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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없어요

시험기간인데 별다른 걱정도 의욕도 마음도 없어요 다음주면 종강하고 방학. 곧 12월도 끝나고 내년부턴 취업준비해야겠죠
스펙적을것도 없고 그렇다고 성적이 좋지도 않아요 국가장학금받을려고 겨우겨우 받고
공부좀 해야지 나름 그전엔 하는 시늉이라도 했는데 이번은 정말 펜하나 들지않고 그냥 치고 나왔어요
문제보니깐 한번더 복습하고 외웠으면 되는 그런것들뿐이더라구요 허탈했어요
아예 기억이 안나면 이름만 적고 나갈텐데 두리뭉실하게 아니깐 끙끙대면서 시간 다 채우고 나왔네요
공부도안했으면서 뭘 바란건지.
대학교 오고 싶지않았어요
가난한 집에서 무슨ㅋ 오빠 등록금낼때마다 죽겠다 죽겠어 항상 힘들어하는 엄마보면서 그냥
자연스럽게 생각을 안했어요 그래서 실업계 갔구요 나름 좋은 직장갈려고 준비많이한거같아요
남들 보기엔 적당히한 수준. 그 수준맞출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요 다시 생각하면 그때가 가장 열심히 살았네요 주말엔 알바 평일엔 학교공부 자격증시험
3학년되고 서류준비 면접준비했는데 결국 대학왔어요
가래요. 없는살림에 왜가냐
그래도 가서 졸업장따래요. 알아요 엄마가 무시당하고 살지말라고 어디든 좋으니깐 4년제는 가라고
솔직히 공부머리도 없고 돈벌고 싶었어요
사고 싶은것도 많고 그러기엔 돈 없는집인거 잘아니깐 돈벌고 싶었어요
왜 이학교였는지 잘모르겠어요
울면서 담임쌤한테 수시넣는다고 문자넣고 그렇게 여기 왔어요
다행히 국가장학금이란게 생겨서 등록금을 면제받았어요 없는집이란걸 아는지
전액지원이더라구요.
왕복 4시간이에요 구질구질한집 계속 살기싫었어요.자취방나오는 그순간까지 부모님방에서 같이 잤어요 제방은 없어요 제생활도없었어요
그래서 자취하겠다고 땡깡부렸나봐요 월세외엔 지원해주기 힘들대요 그땐 그것만으로 어디냐 싶어서 방학때 주7일일해서 보증금만들고 혼자살고 있어요 근데 있잖아요 너무 힘들어요
저만 힘든거 아닌데 아는데 다 포기하고 집밖으로 나가기 싫어요
고등학교때부터 주말은 반납하고 계속 일하고 있어요 오히려 그땐 주말뿐이었지
지금은 평일 가리지 않고 알바하고있어요 그래도 생활비가 부족해요
남들 만큼의 적당함을 유지할려니깐 몸이 너무 고단해요
밥먹을때도 돈없어서 항상 편의점가요
저도 놀고 싶고 주변친구들처럼 돈걱정안하고싶어요
엄마가 용돈을 적게준다고 투정부리는 친구
공부안하냐 잔소리하는 부모님 싫다는 친구
다 부럽고 제자신이 너무 불쌍한거같아요
저도 투정부리고 싶고 기대고 싶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누구에게 기대고 누구에게 근심을 털어놔야되는지
일안하는 아빠덕에 수입은엄마에게 기대고 있어요 온가족이
그나마 있는 엄마가게로 하루벌이하면서 살아요
항상 저한테 힘들다고 기대요 저도 그런 엄마에게 기대야 하나요?
이혼안하는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그래도 아빠없으면 무시한다고 나중에 결혼할때 든든할꺼래요 이런 집안에서 가난하게사는데 무슨결혼이에요 이성에게 관심도 없고 결혼할마음도 없어요
혼자살고싶어요 엄마를 사랑해요 그렇지만 이 원망과 증오는 사라지지않고 공존할꺼에요 애증인가요?
낳지말지.
오빠랑 10살차이나요
아니라고 해도 차별하는 부모님이,넌 여자니깐
단정짓는 말투가 남자니깐 지원받는 오빠도 미워하고 증오해요 그래도 가족들 사랑해요
어떡하죠 열심히 살 수가 없어요 뭐든 손에 놔버리고 싶어요
속은 곪아 터지고 치유하기 힘든거 같아요
가난한 삶, 남들과 동등해질려는 자존심.
조언좀해주세요
질책해주세요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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