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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당한 가정폭력 오늘 접수하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집에서 3시간정도 떨어진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 하면서 1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는, 현재 고3입니다. 오빠는 좀 더 멀리 떨어져서 특별한 일 있거나 방학에만 오는 20살이고요.

평소에도 위협 많이 받았는데 지난 8월에 정말 죽기 직전까지 맞고 경찰서 갈려다가 부모님께 다음 방학때 못오게하고 저랑 같이 밥먹을 일 없게 하겠다는 조건으로 참았었요. 얼굴이 전체적으로 멍들어서 2주동안은 집 밖에 나가지도 못했고, 두피도 아파서 편하게 누워자지도 못했고, 턱이 걷어차이면서 틀어져서 한동안 뭘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입도 못벌렸고요. 7월 말에서 8월 초쯤에 있던 일이라 5달이 지났는데 사과 한마디 못받았어요.

근데 엄마는 계속 그래도 가족인데 다 잊고 잘지내라며 계속 같이 밥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그 일을 자꾸 없던 취급 하시더라구요. 집안 시끄럽게 하는거 싫어서 억지로 참고 내가 억울해서라도 밥을 먹긴 했어요. 싫다고 계속 온몸으로 표현하는데도 기어이 끌고 나오시더라고요. 저는 이후로 트라우마가 남아서 사람이랑 눈마주치는 것 조차 힘들어졌는데 그 원인 제공자랑 나란히 밥상머리에 앉혀놓아요.

제가 너무 안괜찮아서 괜찮은 척 자기최면 걸고 살았는데 다들 정말 괜찮은줄 아는 거 같아요. 이번 방학때 오빠가 또 집에 왔어요. 그동안 올때는 부모님이 집을 비우는 일도 없었고 그래서 참았는데, 방학때 또 제방에 갇혀있게 생겼어요. 그냥 눈에 보이고 목소리가 들리는 것 자체도 괴로운데 또 같이 밥 안먹는다고 엄마는 되려 저한테 화내시더라고요. 가해자라는 새끼는 뻔뻔하게 거실에서 티비보면서 깔깔대고있는데 제가 힘들어하는게 제 잘못이 크다 그러셔요. 그냥 없는일인 척 살르고.

정말 이건 아니다싶어서 왜 저만 힘들어야되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오빠를 불러오면서 제가 직접 말하라 하시더라구요. 저한테 미안하긴 하냐니까 비꼬는 말투로 잘 모르겠대요. 그게 질문하는 사람 태도냐면서요. 그래서 경찰에 신고하겠다니까 알아서 하래요. 자기 처벌 안된다고. 왜 이제와서 지랄하냐고. 저는 제가 약속이 지켜질거라 믿었으니까 우리 엄마아빠 생각해서라도 참은건데 이건 제가 먼저 배신한건 아니겠죠?

제가 당일날 돈도 별로 없는데 경찰서에 거부감도 있고, 가능성 열어둔다고 신고 접수를 안해서 상해폭행 진단서는 못떼고 왔는데 일반 진료 기록은 남아있어요. 맞은 당일 폰으로 얼굴사진 찍은것도 있고요. 사실 멍든건 며칠 지나고 찍어야 더 퍼렇긴 한데 당시엔 제가 제 얼굴 보고있기가 괴로워서... 일단 이거 들고 오늘 해 뜨면 경찰서 가서 상담받을려 합니다. 안 될 가능성 많은거 알면서도 가는거고, 가족은 이미 반쯤 포기했습니다. 오빠만 없으면 저한텐 좋은 부모님이지만, 저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순간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힘들고 노력해서 얻는 부모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제가 의지할데가 필요해서 정말 노력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혼자 버티고 덜 상처받는게 나을 거 같아요.

사실 하소연할데 필요한것도 맞긴 한데.. 그래도 댓글에 조언같은거 좀 많이 해주셨음 좋겠어요. 가정폭력 처벌 팁이나 아님 제가 그새끼 얼굴 쳐다보고 밥먹을 일만큼이라도 없을 방법 없을까요? 몇번이나 말을 했는데도 늘 이래요. 경찰서도 아무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아서 가는거거든요... 정 안되면 그냥 제가 도발해서라도 쳐맞고 죽던가 아님 맞는 과정에서 112에 전화하거나 하게요. 조금만 짜증나면 손부터 나가는 새끼라 별로 어렵진 않네요. 아직은 저한테만 저딴씩으로 구는데 솔직히 저대로 냅두면 미래의 아내분 걱정도 많이 되고요. 솔직히 저는 정신병원부터 보내보고싶긴 해요. 동생 죽일려고 목조르고는 노래부르면서 박자 맞춰서 머리 패는 미친새끼는 들어가야 마땅하죠...

아 그리고 그 일 있고 일주일 뒤에 엄마가 저를 가족상담센터에 보내기도 했어요. 제가 남한테 말하기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다음날은 오빠 보내준다는 조건으로 간건데 이것 역시도 저만 상담받다 지쳐서 때려쳤고요.

분명 작년까지만 해도 오빠만 배제하면 제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시간도 많았고, 긍정적으로 바뀔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지금은 점점 속이 곪아서 썩기 직전이예요. 그 일 이후로 사람을 아에 믿지 못하게 돼버리니 모든 인간관계를 제 쪽에서 일정 선 이상 파고들지 못하게 차단해버려서 대부분의 인간관계도 끊어졌고요. 저는 정말 모두와 잘지내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는데 이젠 그것조차 마음데로 안되네요. 그냥 트라우마 안에 갇혀서 노력해온 것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기분이에요.

좀 실질적으로 도움될만한 조언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된다고 하셔도 일단 갈꺼고, 거부당하면 경찰서 여러군데 돌꺼고, 정 안되면 제가 보호소 들어갈 생각까지 하고 있어요. 1366 통화 결과 경찰서로 가보란 답변 들었고요. 8월엔 내가 저새끼 얼굴 다시 볼 일 없다 생각해서 신고접수 안한거고요. 그 당시엔 부모님이 저를 피해자로 인정해줬다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그냥 상황만 넘긴거네요. 어떻게든 저새끼 엿먹이거나, 얼굴 안보고 살 수 있게 좀 해주세요. 그냥 얼굴만 봐도 목이 졸리는 기분이예요.




+일요일은 신고접수 안된다길래 크리스마스도 안될 것 같아서 화요일에 가기로 했습니다. 접수가 정상적으로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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