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 남자입니다.가끔 페이스북에서 네이트 판을 읽었었는데 제가 글쓴이가 될줄은 몰랐네요..
2013년 회사 같이 다녔던 형님이 이직하시고 그 직장에서 이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있다며 소개팅 받아보라 하여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사람과의 러브 스토리가 시작이었지요.. 나이차이는 그 사람이 한살 어리긴하지만 빠른년생으로 동갑이나 다름없었지요.저는 처음 그사람과 연애를 시작할때 결혼을 전제로 가벼운 만남이 아닌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다. 애기했고 그사람 역시 제 생각과 같은 뜻으로 연애를 시작했어요. 연애 기간의 모든 내용을 쓰고싶지만 글도 길어질꺼같고 혹여나 그사람의 지인들이 볼까봐 자세하게 쓸수는 없지만
항상 행복한 날들만 있었으면 좋겠지만 서로 좋아서 만났어도 안싸울수는 없잖아요..지난주도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지만 저는 항상 그래왔듯이 또 얼굴 보면 아무일 없이 자연스레만남을 갖을꺼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에 이별 통보를 받고 언제나 그랬듯 몇일 지나면 잠잠해질꺼라 생각했는데 이번엔 왠지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뒤통수가 쌔한 느낌? 그런 불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헤어지잔 말은 하지말자고 약속을 했었고 저또한 싸우고 헤어지자고 한적이 있었지만 결코 좋은 말은 아니기에 하지말라고 했음에도 그날에도 헤어지자고 하길래 네가 뱉은말에 책임지라며 강하게 나갔고 그 후로 상황은 더 악화가 됐습니다.. 그사람은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고 저는 뒤늦게 사태파악을 해서 카톡이던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고했어요. 그러나 연락은 카톡으로만 가능했고 전화는 받지 않아 통화를 할수 없었고. 제 업무 특성상 교대 근무라 야간 근무여서 갈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전까지만해도 그사람이 저에대한 시험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표현도 잘했으나 만남의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가족같은 느낌이었고 연애중에 결혼 얘기도 있었지만 실패 했었고 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거같아 어떠한 계기로 인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핸드폰 메모장으로 몇일 쉬는 시간때마다 일기처럼 메모를 남겼어요. 왜나면 지금까지 싸우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그친구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줬고 지금까지 저는 못이기는척 다시 만나 화해를 하고 아무일 없이 다시 만났었는데 질척거리면 더 정떨어질수도 있다 생각해서 카톡으로 하고싶은말들을 메모장에 하게됐던거에요.. 마음속에 있는말을 메모장에나마 써내려갔더니 조금은 마음이 괜찮아졌었지만 그역시 일시적이었어요. 그친구와 카톡을 할땐 처음에 겉으로는 무덤덤한척 했으나 그 무덤덤한척이 제 자신까지 속이는 말이었더라구요.. 결국 그사람이 마음을 닫게 하는데 더 기름칠을 한것밖에 안되더라구요... 헤어졌다 했어도 또 만나겠거니 싶었기 때문에 첨엔 아무렇지 않았지만 점점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만난 시간이 길다보니 이별에 대한 후유증이 후폭풍 몰리듯이 몰려왔고 몸이 고되고 바쁘게 지내면 생각이 안날까싶어 일하는 시간만큼은 아무생각 없이 일만 하려고 했으나 머릿속엔 온통 지금 처해 있는 상황들 뿐이었고 안하던 실수들도 연속에.. 쉬는시간에 나가면 헤어짐에 대한 생각.. 그사람에 대한 생각..뿐들이었어요.
