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네이트 판에 글을 써 봅니다.
모임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지 이제 1년 6개월이 좀 넘었습니다.
나이도 있고 상대방에 대한 마음도 더 커져 결혼은 생각하게 됐고, 9월 말 쯤 상견례를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네요.
결혼 날짜가 금방 나올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 어머님께서 알아보니 내년 설 지나고 잡는 게 좋겠다고 했다면서 우리 쪽에서 알아보고 날짜 잡아 보는 것도 괜찮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얘기에 저희 어머니께서 날짜를 알아 보는 과정에서 뒤늦게 궁합을 봤는데, 궁합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부관계도 썩 좋지 않고 아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나온 거죠.
저희 어머니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려가 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는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요.
어머니께서는 우려를 하면서도 제가 좋다고 하니까, 그리고 상견례까지 한 마당에 그냥 시키는 쪽으로 생각하고 계셨는데,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생각하는 결혼관, 그리고 어머니가 생각하는 예비며느리의 역할 등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있어 몇 차례 제 생각과 주장을 강하게 얘기하는 등의 일이 있었습니다.그때문에 서운한 것이 많이 쌓여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자친구를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시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최근 쌓였던 것들이 폭발하면서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제가 여자친구와 결혼하는 게 싫다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반대라기 보다는 저한테 서운하고 화 나고 한 것 때문에 홧김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렇게만 듣고 넘길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좀 더 예비며느리가 어머니를 자주 찾아오고, 자주 연락도 하고 좀 더 살갑게 대해 주기를 원하시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에도 일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여건 상 그러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여자친구가 연락은 자주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결혼하겠다고 말씀 드린 직후, 그 시작부터 뭔가 조금씩 꼬여가기 시작하다 보니 어머니는 그것도 성에 안 차시고 마음에 안 드시는 모양입니다.
선결적으로 어머니 서운한 마음과 화 난 마음을 풀어드리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그 이후에 저와 제 여자친구가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지 머리가 아픕니다. 여자친구와 어떤 식으로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대화를 해야 할지도 그렇고요.
요즘 들어 제가 참 중간에서 제대로 처신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더욱 힘듭니다.
간략하게 나마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