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쨰 연애중인 30대 커플입니다.저는 30초반, 남자친구는 30대 후반이요. 저는 결혼은 한 2년안에 할 생각이고, 남자친구는 나이가 있어서인지 집에서 결혼 압박이 심한것 같아요. 어쩌다 남자친구한테 아버님 카톡이 왔는데 이제 결혼할 여자 알아봐야지~ 라는 카톡을 제가 봤꺼든요. 그렇다고 저한테 결혼얘기로 부담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애정전선은 참 좋아요. 성격, 관심사, 속궁합, 성향이 비슷하거든요.
제 맘에 걸리는것은 집안/소비수준 차이에요..
저는 부모님이 사회에서 선망되는 직업을 가지신건 아니지만, (아빠는 그냥 가게 오픈해놓고 놀러다니시고, 엄마는 해외생활하심...)그래도 조부모떄부터 집안 가풍이 교육을 많이 중시하고 돈 걱정 해본적 없을만큼 정도는 됩니다. 부모님 노후문제도 제가 걱정 안해도 되구요. 그런데 남자친구네는 일단 아버님이 암환자이신데 투병생활은 안하시고 지방에 요양원에 내려가 계시다 합니다. 아 학자금 대출도 아직 갚고 있는것 같더라고요... (문자온거 봤음)
데이트 하다보면 종종 소비 수준의 차이도 느낄때가 있는데요. 저는 이전에 만났던 남자들이 다 저와 비슷한 경제적 수준의 사람들 (유학파들) 이여서 그런지연애하면 주고 받는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 같은데서 서로 가격대가 좀 있는걸 해주거나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먹고 싶으면 비싼 음식도 먹고, 좋은 호텔이나 분위기 좋은 바 다니는 데이트가 일상이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는 나이가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데이트비용에 대해 조금 부담을 느끼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예를 들어 한끼에 둘이 합쳐 6-7만원 나오면 비싸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좋은곳 가고 싶으면 제가 비용 부담하고 데려가곤 해요.
선물을 주고 받을때도 저는 기념일 아니더라도 명품 악세사리는 해주는데, 남자친구에게 그런거 기대하면 부담스러워할것 같아서전 그냥 그런 선물 안받아도 괜찮다~ 라고 해서 생일선물 사주겠따는것도 그냥 안받았습니다.
그리고 전에 만나던 남자들은 제가 힐 신고 나오면, 발아프겠네 그냥 차로 이동하자 했다면지금 남자친구는 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을 선호하는것 같은 눈치이기도 하고저보고 애초에 편한거 신고와~ 하길래배려하느라 제가 힐 & 원피스 포기하고 그냥 단화 & 청바지 입고 나가곤 해요 ㅠㅠ
그렇다고 막 해줄거 안해주느냐 그런것도 아녜요. 이게 참 미묘한 차이인데..예를 들어 저는 호텔잡으면 4,5성급 호텔이나 부띠크 호텔을 다녔다면남자친구는 비지니스 호텔을 잡고.
악세사리를 살때 전 티파니나 에르메스를 산다면남자친구는 판도라 악세사리를 선물해주고.
저는 양대창 먹고싶은데 남자친구는 곱창집 데려가고.
진짜 애매하고 미묘하게 아쉬움이 남는거 있죠?
말은 이렇게 하지만내심 아쉬운건 어쩔수 없나봐요. 전에 연애/데이트하던 수준과 패턴이 있는데다 하향조정된 느낌...? 연애감정은 참 좋아요..
이런 약간의 차이를 느끼며자연스레 '아 이 남자와 결혼하게 되면 내가 당연시 누리던 많은것을 포기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결혼 생각까지는 안하고 있습니다. 단지, 현재 연애 감정이 좋아서 만나고 있어요.
하지만 남자친구는 나이가 있으니 저에게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결혼 생각도 하고 있을텐데...이럴 경우엔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요.......?저도 결혼 얘기 입에 올리지 않고 그냥 연애만 충실하다 때 되어 헤어지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