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틀전에 친한 친구한테서 친오빠 회사동료라며 소개팅을 받았어요~
둘다 직장을 다니니 소개받자마자 바로 만나지는 못하고 친구가 전화번호를 넘겨줬다고 잘해보라고 한 뒤 오후쯤부터 그 소개남과 카톡하며 서로의 알아갔죠~
그때까진 좋았어요~ 매너도 괜찮으신거 같고 말도 차분하게 하시구 대화도 안끊기게 이것저것 물어봐주시구~
카톡하면서 만날날짜랑 시간을 정했어요~
토요일부터 카톡시작해서 화요일 낮에 보기러 했어요~
(일요일에 바로 볼랬는데 결혼식이 있다고하셔서 월요일엔 제가 일이 있구~)
그렇게 약속도 잡고~ 카톡 순조롭게 하고~ 다음날이 되어서
결혼식잘다녀오시구 맛있는거 많이드세용~^^ 하면서 카톡 계속 잘했어요~ 이때까지만해도 아무 문제없었거든요~
오후7시 결혼식 참석한 동창들끼리 모여서 술한잔 하기러 했다며 모임가는중이라길래 그러냐구~ 잘다녀오시구 저 신경쓰지마시구 친구분들이랑 재밌게 노시라구 한 뒤 저도 저 볼일보구 그러고 있다가 9시40분쯤 카톡이 왔는데 술 많이 안먹구 적당히 먹었담서 이제 곧 집에갈거라는거에요~
낼 출근도 하셔야되는데 적당히 드셨다니 대리부르셔서 집에 조심히 들어가시구 일찍 쉬시라했죠~
그러고 10시50분쯤 카톡와서는 집에왔다고 씻고잘거라고 그래서 피곤할텐데 이불 꼭 덮구 따뜻하게 푹 주무세요~^^ 했더니
다정다감하게 대해줘서 고맙다구 11시 넘은시각에 괜찮으면 전화해도되냐고 묻는거에요~ 저도 급작스러워서 지금요? 했는데 바로 전화가 와서 받았어요
이때부터 문제였어요ㅜ.ㅜ
지금 뭐하세요~? 하는데 혀가 꼬여서는....ㅜ
뭐하고있다고 말씀드리니 그러냐고 뵌적은 없지만 말도 너무 편하게 해주고 기분좋게 대해줘서 너무 좋다고 가슴이 설렌다구 그러시길래 웃으면서 그러시냐구 하는데 전화수화기 넘어가 시끄러운거에요~
그래서 지금 어디세요? 밖이세요? 하니깐 밖이라는거에요
아니 아까 분명 저한테 집에와서 씻고 잘거라하지않았냐구 그러니까 아.. 제가 그랬나요? 이러는거에요ㅜ.ㅜ;;
당황스러워서 제가 저기.. 많이 취하신거같은데 괜찮으시냐고 물으니까 괜찮다고 지금 뭐하세요? 라는말을 계속 묻구 횡설수설하고 가슴이 설레서 잠이 안온다는둥~ 보고싶은데 내일 당장 보면 안되냐는둥;;;(본적도없는데ㅡ.ㅡ;;) 했던말 또하고..;;
지금 같은말 계속 하고 계신데 많이 취하신거 같으니 얼른 들어가시라고 밖에 추워요~ 웃으면서 일단 전화를 끊긴했는데
굉장히 당혹스럽더라구요;;;
이걸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요?ㅜ.ㅜ
그냥 술때문에 일어난 헤프닝으로 웃고넘겨야할까요?ㅜ.ㅜ
술먹으면 누구나 실수할수있긴한데 얼굴도 본적없는 소개팅녀한테 술먹고 진상부리고 더군다나 멀쩡한척 적당히먹고 집에 온척하더니 알고보니 술 진탕 먹고 집도 아니고 들킬 거짓말 하지를 말던가ㅜ;;;
소개팅녀한테 잘보이고싶어서 거짓말한거겠지만 얼굴도본적없는 소개팅녀에게 벌써부터 거짓말을 해대는데 제가 뭘 믿고 소개팅남 말을 믿어줘야할지.. 참 난감하네요ㅜ.ㅜ
주선자한테 상황설명 하구 그냥 이약속을 취소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헤프닝으로 넘기구 본적도없으니 그래도 일단 만나봐야할까요?ㅜ.ㅜ
여러분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