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김장때문에 엄마아빠가 이혼하시겠어요 (수정)

ㅉㅉ |2017.11.01 17:17
조회 11,415 |추천 35
제목 그대로예요. 아빠의 가족은 저랑 엄마가 아니라 아빠 형제랑 부모님뿐이에요.장모님, 장인어른? 남보다도 못하게 굽니다.

엄마 형제는 언니, 오빠 (이모, 외삼촌) 이렇게 있으시고 아빠는 위로 형만 셋이세요. (큰아버지들)그리고 외가쪽은 조부모님 모두 살아계시고 친가는 할아버지께서 아빠 어릴적에 돌아가셨대요.

아빠네는 집안 사업을 하세요.무슨 일인지 말하면 바로 제가 누군지 들켜서 사업이라고만 할게요.
할머니, 큰아버지들이랑 다같이 사업을 하시는데 몇 년 전부터 확장시키려다가 오히려기우뚱해지는 상황이 됐어요.

다시 살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이런 저런 빚들도 많아지고 심지어는 아빠가 저희 외가쪽 할머니, 할아버지께 돈까지 빌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죄송한 눈치가 아니에요.

매일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새벽 4, 5시에 들어오시고, 친할머니한테는 패딩 이미 많은데도 10만원짜리 하나 더 사드린다고 그러더니 1층 매장에서 만원 짜리 스카프 보고 "저거 장모님이나 사다드려라." 이런 말이나 합니다.
외할머니는 아빠 고생 많이한다고 절대 엄마가 싫은 소리 못하게 하세요.아무래도 할머니 세대가 세대다 보니까 남편한테 뭐라고 하는 거 아니다, 이런 생각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빠는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앞에서 긴장도 안하고 죄송하다는 생각조차 안하는 것 같습니다.

진짜진짜 많은 일들이 있지만 어제 결국 터져서 오늘 사건만 말씀 드릴게요.지금 외할아버지께서 정말 많이 편찮으세요. 나이가 많이 드셔서 심장이랑 폐랑 안좋으셔서 집에서 누워만 계시고 아주 가끔 휠체어 같은거 타시고 나가는 정도세요. (그마저도 요즘엔 못하십니다.)

이렇게 힘드신데 아빠가 빌린 빚 이자때문에 은행에서 전화오고 도장찍으라고 은행 오라그러고 대리인도 안되서 외할아버지가 직접 도장 찍으셔야 되는 상황이라 은행?쪽에서 집까지 온다는 소리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할아버지는 안그래도 몸 안좋으신데 우울증 같은거에 스트레스도 너무 받으셔서 악화되고 계세요.
이렇게 안좋은 상황에서 외가쪽에서 슬슬 김장을 한다고 말이 나왔어요. 원래 외가쪽 사촌들끼리 김장 다같이 모여서 하거든요.
그런데 김장날짜랑 아빠 동창회 날짜가 겹친대요. 그래서 못오겠대요, 김장하러.
동창회가 1박 2일로 가는 거고, 아빠가 회장이라서 위임식?을 해야되서 절대 못빠진대요....아니...저게 말이에요?
저희 아빠요, 지금까지 김장 제대로 한 적 한번이나 될까말까세요.이모부랑 외삼촌은 남자 아니신가요? 무 나르고 배추나르고 무채 썰고 다 하세요. 이르게 오셔서 세팅 다하고 땀흘릴 정도로 일하세요. 

그런데 아빠는 맨날 오셔서 짐나르는 거 잠깐 하고 담배피러 간다면서 홀랑 집 가버리고,(저희집이랑 외할머니댁이랑 10분거리) 무채 써는 거 하라니까 남자가 무슨 그런 일을 하냐그러고... 
외가쪽 사람들은 엄마 눈치보면서 그냥 괜찮다고만 하세요.피곤했나보다~ 하면서 넘어가주니까 아빠는 정말 괜찮은 줄 아는 건지 만만하게 보는건지...

안그래도 이렇게 김장 때 제대로 참여 안했으면서, 이번에는 아빠때문에 할아버지도 엄청아프시고 외가쪽 분위기 장난 아닌데, 동창회때문에 빠진다는 게 말이 되나요?

어제 밤에 엄마가 이걸로 따지고 화내니까 아빠는 자기가 회장인데 어떻게 안가냡니다.그래서 친할머니 아프시다 그러면 동창회 안갈거 아니냐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하...
그럼 뭐 빠져도 괜찮은 자리 아니에요? 친할머니 아프신건 엄청 심각한 일이도 외할아버지 누워계시고 지금 당장 편찮으신건 심각한 일이 아닌가요??

아빠때문에 할아버지 상태 더 악화되신 건 아냐고, 외가에 빚내고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냐니까
"그럼 내가 죄인처럼 살아?"
"내가 빚을 못갚는 거지 안갚는거야?"
"너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나한테 이러는거야?"
"너 가서 김장해, 나는 동창회 가고 우리집에서 김치 가져와서 너네 집 김치 안먹으면 되잖아."

이 말만 되풀이 하고......지금 상황으로 보면 아빠 그냥 동창회 가시고 엄마는 이혼 생각 중이세요...매일같이 쌓여오던 게 드디어 터진 것 같네요.. 

저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지금 아빠는 어떻게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지하지 않고 계시는데깨닫게 할 방법 없을까요..



추천수35
반대수2
베플|2017.11.01 19:15
님 아빠는 버리시고 혼자 늙게 해드리세오^^
베플0|2017.11.01 19:27
최대에복수지..이혼이 혼자 방에서 밥처먹고 살라하세여..저건 인간이 들됐네...덜됐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