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대학 들어와서 첫사랑과 첫연애를 했었고 지금은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릴때 사고를 당해서 공익 판정 먹고 22개월 동안 공익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와 롱디가 되었는데요, 처음엔 여자친구가 기다려줄 것 같았습니다. 서운하게 한적도 많고 화나게 한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제가 항상 먼저 자존심 굽히고 사과하고 그랬습니다. 전 여자친구에게 실망하는 일이 있어도 쉽사리 화 내는 일 없었구요... 대학도 같아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고 그래서 거의 900일 넘는 시간동안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쪽이 어느날 멀어져서 마음이 식었다고, 헤어지자고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저도, 그 친구도 첫 연애라서 많이 서투르고 저는 지금도 많이 좋아하고 있어서 전 정말 거의 이성을 잃어버리고 매달렸습니다. 너가 멀리 있는 것도 걱정되고 아직 못해준 것들이 많다고... 그런데도 여자친구는 울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이러다가 다른 남자한테 호기심 생길까봐 무섭다고 그러더군요. 그러고도 제가 거의 한달동안 잊지 못해서 계속 카톡으로 잘 지내냐고 보내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고 시험기간엔 늘 해줬듯이 비타500이랑 평소에 그 친구가 좋아하던 단 것들을 기프티콘으로나마 보내주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연차내고 직접 학교로 찾아가서 편지도 전해주기도 했구요... 가서도 롱디지만 멀어져 있는 이 시간만 이겨내면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되어서 돌아올테니 조금만 마음을 열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 때 여자친구는 울면서 노력해보겠다고 했구요. 그 일이 있고 나서 여자친구가 조울증 관련된 글을 SNS에서 누른 것을 우연히 보고 말았습니다. 정말 이상한 느낌도 들고 걱정 되는 마음에 잘 지내냐고 카톡을 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더니 제게 헤어지고 나서 미안해서 조울증도 앓고 제가 연락을 시도하면 시도할수록 죄책감이 화나는걸로 바뀌어간다고 그러더군요. 잘 지낸다는 답장도 진짜로는 제 연락이 오면 올수록 일상이 힘들어진다고... 자기가 정말 행복하길 원한다면 연락하지도, 찾아오지도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헤어지고도 연락을 한건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일상이 너무도 힘들어서 그랬습니다. 제 친구들도 연락하지 말라고 그렇게 충고했는데도 결국 혼자 이겨내지 못해서 그랬습니다. 제가 잘못했다는거... 저도 잘 알구요... 그래도 지금 그 친구 마음이 가라앉고 제가 소집해제를 받는 2년 뒤에 다시 찾아가서 용서를 빌고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만약 제가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그 친구를 마주한다면 그 친구가 다시 절 받아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