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폐백에 오실 친척이 없는데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과정이니 진행하자 하시네요.

ㅇㅇ |2017.12.05 19:52
조회 3,912 |추천 8

예비신랑과 대판 싸우고 너무 짜증이 나서 글 올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묻고 싶어요..

 

저희가 예식은 3개월 정도 남았고... 일이 바빠 꾸물대는 남친덕에 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했어요.

식장, 예물, 스드메 계약까진 했는데, 앞으로 신행알아보고 계약하고, 리허설 촬영, 한복, 예복,

어머님들 한복에 아버님 정장 맞추러, 드레스 피팅 등등 산더미예요 ㅠㅠ 다들 아시죠 ㅠㅠ

미친듯이 바쁘신 남친덕에 주중엔 제가 다 검색하고 방문 예약하고,

그러면서 일도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 일이 자꾸 늦어지고 집으로 일 싸들고 가기 일쑤네요.

물론,. 남친도 회사 일만 요즘 12시까지 하는 중이라.. 고생하는 거 보면 내심 서운해도 말도 못하는 상황이긴 해요.. 그렇게 주말마다 돌아다니고 있는데도 너무 벅찬 일정에..

요즘은 건강마저 좋지 않아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기도 한데 오늘 폐백 얘기에 터졌어요. ㅠㅠ

 

저희가 양가 집에서 정말 10원 한푼도 안받고 결혼하는 상황이고, 집도 다 대출해야 하거든요.

남친과 저 각자 모아둔 돈으로 (서로 비슷합니다) 결혼하고 혼수만 겨우 챙기는 상황이에요......

양가 집에서 도와주시지 못하는 거에 대해 크게 서운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힘든건 저희집도 마찬가지고, 어차피 내 가정 만들어가는건데 제가 하는데 맞기도 하고요.

다만, 이 돈을 어떻게 쪼개야 하나 그 부분이 제일 머리가 아팠어요.

아낄 수 있는 건 아끼자했고, 저도 예단 보낼 능력이 안되지만,

시댁에서도 집, 꾸밈비, 함 아무것도 안 주시는 상황이라 좋다 서로 가능한 간소화하자 했어요,

그런데 오늘 폐백 얘기를 하다가 엇갈리니.. 뭔가 억울해지기도 해요.

 

남친네 집은 일가 친척이 거의 없습니다.

원래 식구도 적은데다가 IMF를 지나면서 서로 소원해진 부분도 있어서

폐백에 같이 참석하실 친적이 없어요. 부모님도 소극적인 성향이셔서 시끌벅적한걸 싫어하시니

와서 참석해달라, 그렇게 초대하시는 성격도 아니셔요. 예비 시부모님 성향이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그래서 폐백에 시부모님 두분만 계실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 얘기를 듣고 황당해 하는게.. 이상한건가요?

솔직히 폐백에 들어가는 돈이 너무 아까워요..

 

이 얘기 나오기 전까지 폐백 상차림만 25만원 선에서 알아봤었고,

신랑신부 한복 대여에 제일 싼거해도 30-40만원,

(리허설 촬영때 한복 안하기로 했고 피로연장도 정장입고 돌까 생각했던 터라 

솔직히 폐백 때문에 한복 빌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폐백 수모비, 폐백실 대여료 등등 솔직히 100만원 넘는 돈을

저희 형편도 넉넉치 않은데 시부모님 두분께 한복입고 인사한번 하는 일에 쓰기엔..

그 돈이 너무 허무하게 쓰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100만원.. 우습기도 한 돈이지만, 저에겐 모으려고 한다고 쉽게 모아지는 돈이 아니었어요.

집떠나 혼자 사회생활하면서 생활비하고 다 스스로 하면서, 조금씩 어렵게 모은 돈이라는 생각에 

그냥 속 상한게 먼저더라구요.

 

솔직히 인사는 이미 드렸고, 상견례에서도 했고, 결혼식에서도 할거고, 앞으로도 계속 할건데..

오빠에게 그냥 폐백 안하면 안되겠냐 물었더니,  이미 본인도 물어봤는데

시부모님께 인사하는 의미의 자리인데 안하는 걸 서운해하셨고, 하라고 하셨다네요.  

하... 그래서 제가.. 그러면 두분만을 위해 100만원 넘게 쓰기는 좀 그렇다,

마음은 나도 돈만 있음 신경안쓰고 하고 싶은데, 지금 어떻게든 쪼개려고 하는데도

그 돈을 써야겠으면 요즘 신부측 식구들도 같이들 한다고 하니

썰렁한 것보단 그럼 다 같이 하자 했거든요

그랬더니 일단 물어는 보겠는데, 워낙 내향적인 성향들이시라 좀.. 그렇게 말끝을 흐리더라구요.  

 

뭐가 옳고 그르다 말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도 알고..

예의나 범절을 따지면, 인사의 의미니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요.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자리인데 그 돈이 아깝다는 마음이 드는 절 못됐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 그러네요.. ㅠㅠ

정말 10원한장 받는게 없는 반면, 시부모님 한복, 양복에 헤어, 메이크업 등등 

아주 자잘한것 하나까지 모두 다 저희돈에서 해드려야 하고요,

한때는 남친이 시누이들 한복이랑 헤어 메이크업까지 다 해주려고 하길래,

그럼 우리 집 여자 식구들도 (저희가 훨씬 많거든요) 해줘야지~ 근데 메이크업&헤어

인당 10만원씩만 해도 100만원 넘어~ 옷까지 하면 200-300만원 우스울텐데? 어떻게 할까?

그러면서 겨우 물렸어요.

 

저희 집도 형편 안좋기는 마찬가지지만, 매번 통화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아껴둔 돈으로

뭐라도 하나씩 사주려고 하시고, 그러면서도 미안하다 하셔요.

내년에 엄마가 단기소액으로 노후자금 저축해놨던거 200만원 정도 나오는거 있다고

그걸 다 주겠다 하시더라구요. 그걸 어떻게 받아요 엄마도 꽁지돈 아껴아껴 넣은걸텐데 ㅠㅠ

그렇게 거절하고 마음만으로도 고맙다 그러는 와중이고..

저도 그동안 모아둔 돈 결혼한다고 다 빼는데도 남는게 없어 집에 챙겨드리는 것 일절 없고,

메이크업이랑 화장도 엄마는 본인이 잘 해서 갈테니 괜히 돈쓰지 말고 그 10만원이라도 아껴서

너네 필요한거 쓰라 하시는데. 시댁에선 이러시니 속상하고 짜증나요. ㅠㅠ

어쩌죠.. ㅠㅠ

추천수8
반대수0
베플ㅇㅇ|2017.12.05 21:21
폐백하면 신부한테 절값 주는건 아시냐? 얼마나 주실건지 물어봐요. 절값도 안줄것같긴하지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