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 연락 안 한지 꽤 됐지.
오래 전 너한테 차마 직접하진 못한 말
판에다 남겼었는데 봤는지 잘 모르겠다.
여전히 건강하고 여전히 잘생겼겠지 넌.
언제만나 담소나 나눌 수 있을려나 싶은데
너는 너대로 바쁘고 난 나대로 바빠 서로
만날 시간이 뜸해지면서부터 연락도 점점
뜸해졌지. 너랑 네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을
장난으로 여기며 지내곤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몇 년이 지난건지 가늠이 안 된다. 좋으면서
싫었는지 싫으면서 좋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싫은 장난을 싫어했지 널 싫어했던 건
아니었나 보더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때가
그립고 생각나고 미웠던 애들 보고싶은 애들이
다 잘 지내길 바라는 거 보면..
우리 각자 다 서로 서로 잘 지내면 좋겠어.
나 누군지 모르길 바라면서 알아볼까봐 좀
설렌다ㅋㅋ 건강 잘 챙기고 연락하는 애들 있다면
연락 잘하고 다투는 일 생기면 잘 다투고 잘
화해하고 그래. 또 편지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