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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인연끊고 살고자 합니다.

인생무상 |2017.10.09 14:58
조회 2,960 |추천 1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30대초반 남자입니다.
결혼 3년차에 연년생 딸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고있죠.
제 성장과정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술 / 친구 / 여자를 좋아하던 아버지는 술만마시면 폭력을 행사했고, 유치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아버지한테 맞아서 어릴적 사진은 우울하고 피멍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맞고, 칼에 찔려 피칠갑이 되면서도 두 아들을 묵묵히 키워내신 전형적인 옛날 어머니이십니다.
형은 어릴적 가정폭력이 트라우마가 되어 갖은 사고를 치고(폭행, 군복무간 탈영 2회 등) 35세가 되도록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력적이지만 사업수완이 좋았던 아버지는 사업을 접고 어머님과 귀촌하신지 3년정도 되어갑니다.
저는 이런 아버지에 넌덜머리가 나서 대학교 입학부터 장학금을 받으면서 자취를 해서 지금까지 따로살고있고,
성년이 된 이후에는 집에서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받지않았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제게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시지만 피해의식을 가지고 계시구요.
아버지의 술버릇은 빈도는 줄었지는 아직까지 고치지 못해 요즘도 술을 드시고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욕하고 때려부수고 하십니다. 그래서 주변에 가족, 친구들이 모두 등을 돌려 받아줄 사람은 어머니밖에 없죠.
문제는 추석을 앞두고 아버지가 술을드시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맨정신에는 며느리를 이뻐하셨지만, 연년생을 출산하고 육아하느라 본인에게 연락이 뜸했던 며느리가 섭섭하셨는지 술드시고 전화해서 험한말을 하셨습니다.
(못되쳐먹은게 어디서 굴러들어와서... 횡설수설)
저는 옆에서 그 통화를 보면서... '아... 나 어릴때 겪었던 가정폭력이 내 가족에게 이어질수도 있겠구나...'
다음날 저도 술을 먹고 아버지께 정신차리시라 문자를 보냈습니다.
노발대발하셨죠. 본인은 그런일이 없다며... 건방지게 이런 문자를 보내냐며... 인연끊자셨죠.
그 뒤로 추석연휴를 포함해서 연락않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안보고 사는건 전혀 무섭지 않은데,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형 말로는 제가 쏘아붙이고 난 뒤 매일 술드시고 어머니를 폭행하고 욕했다고 하더군요...
가정폭력에 길들여진 어머니와 형은 저한테 왜그랬냐며, 죄송하다그러고 잘 풀어보랍니다.
근데 저는 그럴생각이 없습니다. 형한테 어머니모시고 가라고 했습니다. 여건이 안되면 어머니를 저희집으로 모시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해놓고도 한평생 아버지에게 시달리면서 자식들 ㅣ워오신 어머니가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직업특성상 저는 당장 휴가내고 부모님댁에 갈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당장은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화를 풀어드리고 어머니를 안전하게 해드려야지 생각되는데... 지금껏 당해온 피해의식과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저를 망설이게 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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