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이 보는분이 젤 많은거같아서 여기다 글써요
음슴체로 갈게요
나 일반작은회사 3년차 사원임
3년내내 후추때문에 시달리다가 친구들이 미쳤다고 판에 글써봐라해서 써봄
우리팀 주임님이 있음 40대 남자분임
근데 여기서 덧붙이자면 주임님이 사장님 동생임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팀 배정받고 처음 점심식사때부터 느낌이 이상했음
이 때 눈치채고 점심먹으면 설사뿜는다고 거짓말이라도할걸ㅋㅋㅋㅋㅋㅋ
점심먹으러가는데 후추 있지않슴? 후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걸 들고가는거임
그때는 완전 신입이니까 왜들고가는지도 못물어봤고 궁금했었음
이게 작은후추병도아니고 주방에놔둬도 꽤 큰건데 이걸 손에 들고 가는거임
그 때 대구탕을 먹으러 갔었음....
팀원 5명이서 먹는데 大짜로 시켜서 먹는데 갑자기.........
후추뚜껑을 열더니... 그것도 구멍 송송나있는부분이아니라 콸콸콸 쏟아지는 뚜껑을 열고
대구탕에 그대로 투척함
?????????????????????????????????????????
너무 놀래서 뭐하는샛기지싶어서 계속 쳐다만 봄
다른팀원들이 얕은 한숨을 한번씩 내뱉더니 그 후추대구탕을 먹기시작함
난 도저히 못먹을거같아서 밑반찬이랑만 밥을 먹음
쫄보신입은.. 왜 대구탕이 후추탕으로 변했는지 물어보지도못하고 묵묵히 밑반찬만 먹음
그때 주임님이 한마디 하심
OO아 후추는 어쩌고저쩌고해서 몸에좋고 어떻고저떻고해서 정신건강에 좋으니
그래서 후추를 먹어라!!!!!!!!!!!!!!!! 이게 결론이었음
아... 내 입에서 깊은 탄식이 흘러나옴
왜 모두들 후추탕을 먹고있는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음
그리고 우리주임님 책상엔 항상 이 작은 후추병이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첫입사 해 크리스마스 때 팀원들 선물로 텀블러를 하나씩 돌렸었음
그 텀블러가 너무 마음에 드셨나봄ㅋㅋㅋㅋㅋㅋㅋ
항상 텀블러로 홀짝홀짝 하고 계셨는데, 이상한게 홀짝거리실때마다
콤콤한 냄새가 사무실에 진동을 했음
몇일동안 눈여겨 보다가 아.. 이거였구나... 또 짧은 탄식이 흘러나옴ㅋㅋㅋㅋㅋㅋ
텀블러를 항상 집에 가져가서 씻고 출근 때 가져 오셨는데
출근하시자마자 정수기에가서 뜨거운물을 받으심
그리고 자리에 가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로 뭔가 열심히 흔드는 실루엣이 모니터 뒤로 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음. 뜨거운물에 열심히 후추를 타먹고 계셨던거임
그리고 우리 주임님 의자 밑에는 항상 이 대용량후추봉지가 있음^ㅡ^
지금도 물론 점심시간마다 몸과 정신건강에 좋은 후추탕과, 후추나물 등 먹고 있지만
솔직히 3년 내내 먹으니까 이제 그러려니 함
사장님 동생 파워가 모두들 후추중독자를 만들 정도로 세다는걸 매번 느낌
지금도 요플레에 후추병을 흔들고 계시는 주임님..
아무리 뜯어말려도 후추사랑이신 주임님 ㅠㅠ 건강하셨으면좋겠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