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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대리효도만 문제가 아니에요..셀프효도도 과하면 문제입니다ㅠ

플라워 |2017.12.18 16:27
조회 27,312 |추천 74
제 남편은 어려서부터 효자였대요 동네어른들 모두가 칭찬하시고 저런아들둬서 부러워하셨다더군요

어려서부터 시키지않아도 어머니 집안일을 잘 도와드렸고 20살넘어서도 딸래미마냥 어머니 손꼭잡고 쇼핑가고 영화보러다니고 그랬었대요 아버지랑 낚시하러다니고 등산하러다니는건 당연지사. 취업하고나선 경제력이 생기니까 부모님께 물질적효도도 많이했다합니다.

다 좋아요~ 저도 이런 아들있으면 행복하겠죠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분명 대리효도는 안시키는데 힘들어요

저는 아이낳고서 조리원도 들어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만신창이가 됐어요 남편이 자기 부모님만 챙기기바빠 조리원에서 집으로 오자마자 밀려있는 집안일하랴 혼자 아이돌보랴하다가 몸이 망가져서 복직못하고 현재 전업주부로 집에 있습니다. 남편이 외벌이를 하는데 원래 맞벌이할때는 돈에대한 결정을 서로 상의해서 했었어요 양가부모님이 아직 건강하시고 양쪽 모두 연금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셔서 매달 용돈은 안드리되 명절,생신,어버이날에만 양가 똑같은 금액으로 챙겨드렸었답니다.

그런데 외벌이하고부터 자기마음대로 돈을 쓰고 관리하는데 일단 매달 시댁에만 30만원씩 보냅니다 그리고 안마의자며 적외선반신욕기 등 시댁에만 사드리고 이번엔 저 몰래 시부모님 온천여행도 보내드렸더라고요..

또한 토요일마다 혼자 또는 아이를 데리고 시댁을 가요 다행인건 제가 시댁가는걸 별로 안좋아하니까 저한테는 가자고안해요. 다른 평범한 가족들은 주말 이용해서 가끔 토일 1박으로 가족여행도가고 그러죠? 저희 가족은 그런거 꿈도못꾸고 제가 일요일에 아이데리고 동물원이나 놀이동산이라도 가자하면 《어제 부모님모시고 애 데리고 아쿠아리움갔다와서 피곤해ㅠ 나중에가자》 이래요...

평일에 아이 데리고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은 자주 가는데 아이가 이러더군요 《엄마 다른애들은 엄마랑 아빠랑 같이 놀러가는데 ㅇㅇ이만 안그래..이제 할머니할아버지 재미없어..》이 말을 듣고 아이한테 미안하더라고요 엄마아빠랑 같이 노는 추억을 만들어줘야하는데 그러지못해서.. 그래서 남편한테 말하고 엊그제는 아이데리고 1박으로 전주가서 놀고왔거든요. 그러고선 어제 남편이 하는말이 다음주 토요일엔 시댁에서 자고 일요일에 부모님모시고 태국마사지갔다가 천천히 오겠다네요 한주 못뵈었다고..

저는 일을 그만두고난뒤 제 주장 하나 제대로 펼치질 못해요..《우리부모님도 챙겨주면안돼?》 아니면 《나 용돈 좀 올려주면 안돼?》라고 말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요즘은 셀프효도야 것도 몰라?》,《집에있는사람이 돈쓸데가 어디있다고 용돈을 올려달래》입니다. 솔직히 남편이 이러면 대답할말이 떠오르질않아요ㅠ 돈벌어온다고 이렇기 생색내는 남편을 보니 이제 돈이 무섭기까지합니다..

누가 그랬었죠 부모님한테 잘하는 효자는 아내한테도 잘한다고... 제 남편 부모님한테 깍듯하고 자기 어머니 설거지하는꼴 못봐서 자기가 하고 시댁가면 청소기부터 드는 남자지만 막상 우리집에선 주방들어가면 뭐떨어지는것마냥행동하고 청소기한번돌리는꼴을 본적없네요

자기는 대리효도안시킨다며 뿌듯해하는데 대리효도나 남편이 호들갑떨면서 셀프효도하는거 전부다 별로네요

집에서 할수있는 부업이라도 알아보려합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자기새끼낳고 몸안좋아져서 이러고있는 와이프한테 어쩜 이리 모질게 대할까요..



[추가]

글 좀만 추가할게요 제가 직장이나 아르바이트를 생각못하는이유는 제 골반이 지금 상당히 안좋아요.. 친구가 추천해준 병원이 있는데 치료비가 비싸서 못가고요 남편이 주는 생활비랑 용돈으로는 부족해요 그렇다고 친정에 손벌리면 부모님 마음이 어떠시겠나요...그냥 동네 한의원에서 침맞고 물리치료하고 그러고있습니다.

오래걷지도 오래앉아있지도 바른자세로 누워서 자기도 어려워요ㅠ 남편이 보기엔 멀쩡해보이니까 엄살이라 생각하나봐요...

제가 또 선천적으로 무릎 연골모양이 원형이라 무리하면안되는데 아이가 아기였을때 안고 업고 무릎꿇거나 쪼그린채로 집안일하다가 결국 오른쪽 무릎이 파열돼서 수술 받은상태고 왼쪽무릎도 굉장히 조심해야해요ㅠ

다행이도 지금은 아이가 6살이라 부담이 덜하긴합니다. 걸.레질도 마대로 바꿔서 서서하고요..마대를 남편이 싫어했었어요 마대힘이랑 팔힘이 다르다면서 맞벌이땐 주로 남편이 했었어요

그리고.. 원래 이러던 사람이면 결혼 안했죠..맞벌이일때는 제가 시키지않아도 집안일 잘했던 남자였어요 제가 애낳고 집에있을때부터 당연하게 집안일에 바로 손 놓은거고요.. 솔직히 집안일은 주부의 일이니까 충분히 이해할수있어요

단지 제가 남편한테 서운한건.. 자기가 벌어온 돈이라면서 자기부모님만 챙기는거..최소한의 생활비와 용돈만 주는거...마치 저 보라는듯이 자기부모님이랑만 행복한 추억쌓는거...토요일마다 시댁가는것도 외벌이하고부터 시작한거예요 정말 속상해요 윗집 아주머니께서 부업하시는데 저도 좀 소개시켜달라고 말해둔 상태입니다.. 부업으로 많이 벌진 못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벌어 모아서 저도 제 부모님께 효도도하고 병원도 다니고 그러겠습니다 아직 결혼안하신 미혼여성분들은 정말 남자 잘 고르세요...사람 180도 변하는거 순식간이네요
추천수74
반대수8
베플ㅇㅇ|2017.12.18 18:39
잘못알고 결혼했네요. 마마보이랑은 살아도 효자랑은 못산다는 말이 있어요. 마마보이는 그냥 의지할 상대가 필요해서 결혼하면 어릴때 엄마말 듣듯이 아내말을 잘 듣지만 효자는 대상이 부모로 정해져있어서 아내보다 부모가 위에요.
베플|2017.12.18 19:05
외벌이라고 지 부모한테만 돈 쓴다고? 애는 혼자 크나? 집은 저절로 청소되고 빨래도 저잘로 알아서 되는 건가? 가사노동에 대한 건 님이 주장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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