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대 여고생입니다! 조언이 필요해서 항상 눈팅만 하다가 글을 올려봐요~ 제가 이상한건가 너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3 편의상 음슴체로 쓸게요!
일단 본인 집안사정을 설명해주겠음
맞벌이 부모님에 여고생 나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 동생 두명이 우리 가족임. 근데 부모님이 맞벌이시다 보니 동생들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친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음.
친할머니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친척들이 제주도에 살고 있음. 부모님도 제주도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면서 상경한것임. 본인도 제주도에서 태어남
친구를 뫄뫄라고 칭하겠음
뫄뫄와 나는 올해 같은반이 되면서 친해짐 둘다 친구를 넓게 사귀는 편은 아니고 두루두루 친하다가 많이 친한 애들과 더 잘지내는? 아무튼 그런 성향임. 우리는 서로가 많이 친한 애였음
본론으로 들어가서 뫄뫄와 나는 둘다 맛있는걸 좋아함. 근데 뫄뫄는 순대, 곱창 이런걸 특히 좋아함. 근데 난 그냥 그닥임. 순대는 좀 별로고. 근데 뫄뫄가 나에게 저저번주에 순대곱창전골이 너무 먹고싶다함. 근데 뫄뫄는 혼밥을 못함. 그래서 나한테 같이 먹자고 함.
뫄뫄는 평소에 맛있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식당같은델 따라가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음. 그래서 콜! 하고 저번주 목요일(11월 2일)에 학교 끝나고 가자고 했음.
근데 그 11월 2일 당일 학교 끝나기 전 한 2시쯤(4시에 학교 끝남) 울 엄마에게서 문자가 왔음
제주도에서 삼촌이 오랜만에 올라오신다고 가족외식 할거니까 집에 일찍 들어오라 그랬음
그래서 엄마한테 나 저녁약속있는데? 그랬더니 가족모임인데 어떡하냐고..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집에 오라 그랬음. 그래서 나도 별 수 없이 알겠다 하고 친구한테 정말 진심을 다해서 미안하다 그랬음. 친구는 기분 상한듯 했음.
왜냐하면 애가 다이어트 한다고 식단관리 하다보니까 맛없는거 먹는다고 좀 기분이 안좋았었음. 근데 나랑 같이 맛있는 곱창전골 먹을 생각 하면서 잔뜩 기대하고있었는데 그게 무산되니까 기분이 상한거임. 그래서 내가 미안해서 과자도 사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기분 풀어줄라고 노력했음.
그래서 잘 넘어가나 했음. 그리고 몇일전에 오늘(11월 8일)에 곱창전골을 먹으러 가자고 약속을 함
아 그리고 우리 할머니는 11월 3일인가 4일에 제사를 지내러 제주도에 내려가셨다가 11월 8일 오전에 올라오실 예정이였음. 그래서 할머니 안계시는 동안 내가 동생들 밥 챙겨주고 그랬음. 부모님 직업 특성상 8~9시 퇴근이 잦으심. 그리고 요즘 바쁘셔서 더 늦게도 들어오심.
그래서 할머니가 8일날(오늘)올라오시면 난 저녁을 안차려줘도 되니 뫄뫄와 함께 곱창전골을 조지려고 했음.
근데 일이 터진거임
제주도에서 일이생겨서(자세한건 집안일이기 때문에 패스) 9일(내일) 올라오신다는거임. 따라서 나는 오늘 저녁도 동생들 밥을 챙겨줘야 하고 부모님이 오시는 8시까지 동생들을 지켜보고있어야 한다는거.
결국 뫄뫄와의 약속을 또 다시 깨야하는 상황이 온 것임. 약속을 안깨면 쬐끔한 초딩들이 집에서 굶어야 하는데 어떡함? 깰 수 밖에 없었음.
그래서 내가 뫄뫄에게 긴 카톡을 보냈음.
