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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어장관리녀

ㅇㅇ |2017.12.21 22:50
조회 670 |추천 0
안녕하세요. 23살 남자입니다. 대학을 입학하고 어느 단체에 가입해 활동하다 만난 5살 연상 누나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 누나는 단체에서 상근을 했고 저는 자봉을 했습니다. 같이있다 헤어진 날은 그 날 있었던 얘기를 하느라 연락하고, 만나지 않은 날은 뭐하고 지내는지가 궁금해 다시 연락할 정도로 저도 모르게 그 누나를 많이 신경쓰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알고 지낸 지 2달 정도 되었을때 고백을 했지만 아직까지 남자로는 느껴지지 않고 편한 남동생이 좋다며 거절했습니다. 거절 당한 뒤로도 제 마음은 못 버린채로 이래저래 일적으로 만났습니다. 물론 만나면 서로 평소처럼 친밀하게 대했어요. 같이 노래 들을 때면 이어폰도 나눠서 듣고 같이 맛있는것도 사먹구요.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해서 안구건조증에 도움되는 차도 사주고, 좋아한다는 가수의 1집 앨범도 구해 줄 정도로 그 사람 생각만 하고 몇달을 지냈죠. 그러다 일 때문에 타지역의 같은 숙소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한달 간 잘 지내다 돌아오는 날이 다가오는 즈음부터 해서 돌아 온 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냉랭해졌어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어느날 서로 간에 적당한 거리를 두자는 누나 말에 한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내다가, 누나한테 마음을 접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로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제가 먼저 누나에게 연락한 일은 없었고 한달에 한번 정도 정말 사소하고 뜬금없는 내용으로 누나한테서 톡이 오면 단답으로 답장 조금 주고 받으며 그런대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또 어느날 연락이 와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얼마 뒤면 누나 생일이라 생일 선물과 케익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또 한동안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재작년 여름에 휴대폰을 바꾸면서 전화번호도 바꾸었는데, 누나에게는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확실히 정리하려구요. 사실 일부러 바꾼거죠. 다만 전에 쓰던 휴대폰을 가끔 켜 봤는데 옛날 카톡 계정으로 톡이 몇번 왔었더라구요. 내용은 읽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누나를 만나 왜 확인을 안 하냐고 물으면 못 받았다고 대충 둘러댔습니다. 그러다 재작년 연말 쯤 누나가 바뀐 제 번호를 알게 되었는지 카톡으로 왜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냐고 농담 섞은 톡을 보내와서 한참 뒤에 간단한 답장만 남기고 긴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대화가 길어지면 흔들릴 것 같았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뒤로는 다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또 연락을 끊었다가 작년 여름에 그전에 그 누나와 같이 만나던 4명 모임 카톡방이 새로 만들어졌고 저도 초대됐어요. 모임에 안나가기엔 나머지 두분께 미안해서 모임에도 나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서로의 연애관 이야기를 하다가 그 누나가 다른 분께 연하는 만나도 남자로는 안 느껴지지 않느냐, 성적으로 끌리지 않지 않느냐고 묻더군요.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얘기는 바로 같이 타지역에서 지낼 때 저한테 한 말 그대로였거든요. 설명하며 예를 드는 상황도 바로 그때 얘기였습니다. 쨌든 그날 모임을 마치고 나서부터 저한테 다시 연락을 해 왔습니다. 4명 모임 중 다른 남자 분 생일이나 전화번호를 묻는 등 좀 뜬금없는 내용으로요. 그분도 누나와 같이 알고 지낸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사실을 친한 여사친한테 물어보니 어장관리 하는거 아니겠냐 니가 좋으면 반응을 주라고 하기에 결국 다시 흔들렸고 다시 연락도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 누나가 4명방을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개인톡으로 이제 둘이서만 이야기 하자며 연락을 해왔고 이런저런 일상 얘기를 하는 등 연락을 또 주고 받았어요. 누나가 먼저 등산가자고 약속도 잡았죠. 그리고 얼마 뒤 아침 정말 아무런 맥락없이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군요. 메시지를 주고 받다 최근 헤어진 남자 이야기를 꺼냈고, 그 남자와 헤어진 이유가 결혼 때문이다, 사귀자고 해서 사귄건 아니지만 자기가 먼저 남자한테 고백하고 만남을 이어왔다 등등 자기 연애 얘기를 저한테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그 남자가 누군지 궁금하지 않냐 물으며 저도 아는 사람이라고 맞춰 보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 남자는 그 4명 모임에 그 남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저랑 꽤 친한 형이었고 제가 그 누나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4명 만남 이후로 그 남자 생일을 물은 것도 그 남자 생일 준비 때문이었고, 전화번호를 물은건 그 남자와 싸우고 나서 연락처를 지웠다가 저한테 물은거구요. 그러더니 저더러 자기 껄끄럽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참... 그 남자가 이런 사이 알면 제가 가만 안 있을거란 말도 했다는 사실도 전하면서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일 때문에 타지역에 가서 지낼 때 친해진 형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 형도 그 누나를 알구요. 그런데 그 형이 하는 말이 그 당시에 누나가 다른 사람에게 좋아한다 했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자기에게도 좋아한다 그랬었다는 이야길하며, 당시 누나에게 진짜 신경쓰고 잘 해줘야 할 사람은 저라며 충고를 했었지만 그럴 때면 삐치거나 화를 냈다더랍니다. 다시 돌아갈 때즘 냉랭해진건 거기서 누나가 좋아한다 고백하는데 제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였을거라고.

이 사실들을 모두 알게 된 뒤로 그 누나로부터 오는 연락은 모두 무시했고, 카톡을 확인 안하니 얼마 안 있어서 혹시 상처받았냐, 자기는 하소연할 곳이 필요했다 미안하다며 문자를 보내오고 전화도 왔지만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 누나 직장 계약 기간이 끝나서 아버지께 일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던 제 스스로가 미울 지경입니다. 아무리 어장관리라고 해도 도가 지나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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