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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으로 인해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네요..

지긋 |2017.12.04 13:38
조회 8,870 |추천 0
우선 글이 길어질것 같아 양해를 구하네요(그만큼 사건사고가 많다는얘기겠죠?)

자기전 맨날 눈팅만하던 판에 제가 쓸줄이야.. 하하..

간략하게 소개부터 하고 그간 있던일을 기억나는대로 차근히 떠올려볼게요..

댓글들보고 정신좀 다시 잡을수 있을까하여서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후반 어린 자식을 둔 주부랍니다.

남편은 회사원이에요

대학 졸업후 취업을 포기하고 결혼을 선택했죠.

 그때 시댁에서 결혼을 서두르기도 하셨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이라 저에게 힘든 직장 생활 권유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냥..음 남들보다 빠르지만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주고 그 후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도 충분할 나이지 않겠냐

하시며 경제적으로 힘든부분은 우리가 지원해주마. 너희가 결혼할 사이라면 빨리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하셨던거같아요.

시부모님들은 좋으세요. 두분 사이도 좋으시고..경제적 지원도 많이 해주시구요.

사실 약간 휩쓸리다싶이? 결혼한건 있어요.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 나이기도 했고요..

근데 문제는 그당시에도 문제가 있었던 남자였는데도 크게 깨닫지 못하고 결혼을 했던거죠.

술 좋아하고 친구좋아하고 여자 좋아하고..

결혼전에 거짓말도 습관적으로 했었고 욱하는 성격때문에 신혼초엔 싸우면서 제가 많이 울기도 했어요.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신혼이어도 주말마다 각종 동아리 운동 등 참여하기 일쑤였고

술마시고 거짓말도 여전했고

한번은 같이 자다가 모르는 전화와서 걸렸는데

그일 있기 얼마전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헌팅한 눈치더라구요.(이건 신혼초에요)

분명 걸렸는데 그땐 욱하는거에 기만 살아서 바락바락 우겼었지요.

회사 여자동기랑 음담패설도 잘하고..성관계? 성적인내용 아무렇지 않게 하고요.

상대가 남친이있건 남편이 있건.. 여자도 같은 수준이겠죠 뭐.

한번은 어떤 모르는 누나랑 연락한걸 봤는데

그 여자가 암튼 넌 나의 엑스동생이었어ㅋㅋ하니까

남편이 ㅇ이 아니라 ㅅ 아니야?ㅋㅋ 이러더라구요 ( 엑의 ㅇ에서 ㅅ으로 바꿔보세요..)

여러 사건들이 터지면서 한번은 너무 힘들어서 아 내가 죽으면 이사람이 정신차릴까? 하며 자살시도도 해보려고 한적이 많았어요 우울증도 심했었구요..

너무 많아서 큰것만 대충 추려야겠네요..

암튼 이래저래 자잘하게 또는 크게 많이 걸렸었어요

거의 분기별로?결혼전이나 신혼때나 임신때나 아이낳고서도 현재 아이를 키우면서도.. (쓰고나니 정말 저 바보같이 산게 맞네요..)

아이 낳고나서 제일 크게 걸렸을때가 혹시 소라넷 이라는 사이트 아시는분들있죠?

전 남편때문에 알게된건데..

사이트에서 초대남을 구하는데 (초대남이란 부부나 연인사이가 남자1명을 초대해서 셋이 관계를 맺는거에요)

그 초대남 구하는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더라고요

간략하게 자기 인적사항과 발기된 성기를 사진찍어서요.

암튼 초대시켜달라고 하는거에요.

아이 돌쯤 알게됐던거같아요.

그래서 이땐 어머님께 알렸죠.

어머님도 미친놈이라며 너무 놀라기도 하셨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수 있으니 상담을 권유하셨었는데 저희도 부부상담을 하려던 터라 비용을 지원해주셔서 시댁에 간간히 아이 맡기고 부부상담을 다녔었어요.

그러면서 전 또 아이를 바삐 키우다보니 자연스레 희미해지더라구요.

사실 희미해지지 않는다면 바로 당장 갈라서고 이혼이 답인데 아이가 너무 어려서 육아에 바빴고 저도 딱히 경제활동이 없는지라 막막했던게 사실이에요..

부모님께 알리기도 힘들었구요..암튼 이런 저런 사건들이 계속 터지면서 현재 신랑은 저한테 완전 잡히고 사는 중이에요. 

여자들한테 말하는것부터 시작해서 습관적 거짓말하는거 비상식적인 행동하는거 화내는거 욱하는거 등등..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올초에 또 사건이 터졌었어요. 

거짓말하고 친구들과 풀싸롱? 이라고 하나요 암튼 그런곳..친구들과 다벗고 하나가 되는 (하도 검색하고 알아봐서 남자들이 어떻게 노는지 알게됐는데 잘 모르시는분들 듣게되면 정말 많이 놀라실거에요..정말 토나오게 인간 이하의 행위를 하더라구요..)

암튼 거길 간걸 걸렸는데 더 대박이었던건 친구 한명 와이프가 아이낳은지도 얼마안됐고 돈도 비싸서 자긴 못갈거같다하니 

제 남편이 '야 저번에도 애들 한번씩 다 내줬어, 신경쓰지마 그런거' 하면서 불렀더라구요

왜 저런거에 영웅심리 있는 남자들 있죠?

네.. 제남편이 저런 사람이더라구요.

아 총각 친구 계좌 이용하면서 안마방도 다녔구요. (아마 연애때부터 다녔을거라 짐작해요)

암튼 그렇게 걸리고 나서 각서를 썼어요.

저위의 모든것들이 한번더 걸릴시에 아내가 원하는 조건으로 합의이혼.

인증서도 저한테 넘겼고 자기가 돈이 생기면 딴생각을 하는것 같다면서..이제부터 정말 본인이 생각을 고쳐먹었고 진짜 이젠 정신차렸다면서 .. 

아이때문에 이혼하긴 힘들기에 전 또 믿었죠....

그런데 얼마전 또 안마방을 갔더라고요? 

근데 이젠 예전처럼 잡아떼거나 우기지 않아요

제가 좀만 아는 눈치줘도 제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순순히 자백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가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정신과를 가보겠다며 내일 예약해놓은 상태에요.

그러면서 이혼얘기는 제발 하지 말자며.. 그런상태에요

저도 이제 하도 많이걸려서 작은건 크게 와닿지도 않게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으네요..

제가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제 마음이 너무 훼손된건지 뭐가 틀리고 맞는거지 그 갈피도 제대로 못잡고 있구요..

아이만 없으면 당장 이혼하고 싶은데 아이를 보면 이혼이 생각처럼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왜 우리가 만든 아이가 우리때문에 그런 환경과 외로움을 겪어야 할까.. 

제가 사실 사회능력과 경험이 없다보니 두려운것도 있구요..

남편도 워낙 딸바보고 애랑 잘 놀아주기도 하고 아빠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요,,

시댁에는 어떻게 알려야 할지도 .. 현재는 잘지내는줄 아시거든요.

말씀은 안하셔도 둘째 바라시기도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밤새 고민하고 찾아보고 해도 힘이드네요..

친정에 도움을 구하고 싶어도 그럴 여건이 안되는지라 그것도 사실 힘들어서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 잘 모르겠어요..

우선 시댁에 말씀드리고 더이상 자식은 안낳을거라 말씀드릴건데..

아직남편이랑 이혼얘기도 정리 안된상황에서 어디까지 얘길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혼을 하는게 맞는건지도..안하고 무늬만 부부로 있는게 맞는건지도 ..

전 제가 참 바보같지 않고 똑똑하다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나봐요..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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