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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 때문에 싸우고 오는길입니다.

ㅇㅇ |2017.11.08 14:16
조회 102,934 |추천 772

20대 대학생이에요.

 

오늘 오전 수업밖에없어서 수업 끝나고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야 학생들 많이 타는 곳은 항상 만석이고, 운 좋게 제 앞에 자리가 하나 비었길래 앉았어요.

 

흔히 '임산부 배려석'이라고 알려져있는 분홍색 좌석이었죠.

 

타고 가고있는데 몇정거장 뒤에 50대 후반? 60대 초반? 쯤 되어보이는 아줌마가 타더니 제 앞에 서더라구요.

 

뭐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그냥 계속 갔어요.

 

 

몇정거장 더 지나서 갓난아이를 포대기??에 싸서 앞으로 메고 어떤 젊은 엄마가 타더라구요.

 

자리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길래 부르고 여기 앉으라고 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임산부나 갓난아이 있는 엄마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근데 ㅋㅋㅋ 그 분 오시기 전에 제 앞에 있던 아줌마가 앉으려고 하는거에요 제가 일어난 자리에.

 

분명 큰소리로 이리 오셔서 앉으세요!! 외치기까지 했는데 ㅋㅋㅋ

 

어이없어서 살짝 몸으로 가리면서 저 분 앉으라고 비켜드리는 거에요. 라고 했어요

 

그러니 본인도 온 몸이 아프다는 둥 삭신이 쑤시다는 둥 젊은것들이 이래서 못쓴다는 둥 뭐라뭐라 큰소리로 하시고

 

그 젊은 엄마는 눈치보이는지 그냥 앉으세요 하고 버스 뒷쪽으로 가더라구요.

 

아 진짜 화딱지나서 저 분 안 앉으실꺼면 그냥 제가 계속 앉고 갈게요. 저도 밤 새서 피곤하네요. 하고 다시 앉았어요.

 

앞에서 어찌나 계속 꿍시렁 거리는지 ㅋㅋㅋ

 

웃긴건 2정거장 뒤에 내리심....

 

그아줌마 내리고 다시 젊은 엄마 앉으시라고 비켜드렸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 왜 더 그럴까요. 진짜 너무 어이없었네요.

추천수772
반대수18
베플|2017.11.08 15:50
제일 싫은건 젊은 우리한테는 나이대접 받으려고 기를써놓고 본인보다 나이 더 드신 어르신 타시면 모르는척 앉아가는게 더 밉상이에요
베플ㅇㅇ|2017.11.08 14:51
저두욧. 만원 지하철에서 어린아이 안고계신분께 양보했더니 어떤아줌마가 아휴 다리아픈 내가 앉아야겠다면서 앉을라고해서 나도모르게 옷뒷덜미잡고 애엄마가앉을꺼라고했음. 좀독하게생겨먹은 내모습에 별말은 안했지만 하도 야려서 얼굴뚫어지는줄.
베플ㅂ허ㅣㄴ|2017.11.08 17:01
젊어서도 진상이였을꺼임. 고상하게 나이든 사람은 오히려 세련되게 매너있음. 새하얀 백발머리 할머니한테 자리 양보했는데 안쪽에있어서 내가 못본 임산부뺏지 달고있는 배 안나온 임산부한테 자리 양보하시더라. 요즘 젊은이들이 공부만하고 뛰어놀지못해서 본인때보다 더 약해서 조심해양한다고. 나한테도 힘들텐데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토닥여주심. 그런 어른을 처음만나서 당황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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