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살 되는 미혼모입니다.
임신 초 잠시나마 낙태를 고민했었는데 생각을 접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로 해서 미혼모시설 들어가서 출산했습니다.
얼마나 많은분들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곧 출산을 앞둔 임산부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싶어 출산후기를 적어봅니다.
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려요.
여기서부터 음슴체
나는 애기 주수가 작아서 그런지 출산예정일보다 늦게나왔음.
가진통도 없었고 이슬도 없었고 양수도 안터졌는데 바로 진진통시작함.
처음엔 이게 진진통인지 몰랐고 가진통인줄 알았음.
진진통은 휴대폰 만질 정신도 없이 아프다는데 나는 큰아픔없이 배뭉침이 7분~8분 주기로 있었음.
가진통으로 생각하고 자려고 하는순간 고통이 밀려옴. 배를 부여잡고 진통체크어플로 주기를 체크함. 5~6분간격으로 진통이옴. 진진통의 느낌은 사람마다다르겠지만 나는 배가 매우 심하게 뭉치면서 허리통증이 어마무시했음.
본격적으로 진통이 시작되는지 새우자세로 누워서 끙끙 앓고만있다가 진통주기가 3~4분이 됐을때 병원으로 출발.
나는 진통할때 50초~1분30초 정도 죽을거같이아프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참을만한정도로 아팠음. 안아픈게아니라 쭉 아픈데 그 시간은 그나마 괜찮은정도
병원가자마자 진통체크기? 같은걸 배에 붙히고 내진을함.
우리애가 주수에비해 너무 작은터라 (41주였는데 몸은 전체적으로 34주정도) 양수가 안터졌으니 조산방지제를 맞자고함.
근데 간호사가 잠깐 나간사이 양수가 주루룩터짐. 양수 터지는 느낌을 검색해봤을때 배안에서 톡 하고 터지는느낌이 든다고하던데 나는 진통때문에그런지 톡 터지는 느낌은 안들었음. 그냥 따뜻한 물이 밑으로 후루룩 하고 나오는느낌이였음.
양수가 터졌으니 어쩔수없이 분만시도를 해야했음. 비어있는 입원실에서 계속 진통체크하고 내진하면서 자궁문이 열릴때까지 기다림.
근데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서 울고불고 소리를 지름. 근데 웃긴게
진통하다 잠깐괜찮은 그 몇분동안 잠을잠. 그리고 진통오면 또 깨서 소리지름ㅋㅋㅋㅋㅋㅋ 새벽이라 다른 입원하신분들한테 민폐끼칠까봐 그냥 분만실로 가서 기다리자고함. 분만실에서 맘껏 소리지르면서 자궁문 열리는거 기다리다가 통증이 정말 극에 달한것같은데 관장을 하자고함. 허리도 못핀상태로 링겔까지 꼽은채 화장실앞에서 난리침.
"똥나올거같아여!! 으아 못참겠어여!!!!! 아 너무아파!!! 아픈데 똥나올거같애!!!"
간호사 한심한표정으로 보더니 못참겠으면 그냥싸라고 하심.
한바탕 비워내고 다시 누워서 진통하고있는데 또 똥이마려움
또 똥싸러감. 다시 누움. 또 마려움. 또 쌈.
자궁문 7센치쯤 열렸을때 진짜 사람이 이러다 뒤질수도있겠구나 싶었음. 정말 상상도 못할 고통에 숨도 안쉬어짐. 숨을 제대로 안쉬니깐 아기 심박수가 떨어져서 산소호흡기를참.
정말 고통이 상상을 초월함. 무통주사는 안놔줌. 진통올때 힘줘야되는데 무통맞으면 진통이 무뎌져서 애기 늦게나온다고ㅋㅋ
나는 스스로 성격이 온화하고 차분한편이라고 자부함. 근데 그 상황에선 절대 온화하고 차분해질수가없음. 아무죄없는 간호사 부모님안부를 맘속으로 수십번 물음. .
드디어 자궁문이 다 열리고 의사가 들어옴. 바로 밑에 제모를 함
진통오고 제일 아플때 숨참고 똥싸듯이 10초정도 힘주라고함. 간호사랑 하나둘셋 맞추면서 힘주는데 얼굴에 힘이 너무들어감. 밑에도 힘을 잘 주지만 얼굴에도 힘이 들어감.
간호사가 얼굴에 힘주면 나중에 실핏줄터진다고 밑에만 힘주라고하는데 그게 마음대로안됨. 두번째 힘주기 시도할때 의사가 회음부를 절개하는 느낌이 듬. 수치스럽고 아플줄 알았는데 그딴거 절대없음. 절개하는게 하나도 안아플정도로 진통이 심해서 어떻게든 상황을 끝내고 싶은 마음밖에없음.
진통을 감히 어떤것에 비유하자면 2분에한번씩 트럭에 치이는 느낌일거임. 배만 아프면 다행이지만 진짜 상상도못할정도로 허리가 너무 아파서 누워있는것조차 너무 힘들었음. 이건 케바케라 허리통증은 없는 사람도 있음.
회음부 절개 한뒤 세번째 힘주기 시도를함. 정말 이번에 끝내자 한번에 끝내자 생각하면서 오질라게 힘줌. 아기 나옴. 아기 나오는 느낌을 누가 콧구멍에서 수박이 나오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던데 정말 적절한 비유인것같음.
우리애는 2.3키로로 태어남. 아무래도 몸집이 작아서 힘주기3번만에 낳은것같음.
태반뺄때 간호사가 배누른다고 들었는데 안누름. 절개부위 봉합하는것도 안아프다고 하던데 난 아팠음. 바늘 왔다갔다하는거 다 느껴지는데 그냥 밑에 주사맞는 정도로 아팠음.
혹시 과다출혈로 위험할수있을까봐 1시간동안 분만실에서 누워서 대기함.
출산했다고 끝나는게 아니였음.
회음부에 통증이 어마무시함. 앉는건 절대 못했고 정자세로누워도 아프고 옆으로 누워도아픔. 진짜 너무 아파서 뭐 잘못꼬맨줄알았음. 회음부 통증은 좌욕 1주일 하니깐 사라짐.
훗배앓이 정말 무시못함. 병원에서 자궁수축제를 계속 주는데 약먹고나면 정말 어마무시하게 배가아픔. 제왕절개한 사람은 훗배앓이가 더 아프게 느껴질거라고함.
젖몸살이 애낳는거보다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난 그정도는 아니였음. 나는 모유수유를못해서 처음부터 완분할거라 초유도 안먹이고 바로 가슴에 압박붕대감고 식혜먹으면서 젖말림. 붕대 밖으로 삐져나온 가슴살이 돌처럼 단단함. 샤워하려고 붕대를 풀어보면 붕대로 압박해놓은 모양대로 가슴모양이 잡혀있음. 그건 젖 다 말렸을때 원래대로돌아옴.(사이즈는 임신때보다 한컵작아져서 임신전보다 한컵큼)
이 모든게 2주만 지나면 정말 편안해짐. 몸조리를 잘해서인진 모르겠으나 나는 2주만에 모든 고통이 사라짐. 이것도 케바케.
이제 출산한지 한달째라 아기보는것빼곤 정말 살만함. 아기 보다보면 임산부일때가 좋았구나 싶은때가옴. 그래도 보고있으면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움. 하지만 다시 낳을거냐고 물으면 절대 안낳을거라고 대답할거임. 그정도로 너무 고통스러웠음.
모든 엄마분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