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3년 반, 결혼 2년차, 아이는 없습니다
저는 비흡연자이고 남편은 흡연자입니다
전 담배를 너무너무너무 싫어합니다
피는것도, 냄새를 맡는것도 정말정말 괴롭고 싫어요
연애시작부터 담배를 끊기로 약속했고, 흡연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금방 노력하겠다 했습니다
전 후각이 무척이나 발달해서 냄새를 엄청 잘 맡아요
눈치 또한 남다르게 빠른편입니다 몇일전에 폈구나 라는것도 맞췄으니까요
숨냄새?나 입냄새 손냄새를 맡으면 특유의 탁한? 냄새로 알수있어요
아무리 가글을 하고 양치를 해도 전 귀신같이 알아냈고 처음 물어보면 아니라고 딱 잡아떼다가
제가 정말 아니냐고 솔직히 말하는게 화 덜나게 하는거다. 하면
남편은 그때서야 늘 미안하다 끊겠다
이번 한번만 봐달라, 일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누가 권해서 어쩔 수 없었다 등으로
사과를 했고 저는 혼자 미치광이처럼 화를내다 또 그렇게 풀리고..반복이었습니다
담배를 피는것도 싫지만 펴놓고 혼날건 알아서 가글에 양치에 사탕에 껌에..페브리즈 뿌리고
그 노력이 가상하다지만 그 노력을 할 열정으로 담배를 끊을 순 없나요?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렇다치고..미리 말을 하라고 그럼 그땐 이해해주겠다 해도 말을 안해요
그리고 들키죠. 그리고 욕먹고 사과해요 이게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최근 한달새 총 세번에 걸쳐 담배를 들켰고 한번은 퇴근후에 주머니에서 담배가 나왔고
크게 싸웠습니다. 이혼얘기 꺼냈습니다. 마지막 수단이라 생각했죠
2주정도 각방쓰고 밥만 차려주고 각자 지냈습니다 남편은 마지막 한번만 믿어달라 다짐했습니다
다시 좀 마음이 풀어지려 할때쯤 또 걸렸습니다. 죽어도 아니랍니다
끝까지 억울해하지만 전 확신했습니다. 냄새가 너무 났거든요
보건소가서 금연클리닉 등록하고 증명해 보이겠다며 이번일로 느낀게 많다고 정말 마지막 믿어달라고 해서.. 또 부부동반 모임 등 추석연휴 친정식구들과 여행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가게 된듯 했는데 여행가서 제가 술에 좀 취한듯 하니 또 피고 온겁니다 그 자리에서 들켰어요
이성의 끈을 놓았습니다 펜션밖에서 미친듯 소리지르고 제 머리 쥐어뜯으며 발광을 했습니다
가족들 있는데서 싸운것도 창피하고 면목없고 정말 이 사람이 날 화나게 하려고 작정한 사람이 아니면 무슨 생각으로 여기서까지 이런짓을 하나..내가 그냥 안 넘어갈 거 알면서..
그동안 아무리 담배를 피고 들켰어도 이렇게 연속적으로 꾸준히 핀적도 들킨적도 없었는데
연달아 일이 터지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제가 결혼하고 남편 직장이 있는 타지역으로 와서 살게되어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일을 해왔지만 몸이 아파서 그만 둔 뒤로 집에 있게 되면서 우울증이 겹쳐졌고
최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우울하고 힘들어서 이 상황을 더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잊을만 하면 한번씩 담배때문에 사람을 미치게 하는것도 너무 짜증나고
그까짓 담배때문에 내가 왜 이래야 하나 싶고 지금 몇년째 이 난리를 치게 하는지
왜 약속을 못지키고 거짓말을 반복해서 신뢰를 잃고 있는지 남편이 죽도록 미웠습니다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라 난 이 방법밖에 없다 하였습니다
하나는 이혼이고, 하나는 각방과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것.
담배를 피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자를 뭘 믿고 아이까지 낳아서 키우냐
난 그럴생각없고 내가 담배를 포기하는건 더더욱 하기 싫다
난 모든걸 다 포기하고 당신이 싫다는 술도 안마시고 친구들도 따로 안보는데
당신은 날 위해 뭘 포기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젠 지친다 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거 이거 딱 하난데 이걸로 몇년째 날 미치게 하는건지 그게 그렇게 어렵냐 했습니다
아니면 내가 화나는게 좋은거냐 변태냐 싸이코패스냐
일만 저질러놓고 화는 나 혼자 내고 당신은 입 꾹 다물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면 다 끝나는거냐
일부러 날 약올리는건지.. 연애때도 하지 않던 헤어지자, 이혼얘기를 꺼냈을 땐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건데 무섭지 않은가봐요 이 정도면 의지가 없는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왜 이런짓을 하는지 모르겠으니까요..
연휴이후에 알아서 각방쓰더라구요? 놔뒀어요. 근데 지금까지 말 없이 그냥 이렇게 지내요
그래도 반성하는 모습 보이고 잘 하면 또 그렇듯이 넘어가줄까 포기할까 마음 약해지고 있는데
그전과는 다르게 반성의 톡도 없고 집에와도 각자 그렇게 지내요
요몇일은 슬금슬금 거리고 눈치보고 주변에서 방황하는건 보이는데 그 이상은 하질 않네요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믿나봐요..늘 그렇듯 그냥 넘어가줄줄 아는것 같아요
전 그럴수록 마음이 더 멀어지고 있는데..
남들이 하는 말, 이것빼면 정말 좋은 남자
제 남편도 그랬습니다. 담배만 안피면 빠질 게 없는 남들 다 부러워했던 세상 좋은 남자에요
근데 이제 이 담배때문에 저한텐 최악의 남자가 됐습니다..
이혼서류 받아왔습니다. 써놓고 집 나가려구요.
다른 방법이 생각이 안나요 제가 맘을 내려놓고 포기하는게 맞는걸까요?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들 하시죠.. 이런 남편을 고칠 순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