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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인생 사는 얘기

ㅋㅋㅋ |2017.12.20 05:32
조회 129 |추천 0
판에 글 첨 쓰는 거긴 한데 이런 고민 하는 20대 많을 것 같아 써봄.
우리 집은 나 8살 전까지만  해도 할아버지는 잘 사셨고, 우리 부모님 나쁘지 않게 사심. 그러나 8살 이후 부터 아버지가 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 재산 + 친척들 + 친구들 돈 끌어모아 사업하다 부도가 남. 모든 돈을 날리고 우리집 + 할아버지댁에 빨간 딱지 붙는 꼴을 난 8살때 봄. 그땐 별 생각 없이 부모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정도만 느낌.
그 후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 댁에 얹혀 살며 삶을 연명함. 난 어렸지만 우리 부모님 보면 힘들어 보여서 갖고싶은 것 먹고싶은 것 참고 부모님께 떼 쓰거나 한적 없음. 고기는 정말 가끔 먹고 밥에 김치만 먹고 삼. 나는 이런 분위기에 억눌려 살아 어릴땐 성격이 소심했음. 그 후 중학교 가서는 속사정을 다 말할 수 있는 친한 친구들이 생겨 소심하고 삐뚠 성격이 바뀌기 시작했음. 그렇지만 매일 집 가면 이자 갚느라 허덕이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우리 부모님, 빚 독촉하는 전화, 부부싸움을 보면 넘 우울했음.
그러다 우리 아버지는 또 사고를 침. 다른 아지매랑 바람을 피다 어머니 한테 걸림. 어머니는 내가 고 1이 될때 아버지와 이혼 하고 나와 동생은 어머니와 셋이 곧 무너질 것 같은 집에서 살게됨. 비록 난 어렸지만 아버지의 정신나간 행동을 보면서 아버지를 경멸했음. 아버지의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은 썰을 풀려면 넘 많지만 여기 적기는 내가 쪽팔림. 
어머니는 우리가 한창 성장하는 나이인데 아버지와 살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할 것 같아 분가 했다 함. 힘든 환경 속에서도 우리를 위해 힘쓰셨음. 이 당시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의 깊은 책임감, 관심이 느껴짐. 그 덕에 나와 동생은 엇나가지 않고 자라게 됨.
난 어릴적 부터 만들고 그리는 것에 타고난 재능이 있었음. 자연스럽게 학자금 대출 해 미대에 입학하게 됨. 그 후 남들 다 가는 군대에 가서 내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군대에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평생 안한 독서를 관심분야 위주로 하고 운동도 열심히함. 맛은 없지만 기본 영양분이 있는 짬밥을 먹으며 미친듯이 운동을 한 나는 소속 중대에서 몸이 젤 좋았음. 아버지와의 관계는 점점 회복 됬고 진지한 얘기도 한번씩 했음. 아버지는 내가 전역 후 학교 생활 할때 최대한 금전적인 도움을 주기로 약속함. 전역 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바로 칼복학 후 학교를 다니고 있음. 나의 전역후 계획은 지식을 쌓기 위해 꾸준히 독서 하고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전공 공부를 미친듯이 할 생각 이였음. 그러나 역시 사회는 만만치 않음. 금전적인 문제는 내가 하나를 이루기 위해선 세개를 포기해야할 상황을 만들어 버림. 아버지의 약속들은 역시나 허세와 이루지 못할 약속들이었음.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함. 입고 먹는 것은 물론이고 미대 특성상 재료 값이 꽤나 들어 책살돈 조차 없음. 삼시 세끼 라면만 먹으니 근육이 크질 않음. 연애는 이미 포기함. 이번 방학때 노가다 할 생각이지만 이런 환경이 너무 싫음. 물론 나보다 힘드신 분 많을 거임. 돈 때문에 내가 잘 할 수있는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참..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려 노력하지만 내 이상향의 10분에 1도 못 미침.. 군대가 그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이런 상황은 나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함.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내 이상에 가까워 질지 큰 고민임. 어머니 호강 시켜드리고 싶음. 
그리 길게 쓰진 않았지만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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