뫄뫄야 진짜 진짜 미안한데 내일 같이 못놀것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원래 약속 깨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왜 자꾸 너랑 놀기로 한 날만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변명 같지만 지금 할머니가 제주도에 계시는데 제주도에서 일이 생겨서 내일 낮에 올라오시기로 한걸 미루게 됐어. 그래서 내일 애들 저녁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내가 챙겨줘야 해. 부모님도 요즘 바쁘셔서 일찍 오기가 힘드시대. 정말 미안해 뫄뫄야... 수능 끝나고 꼭 먹으러 가자. 내가 곱창 전골도 사고 다른거 맛있는거 내가 살게 정말정말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 보냈음. 보내놓고도 진짜 미안했음. 같은 약속을 두번이나 깬거니까.
근데 뫄뫄가 톡을 잘 확인을 안함. 그래서 내가 눈치보면서 읽었나 안읽었나 확인을 했음. 근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읽은거임. 근데 읽씹했음.
그래서 아 얘가 화났구나를 직감했음. 평소에도 그렇게 약한 성격은 아님. 걸크러시?까지는 아닌데 암튼 조금 당당한 성격임. 그래서 학교가면(같은반) 어떡하지...하고 등교하면서 계속 생각함.
등교하고나서 반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이랑 자켓 벗어놓고 뫄뫄 자리 앞에 앉아서 말을 걸었음
나: 뫄뫄야 정말 미안해...
뫄뫄: .....
나: 미안해... 내가 나중에 곱창전골이랑 다 살게 미안해..
뫄뫄: 됐어 안가 안가(손사래치고 엎드림)
나: 뫄뫄야...
뫄뫄: (엎드려서 아무말도 안함)
진짜 미안했음. 근데 계속 엎드려있으니까 뭐라 말은 못하고 그냥 내 자리로 돌아왔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좀 기분이 나빠졌음.
내가 가기 싫어서 "아 나 그냥 안먹을래. 그냥 집에가서 쉴래" 이러면서 약속 깬것도 아님. 둘다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약속이 깨진거임.
솔직히 이해 못할 정도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음.
나도 정말 같이 놀고싶었음. 용돈이 모자랄것 같아서 아빠한테 돈 빌려서라도 놀려고 했음 저번에 깬게 미안해서라도 꼭 같이 밥먹고 싶었음.
물론 우리가 오랜 친구는 아니였지만 올해 친해졌고 같은반인거 생각하면 꽤 오랜시간 같이 보냈음. 그래서 난 좀 이기적일진 몰라도 사과하고 양해를 바라면 이해해줄거라 생각했음. 다른것도 아니고 집안사정인데?
그리고 내 성격이 워낙 둥글둥글한것도 있지만 만약 반대 상황이라면 난 충분히 이해해줄거고 아쉽지만 다음에 먹기로 했을것 같음.
혹시 내가 이기적으로 생각하는건가 싶어서 다른반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좀 화나긴 하겠지만 이해해줄거라고 말했음.
그래서 나도 짜증나서 뫄뫄의 화를 풀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너무 고민됨. 내가 짜증난거 생각하면 무시하고싶음
근데 또 문제인게 우리 둘다 고급시계 게임을 함. 그래서 게임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뫄뫄가 같이있는 단톡방이 있음.
그래서 계속 마주쳐야함. 그거 아니면 내년이면 안볼 수 있으니 상관없는데 그 톡방이 맘에 걸림(인원이 많지 않아 서로 완전 친함)
결국 풀어줘야할지 말지 너무 고민됨
풀어줄라면 또 내가 알랑방구 뀌어야함 안풀면 톡방에서나 반에서나 불편할것같고.
암튼 끝
음 많이 길어졌죠..?ㅎㅎ;;
일단 끝났는데 여러분은 어떤 것 같나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물론 저도 약속을 두번이나 깬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카톡 보낸거에 나왔듯 나중에 밥을 먹게 된다면 제가 다 살 의향도 있구요.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