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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그간 감사했습니다.

올리브 |2017.12.25 04:09
조회 1,965 |추천 0
며칠 전에도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샤이니 올드팬이고요 저는 사춘기도 아니고 철이 없지도 않아요 아이돌에 미친 건 맞지만 사춘기랑은 거리 멀어요

저는 우울증이 매우 극심해서 항우울제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사람이고요 항우울제 먹고도 못 자는 경우도 많구요... 지금은 48만원짜리 고시텔에서 삽니다

그냥 구체적으로 제 인생 설명할게요
저는 외동딸입니다 집안이 유복한데 그 삶이 온전치가 않아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그딴 엘리트 따위의 삭막함이 아니에요 막장드라마지

5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맞기 시작했고요
엄마가 조현병 발작하고 교직을 퇴직한 9세 때부터 집이 막장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전에도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아쓰기 백점 구십점 받아오다가 딱 한 번 80점을 받은 것이 있었거든요
그날 거의 반은 두들겨 맞았는데 나중에 들으니 모든 1학년 아이들이 100점을 받는 줄 알았다더군요 참고로 중학교 땐 그냥 공부 때려치고 부모님께 제가 빡대가리라고 거짓말했는데 그 이후에는 성적으로는 안 패요

어쨌건 조현병 이후에는 집안이 더 막장이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처맞고 조현병 약도 안 먹는 엄마 덕분에 현실도피를 했어요 그게 아이돌이었습니다

역사공부와 집필을 독학하고 작가와 배우가 되기로 했습니다 뭐 집은 어떤 식으로 돌아갔냐면

엄마가 미친짓을 해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다->아버지가 스트레스 받는다->제게 그 화풀이를 하고 욕하고 때리는 게 일상이 된다(대표적으로 세월호 사건 때 농담으로 낄낄 웃으며 너같은 새기가 진도앞바다에 빠져야 된다 등)

중간에 집단따돌림도 있었고 걔네들한테도 맞았고
엄마도 늘 저를 때리고 할퀴고 억지로 물건을 사오게 하죠
뭐 어쨌거나 그알급의 인생을 살다가 드디어 도망치는 데에 성공하고 대학 졸업, 일자리 구하다가 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일 이후로
손만 벌벌 떨면서 노래는 들을 생각도 못하고 스트리밍 목록에만 있었어요 클릭조차도 못했어요

그러다 오늘 겨우 용기를 냈어요 멜론으로 스트리밍을 틀었는데 가뜩이나 다 썩어들어갔던 속에서 피고름이 질질 흐르는 것 같아요...... 종현 솔로는 아직도 못 들어요 샤이니 노래만 들어도 이런데 들으면 진심으로 그냥 있을 자신이 없어요

정말 관종이 아니라요......진심으로 죽고 싶어요 자살하고 싶어요...... 정말로요... 저 좀 살려달라고 누구한테 빌고 싶어요 빌 사람 어차피 아무도 없지만 심정은 그래요

살아있는데 죽은 것 같아요 진짜요 진짜로요

저는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들에 영감을 받으면 그들을 모델로 해서 외양 묘사나 캐릭터를 짜는 특징이 있어요 근데 __ 그 의사새끼 때문에 죄없는 사람이 죽었잖아요 정신병원 다니는 같은 환자 입장이라 더 의사라는 인간을 쳐죽이고 싶어요

주변윽 다 어차피 남이니까 잊어버리라는데요
내 지독한 인생들을 억지로나마 근근히 버티게 해준 가장 중요한 원동력 중 한 사람이 죽었는데 그걸 어떻게 잊습니까?

이틀 전에도 새벽에 수면제로 자살시도하다가 실패했어요 식음은 전폐하고 하루에 물이랑 다이어트 음료로만 연명하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 57이었는데 6일 사이에 53으로 4키로 빠졌고요
이쯤 되면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나 싶어요
아니면 진짜 자 살을 하던지

넋이 없어요 넋이 아무것도 없어요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어요 힘이 쭉 빠져요 눈앞은 깜깜해요

이제 어떻게 살지요?
그동안은 우상을 생각하며 다시 일어섰는데 그 우상 중
하나가 이 세상에서 영영 없어졌어요

어떻게 해야 다시 일어나지요? 이제 어떻게 살죠?
제가 결정할 일인 거 압니다 여태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그런데 도무지 모르겠어서요 ㅋㅋㅋㅋㅋ 헛웃음도 이제 안 나와요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어떻게 살죠?
방법은 죽음 뿐으로 보입니다.
추천수0
반대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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