그사람이 저한테 했던 듯이 12시가 지났으니 어제 야간 일 끝나고 잠안자고 기다리다가 그 사람 회사로 찾아가서 아무일 없듯이 풀어주고 다시 화해를 하려고했어요. 그사람에게 가겠다고 통보를 했고 생각했던데로 그사람은 오지말라고 했죠... 그러고 깜빡 잠이 들었다가 오후 4시쯤 번뜩 눈이 떠져서 바로 핸드폰을 봤는데.. 2개의 카톡이 와 있더라구요.. 그런데.... 하나의 카톡으로 인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버렸어요...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말... 저에게는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쫒기듯 카톡방을 나가버렸어요.. 뭐라 말해야될지도 생각이 안나고 머리는 무언가에 맞은듯이 멍하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저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유서라는걸 쓰게 되었어요.. 그리고 전화는 안받을게 뻔하니.. 울면서 마지막 인사라며 음성을 녹음해 문자 메세지로 보내게 되었고 집에다가는 가슴이 답답하여 바람좀 쐬고 오겠다 말하고 일단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무작정 차에 올라다고 달리다보니.. 그사람 집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그사람과의 집 거리는 60km정도 됩니다..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단숨에 도착을 했고 그 사람 집앞에서 기다렸어요 만나서 뭘 어쩌겠다가 아닌 살아있는 동안 그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제 눈에 담고싶었거든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그사람이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마지막 메모를 쓰고자 아무생각 없이 핸드폰을 키게 되었는데.. 아마도 제가 조금더 늦게 핸드폰을 켰다면 일이 더 커지지 않았을까싶은데.. 제 음성 메세지를 들은 그사람이 저희 어머니께 연락을 했고 어머니는 제가 바람쐬러 나간다 말하고 나갔다고... 어머니도 느낌이 좋지 않으셨는지 몇번의 부재중 전화와 카톡이 와있었어요.. 오늘이 디데이다 생각하고 모든걸 다 내려놓고 집에서 떠난건데.. 어머니 카톡을 보고는.. 무작정 전화를 했어요.. 핸드폰은 왜꺼져있었냐.. 바람쐬러 나올때 게임 켜놨는데 게임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되서 꺼진줄 몰랐다 둘러댔고.. 그사람에게도 카톡..문자.. 부재중 전화.. 와있었는데.. 죽을꺼면 조용히 죽지 왜 이딴걸 보냈냐는 내용... 보던 찰라에 전화가 와서 어쩔수 없이 받았습니다.. 어디냐고 묻길래 너희 집앞이다.. 왜왔냐. 마지막으로 너의 모습만 보고 가려고했다... 아마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그대로 뒷모습만 보고 떠났을텐데.. 통화가 되어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많이 보고싶어져서 잠깐나오라 하였고..결국 만났습니다.. 편의점이라도 다녀오자고 하여 아주 느린걸음으로 걸었고 편의점 앞에서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사람은 저를 쳐다보지 않았고 저는 그사람을 바라보며 궁금한거에대해 물었습니다.. 진짜 다른 사람이 생긴거냐. 누구냐 언제부터였냐는 그런 궁금한걸 다 물었습니다.. 처음엔 말을 아꼈지만 제가 궁금한게 해결이 되야 나도 마음 정리를 할꺼아니냐며 설득을해서 듣게 되었는데.. 카톡으로 남자생겼다고 한건 단순히 저를 밀쳐내기위한 수단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같은 회사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있는걸 알면서도 대시를 했었고 그땐 정중히 거절했었으나 최그 저랑 싸우고 헤어지고나서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린것 같다고.. 사실 지금 본인 입으로 들었는데도 아직도 거짓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실을 부정하고싶은거겠죠.. 그렇게 30분정도 대화를 하고.. 저희가 2년전에도 6개월정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건데 그땐 제가 매몰차게 거절을 했고 만나주지도 않고 그러다가 6개월이 지나서 다시 만나게 된거였는데..
그렇게... 그렇게.. 20대 중반에 만나 수많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날도.. 슬픈날도.. 보냈던 그사람과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니 마음이 한결 나아지긴 했으나 그게 이제서야 실감이 된다는게 아니라 보고싶어도 못보는 사람을 우연치 않게 보게되서 불안했던 마음의 안도를 느끼게 되어 한결 나아졌다는거지요.. 결론은 그사람에겐 다른 사람이 벌써 생긴건데..
돌아오는 중에 미안해, 딴맘먹지 말라는 카톡.. 너가 미안할꺼 없어 난 괜찮아 라고 보내며2년전 그사람이 저에게 너무 오래 방황하지 말고 적당히 놀다가 다시 자기 옆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했던게 생각나서 저도 그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일 열심히 하고 있을께. 난 항상 있던자리에 늘 있을테니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말라고...
이렇게 저의 러브 스토리는 끝이 났습니다.. 제가 너무 두서 없이 글을 써서 읽으시는데 불편함이 있으셨을꺼게요.. 지금도 제정신이 아니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연애 처음부터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5년을 만나면서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고 항상 제편이 되어주고.. 응원해주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에반해 "저" 라는 사람은.. 그사람에게 항상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못된 행동도 하고.. 항상 아프게 하고..잘해주지도 못하고.. 그 쉬운 영화관에서의 영화 보는것도 제가 영화관을 가는걸 안좋아해서 3번도 안됩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지금 같이 아쉬움 없이 돌아설수 있는거고.. 저는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해도 못해준기억만, 또 미안함과 아쉬움이 크게 남아 쉽게 정리를 할수 없는것같습니다..
저는 알고 있어요.. 이미 끝났다는걸.. 다시는 그사람이 돌아오지 않는다는걸..어디다 제 속풀이를 하지 못하니.. 더 미칠것만 같았어요.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인터넷상에 제 얘기를 하며 풀어본적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표출하지 못하면.. 정말 돌아버릴것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