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일지도 모르겠으나 이곳이 가장 활성화 돼있고
현명하신 톡커님들이 많은점,
그리고 이 사건때문에 남편과 부부싸움까지 하게되어
그냥 결시친에 올립니다.
길지만 부디 지나치지 마시고 한번만 읽어주시고
현명한 방법이 있다면 제시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 문자 때문에 생긴 나의 오해(?) 혹은 기사의 거짓말
(혹시몰라 업체명, 나와 아기이름, 운송장, 기사번호 가림)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받는 아기 책+교구+씨디인데
문자를 보시면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 배송하겠다고 적혀있음
나는 택배일에 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몇시에 택배 업무가 끝나는지는 모름
그냥 문자를 받고 9시까지는 일하시나보다, 참 늦게까지 일하신다는 생각
그리고 온 배송됐다는 문자(오후 7시 24분)에
아기가 기뻐할 생각을 하니
내가 다 설렘 ㅋ
하지만 나는 외출중이라 남편에게 택배 가지고 들어가라고 연락
(물론 문앞에 놔달라고 요청한 적 없으나 항상 문 앞에 놓으심,
하지만 불만없었음,
왜냐하면 요즘 택배기사님들 힘들고 바쁘시다는 거 잘 앎)
남편왈, 택배 없다함
나왈, 방금 문자왔으니 이곳저곳 다시 확인해 봐
남편 우리층, 계단, 경비실 등 확인한 뒤
오후 7시 42분 택배기사에게 두 번 전화함
안 받았지만 별 생각 없었음
그저 미확인시 연락주세요, 라고 적혀있으니 확인차 전화한 것뿐
저런 문자가 없었다면 애초에 판매처에 연락했을텐데...지금와서 후회됨
2. 사건 발단
나는 8시쯤 집에 도착했고 운송장 확인을 해보니
마지막 도착장소가 우리집 주소가 아니길래
뭔가 혼선이 있었나 싶어 배송된다는 9시까지 기다려보자 싶음
그러다가 위에 문자처럼 8시 42분,
더 늦으면 퇴근하실거라 생각하고 전화 + 문자를 처음으로 한 번 함
정말 맹세코 바로 답신이 올 거라는 기대는 안 했으며
내일 연락이 와도 상관이 없던 부분이었음
그리고 내가 보낸 문자는 나쁜 말투도 아닌 것 같음
여튼 8시 45분 택배기사한테 연락옴
여기서부터 녹음과 기억을 토대로 쓰겠음
(이하 택배기사는 택, 나는 나로 기명)
택 - 주소가 어디?
나 - 아 여기 00구
택 - 몇동 몇호?
나 - 네? 여기 0000아파트
택 - 몇동 몇호!
나 - 네?
택 - 몇동 몇호?!?!
나 - (계속된 반말에 기분이 확 나쁨) 0동 0호요
택 - 아 거긴 아까 내가 배달했는데?
나 - 근데 택배가 없어요 어떡해야하죠?
택 - 아니 내가 배달했는데요
나 - 배달하신 게 아xxxx 에서 보낸 택배가 맞나요?
택 - (짜증난웃음) 그건 나도 모르고요 나는 배달했다니까요
나 - 그러니까 물건이 없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택 - 나는 제대로 배송했는데요
나 - 배송완료 문자 받자마자 확인했는데 없었어요
택 - 문자가 아까 갔을텐데 그럼 이제야 전화를 해요?
나 - 아니요, 제 남편이 전화 했었는데요
택 - (비웃음) 아 ㅋㅋ 나는 모르는 전화 안받음
나 - (뚜껑 열렸지만 겨우 참음) 하..그럼 어쩌라는건지;
택 - (짜증웃음) 내가 거기 배달했는데 확인해볼게요
내가 아직 그 아파트에 있기는 한데,
나 - (아파트에 있다고하니)
네 그럼 확인하시고 바로 연락주시는 건가요?
택 - 아니요, 그리고 내가 확인하고 다시 연락할 떄까지
나한테 절대 전화하지마세요
나 - ??(또 연락할 생각 없었는데? 왜 말을 저렇게 하지? 싶었으나
오죽 밤에 전화하는 진상이 많았으면 저러나 싶어 화를 다스림)
그럼 언제 확인해주신다는 건가요? 오늘해주신다는 건가요?
