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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이별 꼭 읽어주라

박다람쥐 |2017.10.07 07:36
조회 1,122 |추천 0

안녕

헤다판 친구들!!

모두 이별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파서 다들 여기로 모인 사람들.

그중 하나가 바로 나야..

 

난 2015년 23살의 나와, 25살 연상의 여자 친구로 첫 만남을 시작했고

3년이라는 시간을 여자 친구를 위해서 아낌없이, 후회없이 사랑했어.

물론 여자 친구도 그랬겠지.

 

3년이라는 시간동안 여자친구 부모님과 여행도 떠나고, 밥도 먹고, 자기도하면서 참 많은 시간을

이 사람과 결혼해야지 하면서 미래를 함께 나누었어

 

사건의 시작은 내가 요식업 종사자야 흔히 판에서 보이는 '요리하는 남자'

학생때에는 정말 좋았어.

여자 친구에게 맛있는 걸 해주고, 야간 대학교 가는 날이면 매일은 아니지만 점심을 싸가서 같이 먹기도 했지.

 

하지만 졸업후에 당장 취직을해서 여자 친구가 30살 전에는 웨딩 드레스 입고 싶다는 말에

나도 동의하고 열심히 벌어 보겠다고

바로 취업에 나섰지

그런데 현실은 녹록치 않더라

13시간 근무에 핸드폰 만질 시간은 5~10분도 안되는 시간.

여자 친구는 첫 출근날 3개월은 회사 적응에 힘써보자고 응원의 메세지도 주었기에

난 이 말을 철썩 같이 믿고서 보냈어

 

참..

나 여자 친구랑 잠깐이라도 얼굴 볼려고

여자 친구사는 아파트 옆으로 원룸을 얻어서 왔어

 

내가 새벽 출근조면 여자친구 퇴근 시간에 맞춰서 자전거로 태우러 가고, 걸어오고

여자 친구가 '연락은 잘 안되도 이렇게 퇴근 시간에 맞춰 데리러 오니까 좋다'라고도 했고

 

한 출근한지 10일쯤 되던 날 밤 전화를 하면서 여자친구가

말하더라..

'나 사귀고 있는거 맞냐고, 연락은 잘 안되고 너는 힘들다고하고, 만나면 너의 힘든 모습을 지켜보는데 마음아 프다고, 우리 약속 못 지킬거 같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아픈데 어떡하냐고'라고 서로 울면서 같이 좋은 방안을 생각해보자며 달래고 웃으면서 그날 밤을 재워줬어.

 

9.28일날 아침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받았어

나 같은 남자는 없을 거라고, 그렇지만 이렇게 너의 곁에 머무는 건 아닌거 같대..

 

헤어질거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받아 들였다??

첫번째 이별도 내가 잘 데려왔으니까.

자신 있어서

 

며칠 뒤에 내가 먼저 연락해서 꼭 주고픈 물건이 있다고

얼굴을 보자고해서 여자친구 퇴근 길에 봤는데

정말 모르는 사람의 눈빛이더라...

 

잡을 수 가 없었어

 

집 앞 횡단 보도에서 가겠다는 말에 보내 주었지만

정말 이대로는 못 보낼거 같아 뛰어가서 불렀지만...

나를 한번 보고서는 집으로 돌아서더라

 

난 주 6일 근무하는 요식업 요리하는 사람이야

이번 추석 연휴도 내 고정 휴무 딱 하루 빼고는 다 일을하고 있어

 

여자 친구와, 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교회.

내 근무 요일 특징상 교회를 못나오게 될거 같아.

같이 보내기로 한 일요일.

이별 통보로 나는 시간이 비게 되어서 인사하러 갔었어.

이런 이런 일이 있어서 못나오게 될거 같다고.

 

생각이 참 많았어..

아무것도 없는 학생인 나를 3년간 먹여주시고, 재워 주시고, 여행도 데려가주셨는데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인사도 없이 떠나는 건 아닌거 같더라..

