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막말하는 시아버지 보다 여우같은 시어머니가 더 싫어요.

|2017.11.02 14:32
조회 7,860 |추천 23
여우 같은 시어머니 때문에 열받는데 이 행동들을 제가 아니꼽게 보는 건가요?

1. 김장한다고 해서 그동안 얻어먹은 것도 있으니 가겠다고 했어요. 남편이 전화로 땡땡이가 김장할 때 불러달래~이렇게 전화를 하니 시어머니께서 안 그래도 연락하려고 했다고 몇 월 며칟날 한다고 그때 맞춰오라고 했어요. 저는 김장을 해본 적이 없어요. 외갓집에서나 친가나 제가 하려고 하면 너는 간이나 보라면서 절대 못하게 하셨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딸이 귀한 집이라 공주처럼 자랐어요. 그리고 저희 친정은 남자들도 다 일해요. 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저보다 설거지, 집안일 훨씬 많이 해서 잘해요.

칭찬받을 생각으로 가서 김장을 하려고 장갑을 끼는데 장갑이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남편이 당황해서 두리번거리다가 굴러다니는 장갑이 있길래 그걸 끼니깐 남편 손을 착 때리면서 너는 할게 따로 있어. 이러더라고요. 그 할 거라는 게 바로 코앞에 있는 절임배추를 버무리는 사람 앞에 놓아주는 일이 더군요.전혀 필요가 없는 일이지요. 오히려 걸리적거리고 방해가 돼서 몇 번 하다가 멀찌감치 떨어져 구경만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 하는 거라 잘하지도 못하는데 있지도 않은 시누 얘기 꺼내면서 걔는 한번 알려주면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 얼마나 예쁘게 잘하는지 다들 칭찬한다고 온갖 자랑을 꺼내는데  일부로 저 들으라는 거 같아서 듣기 거북했어요. 왜냐면 제가 버무릴 때마다 이건 이렇게 하는 거 다라면서 훈수를 두셨거든요.남편 일도 그렇고 시누 얘기도 그렇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제가 힘들어하니깐 큰 목소리로 "나는 오라고 한 적 없어~네가 온다고 한 거야~" 이러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남편이 간다고 안 했으면 자기가 오라고 하려고 했었다면서 저렇게 뻔뻔하게 말하니 김치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싶더군요. 그냥 "처음이라 어렵지? 와줘서 고마워" 이렇게 말해주셨다면 이 김장이 마지막이 되지 않았겠죠. 지금도 김장철 되면 오라고 부르는데 남편한테 못을 박았죠. 너네 집에 절대 김치 담으러 갈 일 없다고.


2. 뭐만 하면 좋은 거는 남편의 행동이 부른 결과이고 나쁜 거는 항상 저에게 "네가 그랬지? 네가 그러자고 했지? 네가 그런 거지?" 이러는데..... 그래요 다 제가 나쁜 년이죠. 또 저 말 나오면 "어머니 묻지 마세요. 어차피 제가 그런 거 알잖아요." 이렇게 말할 기회만 기다리는데 요즘 시부모님이 말씀하시는 요즘 며느리가 되어서 연락을 다 피하다 보니 저 말 들을 일이 없네요ㅋ


3.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음식을 가리는 거 없이 잘 먹어요. 그중에서 저희 고향 음식을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그 음식을 시어머니가 하셨더군요. 저희 엄마는 20살 때 돌아가셔서 그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요. 할머니께서 가끔 해주는데 오리지널에서 약간 다른 버전이라 별로 안 좋아해요.
시어머니께서 제 입에 딱 맞게 그 음식을 해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먹으면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강조했어요. 시댁을 몇 번을 가도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두 번 다시 먹어 보지 못했어요.
매번 남편에게 전화해서 땡땡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다 해줄 거라고 하고 그 음식을 얘기하면 그건 못한대요 ㅋㅋㅋㅋㅋㅋ..
늘 해물탕으로 정해놓고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그 음식은 고기도 안 들어가고 약간의 정말 아주 약간의 해산물하고 채소가 전부인 음식이에요.
앞에 말했듯이 저는 음식을 다 좋아해요.
어느 날 시어머니가 저희 집에 와서 냉동고를 열었다가 고등어를 보셨나 봐요.
다음에 오실 때 고등어를 두 마리 사오셨는데 남편도 같이 있는 자리에서 "땡땡이가 고등어 좋아해서 사 왔어~"이러는데 남편은 약간 뚱하고 삐친듯한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나도 고등어 좋아하는데..." 이러고 있어요.

둘이 저렇게 짝짝 쿵 할 때 저는 열이 솟구칩니다.
저는 한 번도 고등어를 좋아한다고 어머님께 말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음식을 다 좋아해서 고등어도 좋아하긴 하지만 어머님이 절 몹시도 생각해서 사 왔다는 저 어조가 전 너무나도 거슬립니다.
일차원적인 남편 놈은 지네 엄마가 날 생각해주니 역시 우리 엄마야 이러겠죠.

