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금 김장하러 시댁가는데 친구랑 너무 비교되는 제 삶이 싫어요

ㅇㅇ |2017.11.26 09:20
조회 17,200 |추천 2

안녕하세요 삼십대 초반 결혼 이년차 주부입니다

지금 시댁갑니다 경기도에서 전라도까지 하하..
그나마 다행인건 어제 저녁에 일이 끝났어요

신랑 피곤하다고 혼자 차끌고 오라는거 지금 아침에 신랑이 운전하면서 같이가네요 ㅜ

시댁욕도 욕이지만 제 친구가 너무 부러워서 글 써요 맞춤법이나 띄쓰 양해 부탁드려요



저랑 제 친구는 중1때 처음 만났어요 같은반이었는데 이름으로 따지는 출석번호로 앉다보니 짝꿍이었지요

우리집 보통으로 살았고 친구네집은 조금 많이 가난했어요 그래서 제가 하교길에 컵볶이도 자주 사주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그때도 부러웠던게 그친구는 남들보다 없이 못살았는데도 주변에 사람이 꼬였어요

왜 마냥 착한척? 그런것도 아니고 할말은 다 하는데 이상하게 사람 꼬이는 그런 스타일 있잖아요 그 친구가 그랬어요

중학교때 저는 전교 십위권 안에드는 성적을 유지했고 그친구는 잘 봐야 반에서 이십몇위 못보면 사십몇위 이랬었어요

저는 제가 더 잘 살고 성적도 좋고 그친구는 할말은 하더라도 가끔 맹하고 실수가 많아서 제가 돌봐줘야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제가 장녀여서 그랬나 ㅜ

고등학교때 그친구랑 같은 학교를 갔어요 첫 시험이었는데 그친구가 전교 사등인가를 했어요

저보다 더 좋은성적이었죠 그친구는 여태까지 꿈도 미래도 없었는데 하고싶은게 생겼다고 그러러면 성적관리좀 해야겠다고 이제 찍고 자는건 그만한다고 이러는데 그때 좀 달라보였어요 아니 달라보였다기보다는 질투도나고 짜증도나고 대견하가도하고 이상한 기분이있어요

그러다가 고1말에 그친구가 중1때부터 알바하면서 만난 짝사랑 오빠랑 사귀더라구요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저는 그전부터 남친을 사겼었지만 스킨쉽만 요구하는 그런남자들이 다였는데 그친구 남친은 친구랑 손만 잡아도 수줍고 설레어하더라구요

그러러다가 고삼이되고 전 수능날 너무 긴장해서 완전 망치고 그 친구는 수시로 인서울 K대를 붙었어요


전 재수확정이었고 그친구는 등록금이 없어서 못갔어요 네 여기서 전 정말 나쁜 ㄴ이었어요
속으로 그친구에게 가난한것 빼고는ㅇ잘 풀리던 네 인생도 별거아니구나 이 생각하면서 혼자 위안도 받았죠

재수학원에 들어가면서 폰만질시간이 없었어요 친구랑은 당연히 연락을 못했죠 ㅜ
재수후 저도 인서울 대학에 붙고 친구랑 만났는데

친구가 너무 달라진거에요
성격이나 친구는 그대로인데 완전 명품은 아니더라도 제가알던 그 친구의 집안 수준으로는 부릴수없는 사치? 그렇게 걸치고 나왔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재수학원에 있던 그 시간에 친구네 아버지 사업이 성공해서
집이 갑자기 잘살게 되었대요

그래서 제가 축하한다고 그럼 너도 이제 대학가야지 했는데 친구가 자기도 그동안 알바뛰고ㅈ돈모아서 소자본으로 뭘 시작했는데 그게 한창 잘되고있다고 대학생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느꼈어요 진짜 되는 년은 뭘 해도 되는구나

