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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아빠

뚱이엄마 |2017.12.01 00:10
조회 57 |추천 0
안녕하세요.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진 않았나하는
걱정이 있습니다ㅜㅜ 너무 질책하지 말아주세요!

거두절미하고
제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과 행동에 대해 의아해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했던 것들 풀어볼게요.

그 전에 저는 2남1녀 중 둘 째고 여자입니다.
딸이 하나 뿐인지라 저는 아버지께 사랑받고 그만큼 저도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이 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만 잘못했을 때 매를 맞으면서 교육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맞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전 학원에 다니지 않았고
누군가가 시키지 않아도
필요성을 느끼고 열정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제가 직접 말하긴 민망하지만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있습니다.
또 예체능 부분에서도 보통의 사람들보다
조금 더 뛰어납니다.
제가 각별히 신경쓰고 열심히하고
죄를 짓지 않기위해 노력해서인지
부모님께서 절 때리면서 교육하기엔 이미 제 몸이 커버려서인지 부모님께서는 절 거의 혼내지 않으셨고 때리지 않으셨습니다.
전자보단 후자에 더 가깝겠죠? ㅎㅎㅎ

현재 사회에서 가장 크게 신경쓰고 중점으로 보는 게 학벌이고 공부라 제가 신경 쓰는 많은 것 중에 공부로 예를 든겁니다!

제가 스스로 노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어릴 때 부모님께서 기틀을 잡아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고있습니다.
집에서는 제 오빠와 동생에게 공부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동생은 공부를 너무 안해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전 학원에 다니지 않다가 아버지께 진지하게 말씀드리고 설득 끝에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부모님은 제가 조금이라도 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제가 한 번 더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게 이끌어주십니다.
제 부모님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좋은 분들이십니다.

그렇지만 제가 그렇게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께서는 한 가지 절 힘들게 만드는 요소를 가지고 계십니다.
고지식한(?) 생각인데요.
여기서 제 부족한 점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물건을 정리하는 것에 있어서 귀찮음을 느끼고 잘 정리하지 않습니다.
또 제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부분에서는 쉽게 귀찮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제가 노력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제 방이 더러운 걸 보실 때마다 "기집애 방이 왜 이 꼬라지야","여자 방이 이게 뭐야 남자애들 방이 이 것보단 낫겠다" 라고 말씀하세요.
가장 중요하게 제 방이 더러웠으니까 답답한 마음에 더럽다고 말씀하시는 건 제 잘못이기에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자가, 기집애가 라는 표현에서 저는 어릴 때 의아함을 느꼈지만 아버지께 묻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버지께서 화가 나셨을 때 아버지의 생각에 벗어난 말로 대답하면 말씀이 더 길어지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화가 났는데 거기다대고 아무리 좋게 말해도 좋을 사람은 없을겁니다. 저도 그럴테니까요. 그런데 아버지께서 기분이 좋으실 때 조심히 말씀드려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버지께선 정색하시고 나만 잘 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니까요.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전 이러한 문제를 주제로 아버지와 대화하는 것을 꺼립니다.
집안일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일이 있으셨어요. 저는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시키시거나 어머니는 출근하시고 아버지는 쉬시는 날 동생, 저 그리고 아버지와 가위 바위 보 를 해서 설거지당번 빨래당번을 정해서 집안일을 맡습니다. 그렇지만 가끔가다가 아버지께서 제게 "여자가 돼서 설거지도 안하고 왜 집안일에 신경을 안 써? 기집애면 남자애들보다 더 신경쓰고 해야되는 거 아냐?" 하시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말씀으로 인해 전 여자니까 남자보다 신경써서 집안일을 하고 여자니까 주변이 항상 깨끗해야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당시에도 의아하고 조금은 화가 났었지만 전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묻지 않고 아버지가 원하시는대로 움직였습니다.
제 아버지는 여성의 정절을 중시하십니다. 적어도 제가 아버지를 바라보았을 때 말입니다. 전 외출 중 저녁 6시나 7시가 되면 아버지나 어머니께 전화를 받고 집에 들어가야합니다. 뭐 이걸 보고 꼭 여성의 정절은 논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부모님께서 단지 제가 걱정돼서 하는 말씀일수도 있겠지만 앞서 언급했던 상황이 겹쳐지고 "여자애가 늦게까지 싸돌아다녀" 라고 말씀하시는 것에 있어선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제 동생은 6학년입니다. 보통 6학년 쯤 되면 여학생과 남학생 모두 2차성징이 시작되거나 진행중이지 않나요? 그렇지만 부모님께서는 동생에게 성교육을 따로 시키실 마음이 없어보이세요. 제가 전에 실수로 새 생리대를 화장실 바닥에 떨어뜨리고 모르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걸 보신 후 동생이 보고 까불면 어쩌려고 이래놓냐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생리대가 부끄러운 것도ㅇ아니고 감춰야 할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동생이 학교에서 여학생이 생리댈 꺼내는 걸 보고 그게 뭐냐고 물어봐서 놀림거리가 되는 것 보다 저나 부모님께서 알려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싶습니다. 부모님께서 따로 성교육을 하지 않으시는 이유엔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하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걱정하는 것은 제가 어릴 때부터 '여자가 돼서','여자니까'등의 말을 들으면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말에 무감각해질까봐, 그로인에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 말을 들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여자니까 당연히 그래야지' 하고 합리화 할까 무섭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집 밖에서 여성분들에게 혹은 남성분들에게 성차별적 요소가 담긴 말씀을 하셔서 좋은분인 제 아버지께서 오해를 받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됩니다. (아버지께서는 '남자새끼가 울어?', '남자니까 꾹 참고 버텨야지'등의 아버지께서 생각하시는 남성성을 요구하십니다.) 사실 전 그게 너무 싫습니다. 동생도 무감각해져서 자신이 성차별적 요소가 있는 말을 듣고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도 정말 싫습니다. 전 제 스스로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 글을 읽게 될 많은 분들의 생각은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남녀평등에ㄷ대해 다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집단을 이루시고 분쟁중이셔서 이런 글을 게시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린 제 말을 들어주시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고수하시는 아버지가 바뀌셨으면 합니다. 항상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자라는 저와 아직 어려서 아버지의 말씀에 영향을 더 받을 초등학생 동생, 그리고 성차별 발언에 남성과 여성 모두가 잘못됨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지 않고 잘못됨을 확실하게 꼬집을ㅁ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하는 제 작은 바람을 위해서 말입니다.
아버지와 생각이 조금 다른 제 말을 들어주시려하지 않는 제 아버지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조금이라도 제 말을 이해해주시고 잘못된ㄱ것이 무엇있지 알게되실까요ㅠㅜㅜ 도와주세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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