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아들 있고 결혼 4년차 30대초반 아줌마예요
남편은 직장상사로 만났고 4살 연상입니다.
더 자세히는 안적어도 될것같아 패스하고..
남편하고 부부동반모임 같은거 나가기 싫어 죽겠어요
호칭이 일단 싹 바뀌어요
집에서는 여보 ㅇㅇ(아들이름)엄마 ㅇㅇ(제이름)씨 하고 부르는데 밖에만 나가면 야 너 니로 싹 바뀌어요
다른사람한테 지칭할때도 얘 일탁이고요
특히 부부동반 나가면 대부분 회사 동료나 선후배들인데 너무 기분이 나빠요
그렇다고 거기서 바로 티내면 남편이 눈치채고 갑자기 입 싹 다물고 이후론 한마디도 안해요 지도 기분 나쁘다 이거죠
그리고 집에 가는길에 싸워요
그걸 아니까 그자리에선 입다물고 분위기 맞춰 웃고있어야되요
집에가서 말하면 내가 그랬냐고 미안하다고 그러고 그냥 넘어가요
미안하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다음부터 신경좀써달라하고 끝내요
다음에 또 어디가면 또 그래요
그리고 밖에만 나가면 진짜 개폼을... 제남편이지만 진짜 별 개폼을 다 잡아요
지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거마냥 떠들고 아 진짜 부끄러움은 다 제몫이예요
여사원이나 후배 여자친구 낀 술자리만 생기죠?
일단 핸드폰 케이스에 카드넣는 자리에 경찰 명함을 몇십장꽂고 나가서 다 보이게 펼쳐놔요
누가 이건다 뭐냐고 물어보면 그때부터 내가 경찰에 아는사람이~~로 시작해요
근데 솔까 그거 다 회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경찰 부를 일 생기면 남편이 책임자라 나가서 지 명함주고서 얻어받는거거든요
아마 그 명함주신분들 제남편이랑 옆에서 술마셔도 서로 못알아볼걸요
암튼 그거로 시작해서 이제 매장에서 진상을 물리친 이야기로 흘러요
근데 솔직히 경찰부르면 그냥 다 끝난거잖아요
근데 거기에 조미료를 막 치는거예요
저도 매장쪽 일해서 거의 다 아는 얘긴데 듣다보면 다른건가 싶을 정도로 양념을 해요
그러면서 지 잘난 얘기만 막 하다가 누가 일힘들다 뭐 이런 얘기하거나 여직원들이 남자친구 흉보거나 그러면 갑자기 인생 상담사가 되요
그럴때는 어쩌고 저쩌고....
인터넷이랑 잡지로 연애심리 여자심리 그런거만 보거든요
그러니까 또 이런자리에선 빛이 막 나요
여직원들 저한테 언니 너무 좋겠다고 저렇게 여자맘 잘알아주는 남편감 찾아달라고 난리인데 거기다대고 입만 산 이론가라고 할수도 없고 ㅋㅋㅋ 하고 넘겨요
여직원들끼리 하는 얘기도 안들리는척 다 듣고 저 육휴전에는 저한테서 다 들어놓고 나중에 당사자한테 가서 지가 눈치챈거처럼 말해요
ㅇㅇ씨 남친이 바람펴서 헤어졌대 ->(다음날 퇴근할때쯤 당사자한테가서 지나가는 말처럼)ㅇㅇ씨 무슨일 있어? 어제부터 기운이 없네
저 앞머리 혼자 잘랐는데 망친거같아요ㅜㅜ -> (몇시간 있다가 갑자기) ㅇㅇ씨 앞머리 귀엽다 어디서 잘랐어?
ㅇㅇ씨 섀도우 어디거야? 이쁘다~ 저 ㅇㅇ거 사봤어요! -> (퇴근할때쯤에) ㅇㅇ씨 눈화장 바꿨네 ㅇㅇ같애(해당 브랜드 광고모델)
이런식이예요 여직원들 사이에선 센스있다 난리나죠
저만 웃기지도 않은거지..
집에선 잠깐 애 봐달라면 보행기태워놓고 핸드폰 보다가 자는척하면서 밖에 나갈일만 있으면 지가 힙시트 차고 안겠다고 우겨요
그리고 밖에 나가면 지나가는 자동차 유리창에 비치는 지 모습만 계속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나의 육아동참하는 신식아빠가 얼마나 멋있게 보이는지 체크를 1분에 한번씩해요
계속 유리만 있으면 힙시트 앉은 아들 자세 안삐뚤어졌나 본다면서 지 머리랑 표정체크하고 있어요
기저귀가방도 손에드는거였는데 죽어도 안들다가 요번에 등에 매는 백팩으로 바꿨는데 혹시나 싶어 야 이거 자기가 드니까 되게 젊어보이고 멋있다 했더니 솔선수범해서 매고다녀요
물론 아기 분유탈 보온병 잘보이게 꽂아서 다니고요
진짜 옆에서 멀거니 부정도 긍정도 안하고 웃고있는게 너무 싫은데 어째야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