대학다니면서 제 남자친구가 계속 바뀔때 그 친구는 그 남자친구만 만났어요

그리고 우리나이 스물일곱에 그친구가 먼저 시집을갔어요

전 친구남친도 그저그래보이길래
너희집 이정도로 성공했으면 다른 좋은 조건의 남자들 만나보라고 그랬는데
친구는 결국 그 남자를 택하더라구요

그런데 친구 남친이 하도 안 꾸미고 다녀서 몰랐지 알고보니까 아버님은 대학교수시고
어머니도 교수하시다가 그만두시고 취미삼아 동네에서 공방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스몰웨딩이 유행도 아니었는데
친구는 스몰웨딩 식으로 간소하게 하고싶다고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해서 외국에서 조용하게 하겠다는걸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교수시고하니까 아는분들이 많으셔서
결혼진행비는 다 시댁에서 해줄테니까
결혼식은 한국에서 하자고 그랬대요

결혼식비는 시댁에서 해주고 집도 친정이나 시댁에서 해준다는걸 부부가 살다보면 어디가 편할지 모르겠다고 우선 자기들 돈으로 전세살다가 이리저리 옮겨보고 편한동네에 집을 사던지 부족하면 손벌리겠다고했대요

신혼여행도 일본투어 하고싶다는걸 시어머니가 결혼선물이라고 유럽으로 보내주시고 친정집에서는 답례로 시부모님 유럽여행에 남편 차를 외제차로 바꿔줬다고 그러더라구요

부러웠어요

친구는 연애때 그날이고 몸이 안 좋으면 남친이 핫팩에 찜질에 밥도 만들어주고 그랬다는데 전 그럼 오늘은 못만나겠네? 이딴 말이나 지껄이는 놈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래서 결혼만큼은 안 꿀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결혼한게 지금 신랑이에요
연애때 제 말이면 설설 기어다녔지요
제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했어요

그래서 했어요 결혼
시어머니는 고지식하시지만 시아버지가
절 많이 챙겨주세요
결혼전부터 사짜아들 키우느라 고생 많이했다고
장사하시던 시어머니
그래도 남편이랑 시아버지보고 믿고한 결혼이에요
집은 저희집에서 해갔는데도
시어머니 깐깐한 요구 다 들어줬어요
제 엄마아빠가 이런거 안해가면 시집살이한다고
요구대로 해줬는데
정작 남편은 전형적인 한국남자고 제 입지는 시댁 종년이었어요

사실 지금 임신 32주에요
친구는 지금 돌지난 아이가 있는데
임신했을때 신랑이 회사가 가까워서
매 점심때마다 와서 밥 사주거나 밥을 해주고갔대요
철에 구할수없는 음식 먹고싶다그래도
어떻게든 구해주고 친구 출산장면을 보고
친구신랑이 충격받았다면서 바로
정관수술하고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이건 뭐 집이 짱짱하니까 그렇겠지만...
자기 가게 차려서 알바생으로 돌리면서
신랑이 집에서 가사일 다 하고 아이돌보고 그런대요
친구는 자기 소유 가게만 세개구요

반면 전 야밤에 뭐가 계속 땡겨요
그런데 신랑 눈치보여서 엊그제는
비빔밥을 먹는데 주방 불도 못키고
티비 불빛에 의존해서 몰래 조용히 비벼먹었네요

친구는 조리원도 무슨 연예인이 다녔다는 고가의 조리원을 시어머니가 ***도 다녔는데 내 눈에는 우리 딸래미가 더 예뻐 우리 딸래미라고 못다닐거 뭐있어~ 이러시면서 보내주셨다는데
저는 친정에서 조리원비 주겠다는데도
시댁에서 거절해요 ㅜㅜ
시설보다는 그래도 집이 편하다면서
애들 쓰게 용돈으로 주라고 그러시면서
조리원비 금액 들먹이시고 우리며느리는
내가 해주니까 그거 굳어서 좋겠다고 그러시는데 좀... 친정이 주는돈을 바라고게시는 기분이에요
남편이 좀 사짜라도 계룡남이라 시댁이 그렇게 잘살지는 않아요

