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0... 한달 반정도만 있으면 31살되는... 한때 반짝거리는 연예인을 꿈꿨던 여자입니다.
어릴때는 그냥 tv속 연예인이 멋있어보였습니다..
재능은 없었고 얼굴은 일반인치고는 괜찮은 편이었어요.
18살부터 (중소 기획사)연습생을 시작했어요.
부모님은 제 꿈을 응원해줬죠.
제 앞에서 단한번도 그만하라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신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더 미안하네요..
고등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쳤구요...
대학은 안갔습니다.
당시 친구들은 꿈이 확실한 제가 오히려 부럽다고 했어요.
저도 그때는 기세등등해져서 뭐라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열심히만하면 뭐라도 될것같더군요.
23살때 소속사에서 가수는 힘들것같다고
배우쪽으로 해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가수가 하고싶었어요. 아이돌이 되고싶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어요.. 앞에서 울었죠..
2년 더 지나고... 그룹으로 데뷔하려던것도 무산되고.. 결국 안될것같더군요.
다시 배우라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연기배우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춤과 노래에 재능은 없었지만 즐거웠는데.. 연기는 하기도 싫고 잘하지도 못하겠고...
오랜 연습생생활이 안쓰러워보였는지 회사에서는 간간히 엑스트라급으로 몇번 출연시켜주기도 했어요..
엑스트란데도 감독에게 욕을 먹었죠..
짧은 대사하나 못친다고....
그래도 출연한거라고 나중에 설레면서 확인해보면 통편집되어있기 일쑤고... 그런생활을 3년 더 했습니다..
점점 그런 단역조차도 주지않았고..
정신차려보니 20대 후반...
그 사이 같이 연습생했던 친구들은 데뷔해서
망하기도 했고... 성공하기도 하고...
회사에서는 미안한지 나가라고도 하지 않더군요..
앞이 너무 보이지 않고... 우울증까지 걸렸어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결국 그냥 연예인 안하겠다고 하고 회사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쭉 히키코모리처럼 지내다가
얼마전에 아버지가 회사에서 퇴직 당하시고...
엄마랑 밖에서 울면서 이야기하더라구요..
우리가 ㅇㅇ이 어렸을때 뒷돈이라도 줬어야 했다고...
제가 이렇게 된게 본인들 탓인것처럼...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꿈만 쫓다가 저도 망가지고..
부모님 가슴에도 대못을 박은 것 같아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습니다.. 18살 그때의 나를 두드려패서라도 정신차리라고 하고 싶어요...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것 같아요.. 때론 죽고 싶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