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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충동을 느꼈습니다.

파링 |2008.11.08 15:47
조회 351 |추천 0

저는 몇일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인충동을 느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사람을...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어려서 부터 싫다싫다 했지만, 정말 이 정도 일줄은 몰랐습니다.

사사건건, 하는 행동 하나하나 마다 마음에 안들고,

눈에 보이는 것 자체도 참기 힘이 듭니다.

그 사람은 어른이 아닙니다. 말투, 하는 행동들이 어린아이 못지 않습니다.

입에는 욕을 달고 삽니다. 특히 술이 들어가면 더더 심해지지요.

 

저희 어머니는 낮에는 화장품 영업을 저녁엔 친구분 노래방을 보십니다.

술을 먹은 날엔 어머니 전화통에 불이나는 날 입니다.

노래방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께 전화해서는,

" 니 어디고? 빨리 집에와 " 하고는 끊습니다.

또 전화합니다. 같은 말을 하고 끊습니다.

또 전화합니다. 같은 말과 함께 고함과 함께 욕설을 퍼 붓습니다.

어머니께 욕설은 아주 심합니다. 그리고 기본입니다.

같은 부부인데 말대꾸를 한다며, 자신의 말에 토를 단다며,

욕설을 퍼 붓습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닌 그렇게 일을 하면서 하루 4시간자면 많이 자는겁니다.

법적으로도 부부가 아닙니다. 같이 살지 않기위해 정말 최선을 다 했습니다.

이 집에 이사오기 전에는 집에 막 찾아와서 경찰에 신고도 하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죽인다는 협박도 참~ 많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함께 살고 싶지 않습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그런데 어머니 마음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어떨땐 그런 어머니도 싫어집니다. 맨날 그렇게 당하고도 저희한테 그러십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게 우리들에게 더 나을 것이다."

그럴 때 마다 저는 말합니다. "없는게 훠~~~ㄹ 씬 좋겠다." 라구요.

 

저희 집은 어릴적 부터 넉넉지 않은 형편이었습니다.

사업한답시고 갖다 부은 돈이 일억도 넘습니다.

저와 어머니 앞으로 진 빚만해도 6~7천만원 정도 됩니다.

어떤 분들은 몇천만원 정도야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가 20대 초반에 저 앞으로 된 빚을 갚느라 고생했었습니다.

지금 20대 중반인데 모은 돈이라곤 없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안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벌어오면 머 합니까?

야곰야곰 다 가져가서 술마시는데...

 

물론,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겠지만, 저 또한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TV를 시청하는데 1층에서 부터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쿵쾅쿵쾅합니다.(저희 집은 4층 입니다.)

벌써왔나? 이런 생각부터 먼저 듭니다. 그 만큼 소리에 민감합니다.

 

지금도 술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지금 시각은 토요일 오후 2:58 입니다.

애미애비도 못알아본다는 낮술을 먹고 왔습니다. 또!!!

들어오자마자, 방으로 들어가며 "씨X, X팔" 어쩌고 저쩌고를 연발하고 들어갑니다.

나오면 어머니께 "밥줘"합니다. 어머니께선 밥 남은거 조금있으니 우선 그거부터 먹고,

밥 다 되면 먹으라고 좋게좋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남은 밥 조금을 먹으며, "밥줘"를 한 다섯번은 말했습니다.

옆에서 보는 저는 미칠 지경입니다.

술을 먹지 말라고는 안합니다. 적당히 마시라고 합니다.

술을 마시면 완전 정신병자가 됩니다.

눈에는 촛점이 없습니다. 술취한 사람한테 모라고 하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지만,

정말 참을 수 없어서 몇마디 한적이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그럴땐 이럽니다. " 자식 새끼 키워봤자 소용없다. 개X끼들~ 다 같이 죽자"

이러면서 공구함이 있는 배란다로 가 망치 같은 것들을 꺼내려 합니다.

저는 이제 겁도 안납니다. 말리는 엄머니가 더 불쌍할 따름이죠.

지금도 홍시를 먹으며 혼자 중얼중얼 거럽니다. 정신병자 같습니다.

아버지가 안계신 분들, 아버지의 추억이 아름다우신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렇습니다. 최소한 저는 없는 편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훨씬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 폭력은 말도 못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폭력들이 이렇게 많은데

기억 못하는 폭력은 또 얼마나 될지... 어린시절 경기도에 살았습니다.

어김없이 술 마시고 들어온날, 집 물건을 부순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날 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동네 어떤 어저씨의 도움을 받아,

도망쳐온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 나이 6살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쯤 부터 줄곧 계속 되어 왔습니다. 20년 후인 지금까지 말이죠.

 

제가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밥상을 업었습니다.

"집구석에 왜 밥이 없어~ 이거 왜 이리 지랄하노? 왜 이래?"

어머니께 퍼붓는 욕설입니다.

"아이고, 씨X. 아이고, X팔. 머라고? 머라고? 이 씨X. 야~ X발. 머 이런게 다 있어"

어머니가 들어야하는 말들과 욕설입니다.

참고로 어머니가 목욕탕 갔다오기 전에 잠깐 들어와서 밥을 먹고 나갔습니다.

한시간도 안됐습니다. 그 사이 술을 먹고 들어온 것입니다.

폭력도 서슴치 않습니다. 지금도 어머닌 붙들고 있습니다.

맞지 않기 위해서... 같은 동 아파트 주민에겐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매번 고함소리, 욕설들을 듣게 해서 말이죠.

이런 꼴을 본 딸들 중 참을 수 있는 딸은 몇이나 될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도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온몸에 퍼져있습니다.

오직, 그 생각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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