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1월 18일에 글을 썼으니 벌써 한달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지났네요 전 글에 본인 일처럼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좋은 조언 해 주셔서인지 덕분에 좋은 후기 들고 왔습니다 ㅎㅎ 조금 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동생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전학가고 싶진 않으냐 물으니 오히려 고등학교 친구들이 제일 좋다고 어린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대학을 못 가는 한이 있더라도 전학은 가고 싶지 않다 하였습니다
그럼 지금 엄마랑 다시 사이가 좋아졌음 좋겠냐 물으니 당연하다고 단지 엄마랑 다시 말하는 게 두렵고 지금은 화해하더라도 나중에 반복될까 두렵다고
일단 동생은 한동안 제 방에 이불을 깔고 재웠습니다 침대를 하나 더 살 여력도 크기도 안 돼서 ㅜㅜ 본인도 침입자는 이불 하나도 감사하다고 ㅋㅋㅋㅋ (했지만 자꾸 새벽에 침대로 기어오길래 그냥 제가 3주 동안 바닥에서 잤습니다...)
동생은 제 집에 온 다음 날까진 감기 기운이 있어서 학교를 하루 쉬었던 것 말곤 제 집에서 통학했고 저는 엄마를 만나 얘길 나누고(개인적 얘기라 생략하겠습니다) 유명한 상담센터에 방문하길 권했으나 자긴 정신이 이상하지 않다고 거부하시기에 동생이 다니는 중인데 엄마도 방문하길 원한다며 핑곌 대고 몇 주째 얘길 나누게 하고 있습니다
중간 생략을 모조리 하면 ㅋㅋㅋ 다행히 동생과 엄마는 상담과를 통해 많이 사이가 호전됐고 저번 주말엔 손 잡고 뷔페까지 보냈습니다!! 동생은 오늘 시험이 끝나고 엄마랑 얘기를 해야겠다며 짐 싸들고 집에 갔고요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끝나고 엄마랑 동생에게 바톤을 쥐어줬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제 내년 유럽 여행비에서 뽑아 외식비, 교통비, 이불값, 상담비 등등 엄청 썼네요 ㅠㅠㅠ 특히 상담비 왜 이리 비싸죠...? 심리 검사까지 하니 숫자가 후두둑 없어지네요
아직 동생이나 엄마에게 최종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온 톡을 보면 나쁜 결말은 아닌 것 같아요 ㅎㅎ 노력한 보람이 있습니다
원하시던 시원한 결말이 아니실 수도 있고 너무 붕뜬 후기일 수도 있겠지만 큰 걱정 혹 하나를 떼어낸 것 같아 너무 시원합니다
다시 한번 따뜻하고 애정어린 조언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연말 마무리 잘 하시길 빌겠습니다 :) 정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