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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질,남편의 용돈문제....

ㅇㅇㅇㅇ |2017.12.12 20:17
조회 1,013 |추천 0

한바탕 크게 싸우고 글을 올려요

 

누가 잘못했는지 좀 봐주세요

(같이 볼 거에요)

 

일단 남편과 저는 결혼 7년차, 이제 마흔을 앞두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에요

내년 초등학교 입학하는 남자 아이가 하나있고, 이제 갓 두 돌이 되는 여자 아이가 하나 있어요

 

남편은 전문직이구요

저는 전업 주부입니다

 

남편, 참 좋은 사람입니다

능력도 있고 배려도 있어요

 


덕분에 돈 걱정없이 전업 주부로 아이들 잘 키우고 살 수 있었습니다

남편도 집안일은 좀 어렵지만 육아는 당연히 아빠노릇 잘 하고있구요.

 

 

문제는 용돈인데요.



 

제가 비록 전업이기는 하지만 남편이 집안일을 어렵게 생각하고 인정해주는 스타일이라서

신혼 때부터 남편과 저, 똑같은 금액을 용돈으로 받았어요


(경제권도 제가 가지고 있어요.)



 

매월 1일에 제가 각자 통장에 50만원씩 용돈을 넣어주고 있는데요

 

지난 7년동안 저는 이 용돈 허투루 쓰지 않고 잘 모아두었어요

그리고 정말 필요할 때나, 기분 내고 싶을 때 가끔씩 쓰고 그러는데

 



남편은 달라요

 


어찌나 이것저것 관심사가 많은지

뭐 하나에 꽂히면 거기에다 돈을 쏟아 붓느라 정신이 없어요.....


결혼한 사람이..

 

카메라에 빠졌을 때는 세네 달 악착같이 모아서 한번에 다 써버리고

그 뒤로도 비슷비슷한 것들을 사고, 또 사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 흥미가 오래 가는 것도 아니에요

 

금세 싫증나면 또 다른 거에 빠져들어요..

 

게임기, 핸드폰, 오디오, 만화책, 자전거..............하......

 

그때마다 살 수 있는 건 바로 사고, 돈이 모자라면 몇 달동안 악착같이 모아서 한 번에 다 써버려요


 



아무리 개인 용돈이라지만 거금을 주고 사고서는 서너 번 만지작거리다가 말아버리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제가 볼 땐 비슷비슷한 것들을 계속 사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별 거 아닌 거 같은 걸 비싸게 주고 사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그래서 좀 현명하게 소비를 하라고 하면

 

자기가 용돈 아껴서 사고 싶은 거 사는데 무슨 문제냐고

자기는 이렇게 사고 싶은 걸 사야 스트레스가 풀린다네요

 

틀린 말은 아닌데

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아직도 철이 덜 든 거 같고

 

오늘도 또 드론을 사왔기에(요즘은 드론에 빠져 있네요)

뭐라고 한 소리 했더니

 

7년동안 정말 같은 소리 듣는 것도 지긋지긋하다고

그렇게 자기가 용돈 모아서 뭐 사는게 꼴 보기 싫으면

아예 용돈 주지 말라고

자기는 기계처럼 돈만 벌어다 주겠다고 화를 냈습니다

 

그런 뜻으로 한 말도 아니고

저를 마치 남편 돈이나 뜯어 먹고 사는 사람처럼 말하는게 어이가 없고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냥 그렇게 네 마음대로 살 거면

경제권 줄 테니까 사고 싶은 거 사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마음대로 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는 모든 돈을 마음대로 쓰겠다는 게 아니고

자기 용돈만이라도 마음대로 쓰겠다는 건데 왜 이해를 못하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제가용돈에까지 너무 깊이 관여하는 건가요?

아무리 용돈이라도 같이 사는 부부인데 이 정도 조언은 해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7년동안 이 소리 듣는게 지겨웠다면

반대로 7년동안 이런 소리를 했으니까 조금 바뀔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랑 남편 중 누구 말이 맞는 거 같으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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