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같은거 하나 몰랐던 내게 사랑이란 벅찬 선물을 주었던 그댈 처음 만났던 그날이,
대체 무얼했다고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나요.
나 그대 떠나고도 하루 편히 잊지 못하고 그대 그리다 잠들기만으로 가득 채웠던 1년인데,
내가 나를 전혀 위하지 못했던 한 해가 이렇게 아무 체취없이 끝나가네요.
그래 이맘때쯤 그대와 손잡고 크리스마스를 준비했었지,
소소한 첫눈을 맞으며 함께 웃었고
사소한 그대 눈빛 행동 하나하나에 감동받고 기뻐했었지.
모든게 그저 백일몽일 뿐이었어요,
바보같은 나는 이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년이 지나고서야 깨닫네요.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나는 그런 그대에게 모두 빼앗겼어요.
후회 없다 수없이 되뇌었지만 솔직히 많이 힘들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겠죠.
우리 그리던 영원할줄만 알았던 그 꿈같은 일상의 끝은 결국 악몽같았지만,
나 홀로였던 그날들도 그대를 그리던 어여쁜 날로 추억하면 안될련지.
그대를 빼면 아무것도 없던 내 1년,
그대로 인해 아름다웠다고 논해도 될련지.
그대에게 묻고싶어요.
행복해주세요, 나를 그렇게 매정히 갖고 내치고는 멀리 떠나간 그대이니까. 꼭 행복해야해요.
그대는 절대 나같이 후회같은거 하면 안되는거에요.
그대곁에 그녀도 사랑해주세요,
그녀에겐 나에게 그랬던것처럼 잔인하면 안되요.
그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취하기엔 너무도 악독한 짓 이었으니까.
나도 그대로 배우고 그대도 나로 배웠으니까.
우리 이제 모두 더 예쁘게 사랑해요,
그대와 나, 아닌 다른 사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