그중에 사과도 있습니다. 물론 싫어하는 과일 하나 없는 저에겐 사과도 좋아하는 음식이죠. 물론 이번에도 어머님에게 사과가 좋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도 스티로폼에 포장된 사과 6개를 사오셔서"땡땡이가 좋아하는 사과 사 왔어~"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
밑에는 다 썩어빠져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는 사과를^^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과인데 선심 좀 쓰시지ㅋㅋ
돈 아끼자고 제일 싼 사과 사오셔놓고 저를 생각해서 사오셨다고!ㅎㅎ
남편 놈의 속마음은 역시 우리 엄마는 시어머니가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죠. 물론 정말 절 생각해서 해주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맙게 생각하지 못하는 제가 잘못된 거 일수도 있고요. 제가 시어머니한테 좋다고 한 음식은 고향 음식, 밀떡입니다.
밀떡은 인터넷 아니면 구하기 힘든데 시어머니께서 전에 분식집을 하셔서 밀떡 파는 곳을 아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 싸구려 밀떡 한 번 사다 주신 적 없으면서 가지고 오는 물건마다 제가 좋아해서 사 왔다고 하는데 저는 이 모든 말이 가식 같아요.
정작 제가 뭘 좋아하는지는 물어보신 적이 한 번도 없으면서 모든 게 제가 좋아하는 거랍니다.
이런 시어머니가 저는 너무도 여우 같고 얄밉습니다.

이 밖에도 남편 추리랑만 사다 주시다가 제가 요즘 며느리가 되고 나니 뭔가 삐졌나 싶어서 몇 년 동안 알지도 못했던 제 생일을 물어보고생일상을 차려주신다 하질 않나..ㅎㅎㅎ 뭐 생일 상은 커녕 축하한다 연락도 못 받았지요. 왜냐면 제가 어머님 정성을 무시했거든요.

제 생일이라고 이마트 데이지 팬티 5종하고 남자 운동복 바지를 사다 주셨는데 팬티는 제 체격에 맞지 않는 큰 사이즈여서 반품해야겠다고 했고요.
남편이랑 커플로 똑같은 운동복 바지를 사다 주셨는데 남녀 공용도 아닌 똑같은 사이즈의 남자 운동복이라 못 입겠다고 하니, 그동안 네네만 하던 조선시대 며느리가 요즘 며느리가 되어서 감히 거부 의사를 표하니 자존심이 상하셨던 어머님께서는 떨떠름하게 알았다고 대답하고 이 일이 있고 한 달 뒤인 제 생일에는 연락 한번 없었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구를 위한 선물인가요.
보이는 그대로 믿는 남편 놈은 또 와 우리 엄마가 며느리 선물도 챙기네 이러겠죠ㅋㅋㅋㅋ이 일이 있고 시어머니가 미안했는지 한 사이즈 작은 운동복 바지를 사왔더라고요ㅋㅋㅋㅋ역시나 남자 꺼.
제 키가 172인데 정말 아주 많이 말랐어요. 47kg이에요. 남자께 작아봤자 얼마나 작겠어요.
입으니 펑퍼져서 얼마나 웃기겠어요.
남편이 "엄마 이거 남자 거야?" 이러니 어머니 말 더듬으면서 "남녀 공용이야.." 이러는데ㅋㅋㅋㅋ떡하니 사이즈 표가 있는데나 원참,

막말하는 시아버지, 날 딸같이 생각한다는 시어머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 시누이, 피상적인 남편 


시어머니가 딸같이 생각한다 해서 엄마 돌아간지 10년이 다 되어가서 어떤 딸인지 몰라 조선시대 며느리처럼 행동했는데이제야 기억났어요. 제가 어떤 딸이었는지.

엄마는 늘 말했죠. 지랄 맞는다고 증조할머니 닮았다고< 아직도 고모할머니한테 증조할머니 얘기하면 몸을 바르르 떠세요> 어머님이 딸같이 대해주신다 해서 저도 진짜 어머님 딸인 것처럼 무뚝뚝하게 굴고 마음에 안 드는 건 무시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지랄은 못 떨었는데.

요즘 며느리가 되어서 불만인 우리 시부모님께서 곧 한소리 하시겠죠.자랄 꾼의 면모를 보여주려고요.
저 진짜 부유한 집은 아니었지만 갖고 싶은 거 다 사주시고 학교 다닐 때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면아빠가 우산 들고 와 기다리셔서 학교에서 자상한 아빠로 유명했거든요.
비 한번 맞아 본 적 없고 외가 쪽에선 오빠들이 딩가딩가해주면서 공주처럼 대해줬는데 이런 대우가 이제서야 부당하다고 느껴지고 더 이상 참지 않으려고요.

제가 저런 대우받으면 절 사랑해주고 아껴줬던 사람들에게까지 못할 짓이라고 생각하니깐요.


저희 시어머님 행동 정상적인 가요?
추천수23
반대수3
베플ㅡㅡ|2017.11.02 15:58
우리 시엄니는 내가 족발을 젤 좋아하는데 싫어한다고 말하니깐 주말만 되면 족발 시켜놓고 오라고 부름ㅋㅋ 먹기 싫은척 하면서 맛있게 먹으면 흐뭇한 표정으로 시엄니 보시고 남편은 내가 족발킬러인거 아는데 내가 말 못히게 해서 요상한 표정 지음 ㅋㅋ
베플하하|2017.11.02 14:44
하... 정말 시모의 심술은 하늘에서 내리나봐요... 생판 모르는 남에게도 저렇게는못 하겠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