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재작년에 결혼해서 지금 15개월 딸 아이 하나 있고 남편이랑 잘 살고 있어요.
결혼 전에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싶어서 석사까지 하다가 결혼이
좀 늦어지고 해서 35살에 결혼했어요.
지금은 일 잠깐 쉬면서 애기 보고 있고 남편은 저보다 한 살 많고, 산부인과 의사에요.
1년 6개월 연애 했고, 남편 직업 상 바쁘기도 하고 고된 직업인데,
집안 일 같이 해주고, 퇴근하고 오면 애기도 잘 봐주고 솔직히 결혼 준비하는 것부터 지금까지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만났어요.
나이도 나이인지라 소개팅은 무리이고, 부모님 권유로 결혼정보회사 가입했었는데,
한 3번째 맞선에 남편 만났어요. 자기 말로는 공부하느라 너무 바쁘고 일도 바빠서
연애 할 겨를이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청 순박하고 순진하고 착하고.. 쨋든 그래요 ㅎㅎ.
저는 이렇게 살고 있는데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자꾸 제 신경을 건드리네요
어떻게 보면 저는 중매결혼을 했고(이것도 애매한데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만나긴 했지만 서로 1년넘게 다른 커플들처럼 연애하고 서로 알아가고 그러다가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이게 소개팅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친구는 대학시절부터 캠퍼스 커플이었고 그 친구랑 20대후반에 결혼을 했는데,
자꾸 저보고 중매결혼은 사랑 없는 결혼이라고 조건만 보고 하는 결혼이라고 맨날 나보고 행복
하니? 라고 물어 보는데… 저 진짜 행복한데 내가 무슨 거짓말 하는
사람인냥 저희 부부를 쇼윈도 부부 취급해요ㅋㅋㅋ 안 행복한데 행복한 척 하는 사람처럼ㅋㅋㅋ
그 친구 제가 처음에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의사 만나고 있다고 하니까 결혼정보회사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다는 둥…(제가 맞선 봤던 세 분 다 괜찮으신 분이었어요.) 의사가 성격파탄자가 많다는 둥…
산부인과 의사면 좀 찝찝하지 않냐는 둥..(이건 무슨 개소리인가 싶었어요)
이상한 말만 계속 늘어놓는데 주변 친구들이 말렸어요. 그러다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도 놀라더니 (제 나이에 결혼 못할 줄 알았나 봄) 결혼 전에 친구들이랑 제 남편이랑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혼자 엄청 오바하고 나오는거에요ㅋㅋㅋ 친구들 다들
그냥 편하게 왔는데 자기만 풀 메이크업에다가 흰색 원피스에다가 원래 향수
뿌리지도 않는 애인데 향수를 아주 들이부었음. 만약에 미혼이면 제 남편 통해서
소개팅이라도 바라고 있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유부녀인 애가 이러니까
얜 뭐지.. 싶었어요. 제 남편보고 조금 놀라더니 (의사에다가 돈 잘 벌고 성격 좋다고
하니까 얼굴은 그지 같은 줄 알았나 본데, 제 남편 얼굴도 훈훈함.) 암튼 그때는 말도 없이
밥만 먹더라구요. 그렇게 식 올리고 가끔 친구들 모임 나가면 볼 때 마다 시어머니가
잘해주시냐, 시집살이 안 시키냐 이런 거 물어보는데 시부모님 저희 부부 터치
잘 안 하시고 남편 병원 때문에 같은 서울이지만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중요한 행사
아니면 안 부르세요. 특히 어머님이 엄청 쿨 하시고 여장부셔서 아버님도 꼼짝 못하세요.
아버님이 가끔 주말에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시면 어머님이 ‘주말 밖에 못 쉬는 애들
피곤한데 뭐 하러 부르냐’ 이러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그런 거 없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봐라 곧 시월드가 열린다 이러더니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거 보니까 한동안
별말 없다가 요 근래 만났는데
또………. 중매결혼, 결혼정보회사 이러면서 또 우리 부부생활을 깎아내리더라구요.
이 친구는 저한테 왜 이러는걸까요?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결혼한 게 그렇게 부정적인가요?
어디서 만났는지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다른 친구들 별 말 안하는데 저 친구가 자꾸 안좋은 소리 하니까 이게 숨겨야 하는 사실인지 싶어요 그냥 무시가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