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하고 좀더 지났고...
15주차 아기를 품고 있는 20대 후반 아줌마네요.
참...어디서부터 이 답답함을 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혼인신고 한 지 하루만에 근 1년간 채팅 어플로
온갖 여자들과 성적 대화를 나눈 사실을 알고
그 길로 그만하자고 미친듯이 싸웠어요.
다 적을 수는 없겠지만 육체적인 바람은 없었고
다신 안그러겠다 빌고 비는 그 모습에 눈감았어요.
사실 그 후로 믿어지지가 않더라구요.
의부증에 미쳐가는 스스로를 느끼면서 비참했어요.
남편이라 부르던 그 사람도 노력했었고...
제 모습이 사실 불쌍해서 그만 의심하고 싶었습니다.
사람 구실을 못하는 거 같아서 그냥 믿으려고 노력했어요.
친정과 그리 사이가 좋지도 않고...
친정으로는 돌아갈 수가 없어서 사실 이혼이 겁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만 뒀어야했나 봅니다.
정말 구구절절 다 쓸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수도 없는 거짓말, 술마시고 개되고,
게임에 미쳐서 소액결제하고...그런 문제는
그런 건 빈도가 줄어들었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임신도 기쁜 마음이었어요.
변하려고 노력해주는 모습이 충분히 느껴졌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었나 봅니다...
버젓이 핸드폰에 깔려있는 채팅 어플을
보는 순간 정말 이건 쓰레기구나 내가 등신이구나..싶네요.
구글 계정이 연동되면서 어플이 자동으로 깔린 거고
지워도 계속 설치된다는 개소리를 듣고 있으니
나오는 건 눈물 뿐이고 갈 곳은 없고...
찜질방에서 잠들지도 못하고 있다보니
한풀이라도 하고 싶어 글을 쓰네요..
감기도 걸리고 요통도 있는데 갈 곳이 없어
찜질방에 있으니 괜히 더 서럽네요.
다신 이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혼 가정은 정말 집안내력인가봅니다.
그 인간도 저도 이혼 가정인데 참...
좋지 않은 건 우리 선에서 끝내고 대물림 하지 말자고 했는데
아마 제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결국 안 될 거 같네요.
미혼인 사람도 아니라서 미혼모 시설도 못들어가고
친정에는 곧 죽어도 돌아가기 싫고...
사실 앞날이 많이 깜깜하네요...
제가 이 아이를 키우려면 지금보다 더 힘들텐데
힘낼 수 있게 위로를 부탁드리면 그것도 참 아니겠죠?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