택 - 하.. 지금은 업무 끝났으니까 내가 내일 확인하고 연락한다고요
전화를 끊고 반말과 웃음과 말투에 기분이 너무 더러워 남편한테 얘기함
남편은 심각성과 내 빡침을 잘 몰랐는지
장난식으로였지만 자기한테 말하지말고 택배회사에 클레임 걸으라고 함
빡친데 이어 서운해서 싸움남 ㅋㅋ
3. 남편과의 통화
약 15분 뒤 택배기사가 다시 전화옴
남편이 받음, 중간부터 대화내용 작성
(처음엔 택배기사와 남편 둘다 나름 좋게 대화한 듯)
택 - 다른분이 가지고 들어간 건 아닌지
남 - 집에 저랑 와이프랑 둘만 사는데요
택 - 그럼 아기가 가지고 들어간 건 아닌지
남 - 저희 애기 20개월인데요
택 - 그럼 그 층에 있는 다른 집 앞에 한번 나가보시겠어요?
남 - (이미 찾아봤지만) 네, 그럼 찾아보고 이쪽으로 연락드리면 되나요?
택 - 아니요, 저한테 절대 전화는 하지마시고요
다시 연락하시는 건 아닌 것 같네요
남 - ?? 그럼 찾아보고 없으면 그냥 기다리면 되나요?
택 - 지금 나가셨어요?
남 - 아, 아직 안나갔는데
택 - 빨리 나가세요!! (짜증 + 화냄)
이후 남편이 열받아 싸움
나가서 싸운거라 내용은 잘은 모르지만
남편 또한 기분 나쁜 말투로 딴지를 걸었다고 함
그러나 절대 택비기사에 대한 비하는 하지 않았다고 함
택배기사측에서 그냥 끊겠다며 전화를 끊어서
남편이 더 열받아 10통 정도를 더 검
다 안 받다가 몇 분 후 전화가 옴
4. 개빡침
욱하는 남편이 걱정돼 마지막 통화는 내가 받게 됨
그리고 내가 직접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생각이 됨
근데 여기서 나온 핑계가 나를 더 열받게 함
그 부분만 요약함
나 - 아까 왜 저한테 반말하셨어요?
택 - 내가 그 집에 택배 배달한 게 1년정도 됐는데
1년동안 서로 주고받고 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했어요
나 - ??(얼굴한번 마주본 적 없는데?)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택 - 네, 고객님한테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다 통합니다
우리 다 가족이잖아요?
나 - (그냥 개빡침) 다른사람한테는 그래서 반말하신다고요?
택 - 네 다른사람은 아무도 뭐라고 안해요
그리고 내가 택배기사 일을 해보니까 서로 잘 지내는게 좋더라고요?
고객님이 자꾸 이러시면 제가 고객님 집을 기억하게 되서 서로 안 좋아요
나 - ??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기억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택 - 제가 기억하면 안 좋으니까 그냥 서로 잘 지내죠
그냥 우리 오늘 서로 일진 안 좋았다고 생각하고 끝냅시다
나 - 그걸 사과라고 하시는거에요? 전 협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택 - (웃음) 이게 왜 협박이에요, 아닌데요,
제가 더 신경쓰겠다고 한 건데요
나 - 사과를 이렇게 하시는 분 처음보네
택 - 저기요, 언니? 아네 제가 다 죄송하니 제가 다 잘못말한거니
이제 그만하죠 언니?
스피커폰으로 듣고 있던 남편은
언니 소리에 어처구니 없어서 웃음이 터짐
이후 어쨌든 아~뉘예뉘예~죄송요~느낌이었지만
알아서 배상하겠다고 하길래
더 이상 말할 가치를 못 느끼기도 하고
애기 잘 시간이 훌쩍 넘어서
나도 업무 시간 끝났는지 모르고 연락드려서
일이 이렇게 된 거 같은데
그 부분은 제가 죄송하지만
저는 택배가 안 와서 화가 난 게 아니라
기사님의 태도에 화가 난 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하고 끊음
5. 해결 방안?
택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큼
근데 사과를 요구하기도 무서움, 세상이 흉흉해서-_-
우리집을 기억하겠다는 말이 맘에 걸리면서 어처구니없음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하나요?
배상받는 과정도, 다음 택배 받는 것도 진짜 걱정됨
(택배기사랑 싸운 집 물건 다 반송시킨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러면서 너무 빡침.. 자고 일어났는데도 빡침..
판매처의 택배사를 바꾸거나 택배기사를 바꿀 수는 없는건가요?
ㅠ 급 마무리 할게요 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