 

이모님과, 어머님에게 차례대로 인사를 드리며

어머니가 물어보시더라

'왜 이리 부었냐고'

난 그래서 ' 헤어지고 나서 잠도 못자고 새벽에 출근해서요'라고 답변을 드리자 눈시울이 붉어 지시는데 어쩜 그리 마음이 뭉개지던지..

 

주차장에서 어머니가 혼자 자취한다고 추석에 식혜 먹으라고 마지막까지 손에 쥐어주시더라

그 모습에 막 눈물이 나는거 있지??

마지막 까지 날 챙겨주시는 그 감사함..

 

내가 우니까 어머니도 막 우시더라

 

3년동안 그렇게 차갑고, 무서우셨던 어머니가 우시니까 온갖 생각이 다나고 아프더라..

 

헤다판에 들어 오기전 나는 바보 같이 매달렸어..

카톡으로도 매달리고, 예약 문자를 보낸다는게 전송을 눌러 버렸고

 

돌아오는 답변은 헤다판에 있는 것처럼

냉철한 답변이더라

 

'너에게 받을 돈, 복구된 핸드폰 사진을 받아야할게 있어서  예의상 답장하는 거라고'

'너가 자꾸 이렇게 연락하면 너의 좋은 추억들이 안좋아진다고'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고'

 

나 무엇보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여자친구 가족과의 관계가 지금처럼 좋지많은 않았어

체구도 작고, 얼굴도 어려 보이고, 목소리도 여리 여리하고

어디하나 남자 답게 안 보인다고 엄청 반대하시고 싫어 하셨지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이기에

최선을 다해서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큰 아들처럼 노력을 했어

나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그런지 조금씩 조금씩 지금의 관계가 되었어.

여자 친구 집에서 기르는 루비, 코코도 엄청 친해져서 좋았는데

 

여자친구와 이별도 이별이지만

부모님과의 생이별도 엄청 아프더라.

이중 삼중으로 여자 친구와 관계된 모든 인연들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이유로 모든게 강제적으로 정리 되니까 아파와...

 

 

슬픔도 슬픔이지만 미련이 많이 남아

' 수 많은 직업 중 왜 요리를 선택했던 걸까?'

 

주위 사람들은 되게 기뻐하셔

25살에 졸업하고 바로 좋은 곳으로 취직했다고

 그러면 뭐해 이 요리로 나의 삶이 송두리째 없어졌는데..

 

궁상 맞게

아직도 보고 싶어

이별한지 10일 밖에 안됬지만

너무 보고 싶어..

잡을 수 있을까??

 

ps. 너가 즐겨 읽는 네이트 판을 내가 다시 이렇게 들어와서

      나의 마음을 달래가며 써봐

      연락이 잘 되고, 소통이 잘 된다고 늘 헤맑게 웃던 너의 모습

      나와 함께 연락을 하며 행복한 3년동안 내가 취직했다고

      넌 난생 처음으로 나와의 연락이 안되서 많이 불안하고 초조하면서 힘들었겠지

      ' 무슨 일이 있어도 너가 먼저라는 말'

      이 말을 결과적으로 지켜주지 못해서 참 씁쓸해

      어쩌다 요리를 선택했을까

      이 요리로 다름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건강을 찾는다고 한들

      나에게는 단 한사람을 위한 요리를 못하는데...

      있잖아

      너에게 첫 만남부터 우리는 표현하는 사이라고 늘 강조하면서 시간을 보내왔어

      처음 연애이기도 하고, 너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해주고 싶어서 입에 달고 살았어

      너의 이별 통보도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 들일려고 했지만

      쉽사리 안되더라

      출퇴근 시간이 많이 무리더라도 조금이라도 너의 얼굴을 보고 싶어 이 동내로 이사왔지만

      3년간 너와 함께했던 이 동내가

      이제는 나만의 추억이 되버렸어

      이 판이 너에게 안 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넌 또 나에게 멀어지고 차가워 질테니까

      그저 나와 몇몇 분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이 슬픔을 위로했으면 좋겠다.

      보고싶다 나의 첫 사랑이자 나의 삶의 일부였던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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