계속 용돈도 은근 바라시고
아이 낳고 힘들면 합가하자고 그러시는데
여태까지 시어머니 제가 있으면 손 까딱 안 하시는데 합가는 절대 싫구요
집에서 시어머니 조리도 싫어요

평소 명절에도 아니 이번 명절만해도요
제가 입덧이 좀 심한데 빨리오고 심했어요
그런데도 불러서 일시키고
그나마 친정 욕 안 하는게 다행이랄까요 ㅜ

친구는 명절때마다 시부모님이 여행다니신대요
임신전에는 친구가 원해서 시부모님이랑 같이 여행다녔고
임신후에는 집에서 그냥 쉬었다네요 ㅜ
친구네 친정은 명절날 평소보다 음식 더 거하게 해서 식구들이 모여 다같이 밥먹는날 개념인데 남자 여자 다 같이 남녀노소 일한다네요 ㅜ

오늘 이 글을 적게된 이유도 전 어제 밤늦게 일마치고 시댁 김장하러 팔려가는데 친구랑 통화하니까 친구말이

친정도 시댁은 원래 김장 안 하는 집인데 시어머니가 올해는 김장하고 싶다고 그러셔서 자기도 조만간 친정엄마랑 시어머니랑 셋이 김장할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너도 새언니 있잖아 왜 안 불러 이러니까 친구가 다 사먹는데 먹고싶은 사람들끼리 담구는거지 자기도 시어머니가 김장 담궈보고싶다그래서 처음하는거라고 그러는데 울컥하고
진짜 얘는 나랑 대락 십오년 살짝 이전부터 알고지냈는데 뭐 이리 인생이 순탄하나 싶고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부러워요 제 친구네 시댁이나 신랑같은 사람은 정말 드물고 제가 평범한거겠죠

차라리 뱃속 아이가 없었으면 갈라서기라도 쉬웠을텐데요

친구는 제 임신소식듣고 친한 원장님 계시다면서 저한테 한약 지어줬고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잠깐씩 필요한것들인데 너무 비싼게 많다고 자기가 줄수있는건 다 줄테니까 사기전에 물어보라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저 위해주는데

전 임산부가 친구랑 비교나하면서 질투에 속이 너무 꼬였네요 ㅜㅜ

얼마전에 저랑 제 남편 친구랑 친구남편 이렇게 넷이 술 마시는데 집안일 얘기가 나왔어요 제 남편이 제일 연장자라 다들 말은 트면서 이름 부르거나 오빠 형이라고 호칭하는데

제 남편이 친구 남편한테 넌 집안일 얼만큼 도와주냐고 물어보니까 친구남편이 형 같이사는 집에서 돕는게 어디있어 같이하는거지 그런데 우리집은 내가 다 해 **이는 집안일을 너~ 무 못해 밥도 내가 한게 더 맛있고 청소도 내가해야 더 깔끔해 그걸떠나서 원래도 집안일은 내가 거의 했는데 **이 아이 가졌을때부터 낳을때까지 그렇게 고생하는거 처음봐서 앞으로는 다신 고생 안 시키려고 형도 나처럼 후회하고 독박 가사 자진해서 하기전에 ##이(저)한테 잘해줘~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저희 신랑도 저 아이낳는거 보면 조금 바뀔까요 ㅜ? 아니면 오늘 시댁 같이가는 이유도 조금 바뀌어서 그런걸까요

참고로 저도 월급 들쑥날쑥이지만 못벌때 세후 300~ 은 벌어요 ㅜ

계롱남한테 취집한건 아니에요 ㅜ




추천수2
반대수39
베플ㅇㅇ|2017.11.26 10:31
글쓴이가 불쌍하네요..... 스스로가 행복을 못보고 놓치는 스타일인듯요ㅜ 비빔밥은 왜 숨어서 혼자먹나요 당당하세요 남편이 시끄럽다고 ㅈㄹ한다면 뒤늦게 하소연해도 괜찮아요 ㅜㅜ
베플남자ㅇㅇ|2017.11.26 10:24
스스로 불행해지는 스타일이시네요~ 그 친구랑 사실 안맞는거기두 하구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