 빼고 드시고
불평 불만하는 것 본 적 없음

그런데 그 집에서는 할아버지가 고기를 살 때 마다 문제가 있는 거임. 그래서 엄마가 이거는 품질 문제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갈 때만 매번 이러니 너무 괘씸하다고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함.(환불하러 간거 아님. 비계부분 환불해봐자 2-3천원 정도라)

그래서 비계와 껍데기를 잘라서 정육점에 찾아감.
앞다리살을 샀는데 비계랑 껍데기를 너무 많이 주셨다고 했더니 원래 있다고 함
그래서 원래 있는 건 아는데 너무 많다고 하며 가져간 비계를 보여줌
그랬더니 아줌마가 당황하며 '비계가 싫으면 등심을 사야죠' 라고 동문서답함;;

갑자기 뒤에 있던 남편이 나와서
"내가 장사하면서 손님 기호까지 일일이 맞춰드려야됩니까 우리는 환불안해줍니다" 함

그래서 엄마가
"환불해달라고 온 게 아니라 저희 아버지가 오실 때마다 고기가 이러니 말씀드리러 온거에요. 비계가 많으면 잘라내고 주시는게 맞고, 그게 아니면 물어라도 보셨어야죠. 아버지가 오실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니까 말씀드리러 왔죠"

했더니 냉장고에 있던 앞다리살 꺼내 보여주면서
"보고 사놓고 우리한테 환불해달라고요? 비계를 잘라달라 넣어달라는 우리가 물어볼게 아니라 손님이 말해야지 내가 그거 일일이 언제 다 물어보고 장사합니까"

원래 정육점에서 고기 살 때 비계 필요한지랑 어떻게 요리할건지 물어보는건 기본아님?ㅋㅋㅋㅋㅋㅋ그리고 꺼내 보여준 앞다리살은 비계랑 껍데기 별로 안두꺼웠음ㅋㅋㅋㅋ

그래서 비계 다시 보여주면서
"환불하러 온거 아니라고 말씀드렸고, 800g밖에 안샀는데 껍데기랑 비계가 이만큼 나왔으니 말씀 드린거죠"그랬더니
욱했는지 얼굴 뻘개져서 뒤에서 우리 들으라는 식으로

"시바견들이 어느 정육점에서 해달라는대로 다해줘?"
이러는거임 정말 맥락없고 뜬금없는 욕시전이었음

정육점 부부 해봤자 40대 초중반 되어보였음.
우리 엄마 하얗고 아담해서 젊어보이지만 딸내미 나이만 봐도 50대 중반으로 추정 가능함.

그리고 나는 상대방이 어리든 늙었든, 덩치가 크든 작든 여자든 남자든 우리 엄마 건드는 거 절대 못참음.
감히 우리 엄마한테 쌍욕에 반말까지 하니 열이 확 받았음

그래서"제가 정육점 한두군데 가봤겠어요? 비계 넣을건지 안물어보는 정육점 본적 없고, 최소한 조리법은 물어보고 썰어주지 않나요?" 했음

그랬더니 "아니 시바 그거 언제 다물어보고 장사해. 알지도 못하면서 지라리야" 이러길래 나도 욱해서 한 마디 더하려고 했더니 엄마가 말렸음
그리고 썰어간 비계는 필요없으니 처리해달라하고 나옴

근데 뒤에서 "시바견 ss년들이 @#$#$^@#$ 와가지고 저래? #@#$!#$"하는데우리 엄마를 쌍욕과 더불어 저급하게 지칭하는걸 들어버렸음

그래서 나혼자 되돌아가서
"저기요. 우리엄마한테 반말하지 마세요" 하고 나옴

그랬더니 갑자기 칼을 탕 내리치더니
"시바견아 너 방금 뭐라그랬어!!! 거기안서? 시바견 너 잡히면 죽는다" 이러는거임
엄마한테 반말하지 말라는게 쌍욕인가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옆 가게로 넘어가서 최대한 열을 가라앉히며 물건을 계산 중이었음
근데 정육점 부부가 따라 와서 
"야 mc년아 너 방금 뭐라그랬어" 이러는거임

나- 우리엄마한테 반말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정육남-너 시바견이 죽고싶어?어?? 어디서 건방지게 (때리려고 손 얼굴앞까지 들이대서 상가 상인들이 말림)
정육녀-어디서눈을부라려? 시바견이 어디서 j까는소리 하고 있어
나-j은 없어서 못까겠고, 눈은 부라리는게 아니라 원래 큽니다.
정육녀-야어디서못배워먹어서 반말이야
나-반말은 한적 없고요, 그쪽은 어디서 배워먹어서 우리엄마한테 반말이세요.
정육녀-야!!어디서눈을부라려!!너 몇살이야!!
나-나이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함부로 우리엄마한테 반말이야!

마지막에 욱해서 같이 소리질렀더니
정육점 부부가 욱해서 몸으로 달려들려고 해서
상가 상인분들이랑 행인분들이 밀어내서 말려주심(정육점 아저씨 최소 100kg이상? 누가 봐도 위협적인 덩치 차이)

다들 말리니 그 부부도 저한테 다신 눈에 띄지 말라며ㅋㅋㅋㅋㅋㅋ끊임없는 쌍욕을 날리며 가게로 돌아갔음

상황이 종료되고 지켜보던 같은 상가 상인분이
저 사람 원래 목소리도 크고 성질도 저렇다면서 화풀라면서 아가씨 괜히 안좋은일 겪었는데 먹고 풀으라며 먹을것도 주시고 덤도 챙겨 주셨는데 ㅠㅠ

너무나도 더럽고 재수없는 사람 만나서
역겹고 깊이 빡치는 상황을 겪으니
너무 열받네요ㅠㅠㅠ으아악
추천수1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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