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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잔데, 남자가 힘들다.

ㅅㅅㄷ |2017.12.18 14:22
조회 310 |추천 2

안녕하세요. 사는게 힘들어서 좀 뭐라도 쓰고 싶어서 여기 왔습니다.

예의를 최대한 차려서 이야기를 하고 싶으나, 닥눈삼 해본 결과 음슴체가 대세인 것 같아서..

음슴체로 가겠슴. ㅎ;

 

 

안녕! 사회에 뛰어 들어서 볼 거,

못 볼 거 다 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회구성원중 1인이야.

 

살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냥 주절거리고 싶어 여기다가 써 봐.

제목 그대로 나는 남자인데, 점점 남자를 상대하는게 힘들고 지쳐간다.

물론 대다수의 남자를 싸잡아 말하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 기준에서, 내 주변의 사람들 중에 걸러야 할 사람들이 점점 눈에 띄게 나오기 시작했거든... 뻑킹

 

인터넷이니까 남들에게는 쉽게 하지 못 할 말들을 써볼게. 난 편부모 가정에서 자랐어.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셔서 어쩔 수 없이 자란 것은 아니고, 알콜중독자 아빠를 둬서 중학생때까지 가족 대표로 내가 매일같이 쳐 맞는 걸 못 보겠던 내 하나뿐인 엄마가, 너(내 아빠)랑 못 살겠다고 우리 데리고 나와서 이혼까지 한 거지. 그 이후로 나와 우리 하나뿐인 엄마. 그리고 언제나 미안하게 느끼는 나이 차 조금 나는 여동생까지. 셋이 살았어. 쭉.

 

당시의 마음가짐으로는 쓰레기같은 아빠 밑에서 개처럼 맞고 자라서, 아빠처럼은 안 살겠다고 했거든? 근데 사람이란게 참 무섭더라. 내 위에서 왕처럼 군림하던 깡패새끼가 사라졌으니까, 이 집에서 제일 힘 좀 쓰고 무서울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했어. 철 없는 고등학생의 생각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생각이 없었지.

 

그래서 이번엔 내가 아빠의 길을 뒤따라 걷기 시작했어. 물론 엄마를 때린건 아니지만 항상 대들고 무시하면서 거의 때리기 직전까지 가고, 동생이랑 시비가 붙었다하면 주먹부터 올라가고, 학교생활도 엉망진창이었고... 내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던 시기가 그때야. 고등학생 때. 돌아가고 싶어. 가족에게 잘 하고 싶어서.

 

됐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진다.

그래서 그냥 등신처럼 그렇게 살다가 군대가서도 악마소리 들으면서 전역까지 하고 나니까. 인생이 새삼 허무한거야. 왜 이렇게 나만 불행한 것 같고, 나만 힘든 것 같은지... 말 그대로 등신 짓 다 해놓고 뒤늦게 정신 차리는 척 하기 시작한거지. 남들 앞에서 고해성사 하듯이 내 악행들을 끄집어 내면서, 예전엔 이랬지만 이젠 잘 할 거라고. 부끄러울 짓들을 먼저 꺼내서, 지금은 극복했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을 꺼내면 나를 좋게 봐줄거라 생각했지. 이것도 등신같은 짓1 추가.

 

또 이야기가 길어지네.. 내 속에 투 머치 토커 본능이 살아있나?

그래서! 무슨 일을 계기로 정말로 내가 바뀌게 되어서 이젠, 무조건 가족 위주로 살기 시작했어.

엄마 우선, 동생 우선. 내가 못해줬던 지난 모든 걸 되돌려 주고 싶어서 항상 같이 했어.

그러면서 여자들과 살면서 맞춰주다보니, 밖에 나와서 남자들과 대화하는게 힘들어 지더라.

 

그 놈의 남자는 이래야 해. 여자는 이래야 해. 이 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은거야.

남자가 뭐 하면 어때서? 여자는 뭐 하면 왜 안되는데?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내가 느끼기 시작한 이후부터, 계속 이런 식으로 논쟁을 벌이다 보니까.

 

주위의 남자들이 점점 멀어지더라. 그렇다고 내가 여자를 밝히는 것도 아니라서 여자들이랑 크게 가까워질 이유도 못 찾겠고... 여자친구랑만 잘 지내면 된다고 생각했지. 근데 부득이하게 헤어지고 4개월 정도 솔로생활 하다보니까. 주위에 아무도 안 남은 것 같아. 정말 친한친구 몇 명 빼고는...

 

몰라 신발. 힘들다.

인간관계 힘들고, 정신상태 썩어빠진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남자든 여자든, 서로 배려해주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더러운 세상 믿을 사람들과 함께라도 할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너네도 그렇지? 힘들겠지만 힘내!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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