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인 34세 워킹맘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쓸수도 있어서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 남편은 38세이고 위로 형이 한 분 계신데 그 분은 40세입니다. 쭉 결혼할 마음이 없으시다가 작년에 14살이나 어린 여자(26세..)를 만나서 올해초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결혼할 마음이 없다가 해서 그런지 저의 시부모님은 어린 형님을 엄청나게 예뻐라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여자분이 재미교포라 미국교육을 받고 자란 분인데 처음에는 개인주의가 강해서 그렇구나.. 미국인이라 그렇구나..라고만 생각하다가 점점 기분 나쁜 일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한국어가 많이 서툰 편도 아닌데 저에게만 반말을 합니다. 아무리 제가 손아랫사람이라도 그렇지, 제가 그분보다 8살이나 많은데 항상 '언니, 밥 먹었어?' '언니가 해' 등등의 말을 합니다. 저는 좋은게 좋은거라~ 생각하는 성격이라, 그리고 시댁식구들과 굳이 어색해지는게 싫어서 그냥 넘어가다가 얼마전에 '그래도 형님~제가 친구도 아닌데 반말을 계속하는건 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더니 자기는 친하다고 생각해서 그런거고 한국어가 서툴어 그렇다고 하더니 지금도 계속 반말을 합니다. 지난 추석에 있은 일입니다. 저희는 제사를 간단하게 지내는데.. '어린 형님네 식구'는 제사가 다 끝난 이후에 나타난겁니다. 큰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제사에 오지 않은거죠. 그 이유가 어린 형님께서 아파서 늦었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다 그런줄 알고 어린 형님 걱정만 하면서 빨리 들어가서 쉬라고 했더니 안방으로 들어가서 시부모님 침대에 대자로 뻗어 자더라구요. 물론 음식, 설거지, 청소 모두 저와 시어머님이 다 했어요. 어린 형님은 깨작깨작 먹더니 입맛 안맞다고 해서 아버님이 또 추석날 치킨을 사들고 오셨어요. 시부모님은 정말 귀한 어린 형님을 무슨 신줏단지 모시듯 대합니다. 어느 순간 알게모르게 서운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있은 일입니다. (저희는 약속을 하고 한주는 주말에 친정, 한주는 시댁으로 가거든요)오늘이 바로 시댁에 오는 날인데, 오늘 어린 형님네도 왔더라구요.. 오늘도 어린 형님은 코스트코에서 자기 먹을것 챙겨서 왔어요..밥상에서 '이거 형님이 한거야? 난 입에 안맞아, 언니 경상도지? 난 전라도 음식이 더 맛난데..'라고 해서 전 그냥 웃고 말았어요. 한국음식이 입맛에 안맞다는 사람이 전라도 음식, 경상도 음식도 가릴줄 아는지... 그냥 대화를 하기 싫더라구요. 저녁 먹고 제가 설거지를 하는데 쌩~하니 남편형제가 게임하는 서재에 들어가서 자기가 미국에 있는 친구랑 화상채팅을 해야 한다며 들어가버리더라구요. 남편형제는 덕분에 거실로 쫓겨나왔구요. 20분 가까이 화상채팅을 막 해대더니, 저보고 과일 먹고 싶다하는거에요. 그랬더니 시어머님이 과일을 꺼내주시면서 가져다주라고 하더라구요.. 서재에 들어갔더니 컴퓨터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이어폰을 끼고 화상통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아냐~ 우리 시어머니는 그런것도 몰라 ㅋㅋㅋ 되게 촌스럽거든' 이러는거에요. 그러더니,, 이어폰을 껴서 상대방이 뭐라 그랬는지는 못들었는데, 아마 지금 들어온 사람은 누구야? 이러는거 같았어요. 그랬더니 어린 형님이 '이 사람? 신경쓰지마. 똑같이 멍청하고 savage야' 이러는거에요.. 제가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 있어서 웬만한 영어는 다 하는데 형님이 모르고 대놓고 무시하는것 같아요. 제가 'watch ur mouth'라고는 말했는데 화가 풀리지 않아요.
저희(남편, 저, 시부모) 모두 그냥저냥 다 참아주고 넘어가니까 끝도 없이 무시하는것 같아요. 불러서 따끔하게 일침을 줘야 하나요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남편은 그냥 그들 부부를 피해서 시댁 놀러가고 그러자고 하는데 그래도 분이 안풀려요. 여태까지는 그냥 기분상 무시하는거 같았지만 오늘은 제 귀로 확인해서 너무 화가 나요. 저도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기업 다니고 직장에서도 나름 인정받고 사는데 그 사람이 절 무시하는게 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그 형님은 한국으로 유학와서 어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하시는데 (말이 유학이지 미국에서 대학 못가서 한국으로 도망쳐 온듯..재미교포를 뭐라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그 분이 개념이 없고 너무 예의가 없어서..) 미국에서 왔다는 이유로 우월주의에 쩔어서 ㅡ,ㅡ;; 저딴식으로 사람을 무시해도 되는지 갑갑하고 분통 터집니다.
누구한테 조언 받기도 애매한거라 처음으로 판에 게시글을 써봅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 ㅠ 두서없이 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그냥 화가 나는대로 막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