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20대 여성입니다.
평소 판을 즐겨보다가 정말 회사에 보통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동료가 있어서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메디컬 디바이스 회사의 마케팅팀에 대리로 근무하고 있고 주 업무는
카다로그 제작 시 원고작성, 대리점 및 거래처 미팅, 직원 교육, 시장분석 등이에요.
그리고 제 동료분도 같은 업무를 분담해서 맡고 있어요.
추후에는 편의성을 위해 동료분을 A로 호칭할께요.
처음에는 A가 저보다 늦게 회사에 입사했지만, 저보다 나이도 많고 곧잘
웃으면서 허물없이 지내기에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입사한지 7일 쯤에 악몽같은 나날이 시작되었습니다.
1) 개인사를 주제 구분못하고 공유하려고 해요.
당시 A에게는 막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알게된지 7일 된 저를 붙들고 1시간동안
연애상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업무시간에 잠깐 커피한잔 마시자고 데리고 나가서요.
그리고 때로는 친한친구에게도 하기 어려운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관련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좀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 케이스인데, 저보고 남편과 좋아하는 체위는 무엇이냐
남편이랑 하면 어떤 기분이 드느냐까지 직접적으로 물어보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기분이 나빴지만, 관계 유지를 위해 웃으면서 넘겼는데 계속 사적인 이야기를
할때면 어김없이 성관계 이야기가 나와서 다른 동료분도 같이 대화를 하고 싶지않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의아하고 기분나빴던 점은, 매번 이런 이야기를 할 때에는 본인은 성관계 경험이
없는 순결한 상태임을 강조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던 점입니다.
그러면서 저희한테 매일 남자친구랑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하는지, 남자친구가
본인 목소리만 들으면 그곳이 벌떡벌떡 선다고 한다든지.. 등의 이야기를 매일 매 시간마다
고민이 있다며 토로하곤 했습니다.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요..
밥먹다가 매일 그런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쁜지요..
2) 눈치가 정말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결혼을 하고 직장을 다니는 여성분이라면 한 번쯤 하게되는 고민은
바로 출산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장에 일을 그만둘수도 없고, 회사에 아이를 낳겠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회사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A는 늘 이사님이나 다른 직원들 앞에서 저에게
"이제 대리님은 아기 낳아서 일 그만둘껀데요 뭐~" 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 일 욕심 많고, 아직 부모가 될 자신이 없어서 남편과도 향후 2년간은 아이없이
둘이서 살기로 약속했는데, 본인이 뭔데 저렇게 판단해버리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매일 "결혼했으니까 대리님은 이제 일 그만둬도 되겠다~" 라고 합니다.
저 집 대출도있고 금전적으로 여유있는 상태아닙니다. 라고 말해도 매일 저렇게 이야기
합니다.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같은 여자인데 어쩜 저렇게 생각없이 말을하는건지..
3) 그리고 결정적인건 일을 정말 못합니다.
그리고 A의 가장 큰 결함은.. 노력을 하고 일에 욕심도 많은데 일을 정말 못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제품의 카다로그를 만들때 보통의 직원들은 한 2-3주면 인쇄까지 의뢰가
마무리 되는데, A는 약 두 달이 걸립니다. 그 카다로그 제작 업무 하나만 하는데도요..
그리고 가장 돌아버리겠는건.. 두 달동안 만든 카다로그를 보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사과가 맛있기 때문에 건강에 좋습니다" 라는 문장이 있다면,
A는 "맛있는 사과를 먹는 다는건 건강을 좋게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등으로 적습니다.
그리고 이에 지적을하면 굉장히 기분나빠하면서 "나도 잘 할 수 있다구요!!!" 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것때문에 여러번 부딪혔네요.
그리고 입사 초반에는, 회사 내 서류 양식 등을 알려주는데 전에 회사에서도
다뤄봤을 서식들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같은 서식으로 약 8번을 알려주었습니다.
"대리님, 이거 어떻게해요?" , "대리님,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 좀 알려주세요" 라고 해요.
아 정말... 무슨 붕어한테 일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자꾸 까먹습니다.
근데 메모는 진짜 잘해요. 메모는 무슨 녹음기 수준으로 하는데 왜 다 까먹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업체랑 가격 네고를 하거나 할때에는 정말 아이같이
"제가 진짜 가격을 못깎으면 이사님한테 혼나는데..진짜 도와주시면 안되요?" 라는 식으로
응대합니다. 옆에서 듣는데 아 진짜 왜저러지? 싶을 정도로 답답해요.
정말 이런 케이스는 한 두개가 아닌데 다 나열을 할 수가 없네요.
4) 사과를 할 줄도 모르는 뻔뻔함..
그리고 늘 저렇게 일을 못해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 늘 뒷처리는 제가합니다.
제 업무도 있고, A의 업무까지 겹쳐지면 당연히 야근이나 추가업무를 하게되는데
저한테 '미안해요' 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상사에게도 똑같습니다.
상사가 왜 일을 이렇게 했어! 이러면 XX과장이 이렇게 하라고했는데요?(그런 사실없습니다)
아니 제가 이렇게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그랬어요 등등의 핑계를 만들어냅니다.
정말 ... 돌아버리겠어요....
제가 나열한 부분은 제가 A를 싫어하게 된 이유의 1/10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회사 구성원 대부분이 남성분인데, A가 남성분들에게는 정말
친절하고 여리여리하고 착한 이미지로 포장이 되어서 A를 옹호하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람이 싫다고 하더라도 다른 팀에 우리 팀원을 욕하는건
내 얼굴에 침뱉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욕을 하지 않는데,
A는 다른 부서 팀원들에게 제 흉을 보거나 은근슬쩍 나쁜 여론을 만들게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제가 하나하나 사람들한테 다 해명할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A는 저와 크게 싸운 이후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디칼 디바이스 계열에 종사하는 분들, A를 조심하십시오.
몸에서 사리가 나온다는게, 스트레스로 위염이 왜 생기는지 알게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