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여성으로
현재 직장에 2개월째 재직중임
원래 이전 직장이 큰 회사였으나
몸도 한동안 많이 안좋아서 병가도 자주 냈고,
몸 좀 추스리는 사이에 시집도 가서
정신차리고 보니 주요 사업에서 밀려나는 노선을 탐
(자세히 못쓰지만 국책관련한 사업부서였음
담당할 프로젝트가 없으면 말그대로 은근한 불로 사람 태우는거임)
맘편히 직장생활 하려고
중간에 퇴사하고 한동안 쉬다가 다시 출근시작함
직원 7명있는 소기업에 와서 사무실 직원은 거의 나랑 이사님뿐
워낙에 전 직장이 위계서열도 강했고
상사들이 너무 많고 ...눈치보고 ..
그거에 비해 여기는 뭔가 엄청 편함 진짜 편함
이사님이 너무 잔소리하고 재잘대시는거 말고는
뭐 명절 시댁가는거보다 편함 ㅋㅋㅋ
그런데 전에 회사는 구내식당이 밥이 잘나와서
되게 점심시간에 행복함? 이런게 있었는데
여기는 사람이 얼마없어서 차끌고 근처 함바집가서 밥을 먹음
근데 밥이 진짜 막말로 발로 만든것처럼 맛이 없음..
식사를 거기서 안하면 내돈주고 따로 사먹어야하는데
매일 매끼니마다 돈주고 사먹을 수도 없고
이사님께 한번 건의는 해봤는데(다른 식당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고)
몇년째 여길 이용한 정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저냥 다들 드시는 듯
그래도 초반엔 좀 나았었는데
요새 물가상승률에 비해 수지가 안맞는건지
아니면 함바집 아줌마가 맘이 더 고약해진건지
반찬이 엄청나게 괘씸해지고 있음
일주일 중에 그래도 하루 정도 밥다운 밥을 먹었는데
이제 그런 추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더욱이 밥에 먹을만한 반찬이라도 전엔 한 두개 정도(돈까스, 고기볶음, 생선구이, 잡채 등)
있었는데 요새는...
아예 밥+ 김치+ 나물+ 멸치+ a
(미지수가 쓰레기 수준으로 나옴 콩자반이나 미역줄기, 고구마줄기)
내가 원래 밥에 좀 예민해서 매일매일 체크를 했는데
점심이 너무 심하다 싶은게
요새는 삶의 낙이 없고
밥먹고 나면 오히려 기분 나쁨
하 완전 충격적인건
어제는 무채같은게 나와서 "응? 이건 뭐래? 무채나물?"
이랬더니 알고보니 수박 빨간색말고 초록색 있잖아요? 그 잇몸같은 부분..
글쎄 그걸로 채를 내서.. 고추장같은거로 버무려서 반찬이 나옴
세상에나 마상에나 이럴수가..
겨울 날 비싼 하우스 수박을 드신 아줌마가
수박 초록색부분이 아까워서 그걸 반찬으로 쓰신 모양
이정도면 음식이 난민수준 아닌가요
.....
오늘 컵라면 사왔습니다.
그냥 제 한 풀이에요 여러분
제가 점심시간이 다와가니 밥은 먹어야겠고
컵라면은 사왔는데
이걸 어찌해야하나.. 고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