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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벌 "앉았다 일어났다" 위험합니다.

개여고 |2008.11.10 09:54
조회 6,086 |추천 0

6월 25일, 친구가 간발의 차이로 지각을 했고, 앉았다 일어서는 체벌을 받았다.(125회) 왼쪽무릎에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 다음날, 전날의 체벌로 인해 다리가 아픈 친구가 10분 일찍 나왔으나 또 다시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했다. 이틀 연속으로 지각을 했다고 체육선생님께서는 엎드려 뻗쳐를 시켰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의 통증이 심해져 친구는 병원에 갔다. 인대가 늘어난거라고 해서 한동안 붕대를 감고 다녔으나, 병원에서는 기브스를 해야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때까지는 학교에서 아무런  연락도, 조취도 취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몇 일 후 결국 친구의 아버님께서 학교 오셨고, 체육선생님께서 병원비는 100% 지급되므로 병원비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시험기간이니까 기브스는 시험이 끝난 후에 하라고 말씀하셨댄다. 하지만 병원에 가니, 의사선생님께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기브스하고 안 나으면 MRI까지 찍어야 된다고 호통을 치셨다고 한다. 친구는 자신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걱정하시는게 죄송하여 편지를 썼다고 한다. 친구가 MRI를 찍으러 간 날, 친구 어머님께서 체육선생님께 전화로 다른 아이들도 다칠수 있으니 지각자 처벌 방식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였느나 체육선생님께서는 어디까지나 체력단련이라면서 거부하셨다고 한다. 결국 친구는 입원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왔고, 어머님께서는 담임선생님께 애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잘 달래서 마음을 풀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지각했을 때 그렇게 까지 벌청소를 시키셔야겠냐고 물어봤더니 체육 선생님이 자기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친구들한테 병원비 못 받았단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랬던 것, 왜 애한테 병원비 얘기를 하냐고 부모하고 얘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셨다. 담임 선생님이 역시도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그러셨다고.. (생략했지만 중간에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다음날 친구는 학교 시청각실로 가서 학년부장 선생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서운한 것들을 다 말해보라고 하셨단다. 그러나 제대로 된 답변도 듣지 못했고, 그냥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묻어들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때 친구는 무척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결국 점심시간이 끝날때는 친구는 나에게 여기 있기 싫다고.. 그냥 오늘 당장 입원하고 싶다고 해서 난 교무실로 갔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친구의 마음이 풀릴 것 같냐고 물으셨고, 난 체육선생님이 편지를 써주시는게 어떻겠느냐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른 후, 체육선생님께서는 직접 이야기 해 보아야 겠다고 하셔서, 친구를 불러 시청각실로 갔다. 시청각실을 나와서 친구는 더 우울해보였다. 서운한 것들을 얘기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고, 변명조의 선생님 말투에 가슴만 더 답답하다고 하였다. 그 당시에 나도 함께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우리 넷이 무덤까지 갖고 가자는 체육선생님의 말씀이 가장 인상깊었다. 그렇게 친구와 나 담임선생님은 입원수속을 밟으러 병원에 갔다. 친구는 담임선생님께 굉장히 미안해 했고, 담임선생님께서도 너가 왜 미안하냐고 미안할거 없다며 다른 병원에서 찍었던 MRI 자료를 가지러 가셨다. 그 때 친구는 자신의 힘든 심정을 나에게 토로 했으나, 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에 그저 속상할 따름이었다. 입원 수속을 마치고, 난 무단 외출 상태였기에 다시 학교로 갔다. 내가 가자마자 담임선생님께서는 우셨다고 한다. 친구 어머님께서 오시자 너무 힘들다고...그러자 어머님께서는 선생님은 오늘 하루지만 저는 28일 째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대화 도중 담임선생님께서 제가 죽으면 되나요?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어머님께서는 그런 소리하면 애가 더 상처 받는다고..직접 교장선생님을 만나고 싶다고 하셨단다. 나도 호출을 받고 나갔는데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밖에선 담임선생님과 학년부장 선생님과 친구어머님이 계실 뿐 교장 선생님은 안 계셨다. 학년 부장 선생님께서는 체육선생님께서 사과를 하셨냐고 물으셨고, 그건 사실이기에 난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친구가 너무 상처를 받은 상태로 그래서 별로 마음에 와닿진 않았을거라고..그렇게 말하면서도 난 그 상황이 무척 두려웠던 걸로 기억된다. 결국 친구는 여름 방학 내내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퇴원 후에도 친구 많이 힘들어 했다. 이 이야기는 입소문을 타고 전교, 다른 학교까지 퍼졌지만 어디서 와전이 된건지 친구가 원래는 교통사고 나서 다친건데 보험금을 타기 위해 그런거라는 말도 안되는 소문도 있고..이야기가 너무 장황해서 인지 대충은 알고 있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친구가 나쁜아이처럼 되어버렸고..거기서 친구는 또 다시 상처를 받고..애가 얼마나 힘들면 죽고싶다는 말까지 할까..옆에서 지켜보는 친구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가장 힘든건 친구겠지만 친구의 부모님도 많이 힘드실것 같고..

몇 달이 지났지만 친구는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 다른 병원에 가서 특진도 받아보구 했지만..한 병원에서는 가망이 없다고 하고..다른 병원에선 쓸개골이 나간거라고 하고..또 다른 병원에선 운동하면 낫을수도 있다고 하고..다리는 어차피 낫을거라고, 근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터져버릴 것 같다고 말하던 친구가..병원에서 그런 진단을 내리자 이젠 다리도 못나을것 같다고..이런 애 한테 어떤 선생님께서는 체육선생님께서 당뇨로 힘드신게 너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어쩜...그리고 체육선생님께서 돈을 받으려면 체벌이 아닌 체육시간에 다친것으로 하라고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최고 60% 밖에 받지 못한다고 한다. 사실은 60%도 받지 못할것 같다고...친구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이렇게 큰 일이 될줄 몰랐는데..답답함에 하소연 할 곳도 없어 이렇게 글을쓴다. 힘든 친구를 위해 심심한 위로의 댓글이라도 남겨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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