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무살 되는 학생입니다. 말그대로 돈 없다는게 만족하고 살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네요. 저희 집은 풍족하지는 않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가난한 것이 더 맞겠지요. 저는 힘든일은 많았지만 이 환경에 불만 갖고 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에 가야 할 나이가 되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성적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운 좋게도 좀 알아주는 인서울 정도는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원서비하며 더나아가 등록금, 생활비 등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 번 부모님께 그냥 이름 좀 아는 인서울보다는 괜찮은 수도권 국립이 낫지 않냐고 여쭤본적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설마 돈 때문에 그러는 거냐며 한바탕 싸운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돈 걱정하지말라고 말은 하셔도 걱정이 안될 수 없습니다. 저만 가는게 아니라 제 아래로 동생도 있으니까요. 또 이번에 아버지가 여러번 쓰러지셨습니다. 원인은 모르는 상태이고 지금은 괜찮으시다며 다시 일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셔서 일을 하시기엔 조금 힘드십니다. 유일한 가장이신 아빠는 언제 쓰러지실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에 동생까지 있는 상황에서 돈 걱정이 안되는게 말처럼 쉽나요...문제는 오늘 제가 한 말때문입니다. 저는 수도권 국립대가기로 마음먹은 상태입니다. 부모님은 아쉬우신지 어딜가든 우리 딸은 수도권가서 서울 못가잖아, 서울 구경 못 해보것네라는 말을 장난삼아 하십니다. 오늘도 평소같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평소와 달리 참지 못하고 터졌습니다. 제 자격지심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집 못사는거 뻔히 아는데 어떻게 돈 걱정안하냐 사립대 등록금이 얼마나 비싼줄 아시냐 인서울 인서울 좀 하지마시라 누군 인서울 안가고 싶어서 수도권 간다고 하느냐 돈 많았으면 나도 지금처럼 걱정안하고 서울에 있는 사립대 많이 썻을 거다라고 했습니다. 네 돌이킬수 없는거 압니다 제가 잘못한거죠. 부모님 가슴에 상처주는 말인거 압니다. 지금 너무 죄송하고 얼굴도 못 뵙겠고..
친구한테 말하기엔 대학고르는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하고 어디 말할 곳도 없어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었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