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집들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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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1 01:17
조회 842 |추천 0
저는 20대후반이고,
초등학교 동창의 집들이를 초대받았습니다
친한친구는 아니지만 오래된친구이기에
결혼 전에 형식전인 집들이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뭘 사가면 좋겠냐는 말에 (필요한게 있는지) 괜찮다며
나중에 축의금으로 대신하라 하여 빈손은 좀 민망하여 과일과 음료수를 사들고 방문하게되었어요
친구는 주말이였지만, 약속된 시간에 임박하여 귀가 했고 (근무하고 들어옴)
부랴부랴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구요,
시간이 없어 준비를 못했으니 뭐 배달음식을 시켜주겠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였네여
생각보다 금방 상차림이 끈났고
저녁시간이 지났기에 저는 좀 허기진상태였지요
( 저는 남친이가 주말에 특근을 간상태라 혼자였고
친구 부부와 애기도 같이 초대 되었네여 )
숟가락을 들어 음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차려진 음식에
는 선뜻 숟가락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명색에 집들이인데 아무리 친구들이라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단생각이 들더군요
기본반찬.
멸치 콩자반 스팸or리챔?
치킨구이?
수육인데 비계가 없는 (아직도 생각하니 목이 메인다는;;)
친구에게 물었어요
'ㅇㅇ아 이건 무슨 부위니?좀 퍽퍽한데 일부러 이렇게 준비한거야?^^;;'
친구가 대답합니다
응~ 오빠가 퍽퍽살만 먹어서 ^^ 왜~??
나 : 어....아 ..아니야.... 하ㅎ ㅏ ;;;;
(,,,,,,,,,,,!!!!!
오늘은 손님을 위해 대접한 자리...가 아니였던가)
내가 여기 제대로 온게 맞나?
배가 고팠지만 국이나 찌개라도 있으면 억지로 떠먹었겠다만 엄청나게 큰 상에 초라한 음식들에게 손이 가질 않더군여
어쩔수 없이 전 술이나 먹어야겠다 하고(기분이 상해서 참으려고 ;;)
소맥으로 간신히 배를 채울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마저도 제가 안주도 없이 마시는걸 (사실 다들 음식에 손을 안댐) 눈치챘는지
친구 예랑이가 뭐 배달음식이라도 시킬까요 하며
지도 미안했는가 회를 시켜 주더군요
그렇게 1ㅡ2시간 먹고 친구 내외가 먼저 일어나고 전
술기운에 상한기분을 잊고 도란도란이야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날.
이성적으로 어제일을 되집어 보았습니다
누구를 위한 집들이였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지난주는 부모님들 집들이준비를했다고 했고
돌아오는주말은 남자동창들을 초대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를 초대했던 주는 하필 학원에 수업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졸 학원강사임)
그러니 준비가 제대로 안될수 밖에 없었겠지요
(전 출가중이기 때문에 반찬하는데 꽤 오랜 정성이 든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결혼식 전 타이트하게 진행된 선 집들이였기에
친구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는 바이지만,
글쎄요 저였다면 그런식의 초대는 애초에
추후에 정성들인 음식으로 대접할 수 있는
시기에 정식적으로 ~~~!!
(바쁘지 않는 스케쥴:결혼식을 마친 이후)
저는 그 친구의 배려없는 행동에
깊은 상처를 받았고,
오랜시간 고민 끝에
예정된 친구 결혼식은 고의적으로 불참 하였습니다
(사실 집들이사건은 그친구와의 인연의끝을 맺게된
결정적인 계기였고 그전부터 은근히 저를 깍아내리고 무시하는 발언 때문에 그친구와의 관계 지속에 있어 심각한 갈등 상태였습니다)
그친구는
솔직하고 털털하여 성격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런점을 본인이 강조하면서 상대를 비하하거나
종종 허세아닌 허세 부리며 본인포장에 온신경을 다쓰는듯한 모습은 좋게 보이지 않더군여
저도 물론 살면서 상대방에게 좋은말만은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대놓고 무시하거나 하는건 정말 나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