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왠지 빛바랜 사진들을 참 좋아해요...가령 구한말 서울 남대문거리 모습 사진전...뭐 이런것조차도...
기~냥, 타임머신 꽁짜로다 타고 훌쩍!! 길게는 몇백년, 짧게는 몇십년전으로 시간여행하는 것 같아요.
얼짱 신드롬으로 가딱 잘못하면 외모지상주의로만 흘러갈수도 있는 요즈음, 이런분도 한번 소개할께요.
사진속에서 처럼 늘 아름답고, 청량제 같은 웃음과 함께 주변사람을 위해 헌신해 오신 울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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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4년을 맞으시면서 74세가 되시는 울아부지께서, 이 사진 속에서는 23살 총각때라 하시는군요...
이때가 새로 부임하신 작은 시골 국민학교에 총각선생님이셨데요...가르치는 일과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분이시죠...이런 울아부지는 당근으로다가 나의 이상형이였고, 올해로 38살이 되는 노처녀 막내딸인 저로 인해 요즈음 많이도 베개를 적시신다는 말씀을 울엄마를 통해 어제도 들었답니다.
늘, 죄송스럽죠..."제가 어디 시집않가고 싶어서 않간줄아세요, 아버지?!"
"모든게 다 아버지 탓이라니깐요...성실, 근면, 자상, 인자, 거기다가 180cm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하신 아버지를 보고 38년 평생을 살았는데...이런 비슷한 남자 찾기가 그리 쉬운줄 아세요?!"
아버지께서는 팍팍한 어깨를 주무르시면서 저를 나무라시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십니다...
이제는 제가 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하는 나이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 옵니다.
오늘이 저의 38번째 생일이군요..아직도 아버지 무등을 타고 봤던 그 넓은 세상 풍경이 제 기억에는 선명한데말이죠...갈수록 깊어지는 아버지를 향한 막내딸의 사랑을 보내드립니다..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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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철없는 노처녀 응원에 진심으로 캄사드립니다...꾸벅^^*
아...이 얼마만에 받아보는 뭇남성들의 수많은 관심들인지...저 또한 한때, 지금보다는 더 싱싱하던때가 있었기에... 모든 젊은 여성들이 그러하듯 꼿꼿히 허리세우고 걷던때가 있었거든요...오랫만에 다시 그때 그기분으로 돌아가니, 무척이나 얼굴이 상기되는 기분이랍니다.
하지만 잘 알지요...이제는 내가 먼저가 아닌, 타인의 기분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성인이기에 매사에 좀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집니다...그냥, 혼자 보기 아까워, 멀리 친척들 그리고 가족들과도 같이 공유하려고 올려 놓은 사진 한장인데...어쩌다가 저한테 이렇게 중매 아닌 중매들이 쏟아져 들어오는지...
정말 옛말이 또 맞는군요!...'부모 팔아서 친구 산다더니'...이러다가 제가 아버님 덕으로 정말 큰행운을 잡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좌우지간 여러분들의 이런 고마운 마음들에 감사드리며, 또한 잘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맘짱들이십니다~~^^*
PS..여기에 하나둘씩 올라오는 옛날사진들을 보면서 또 한번 느낍니다만....성형수술, 사진조합술...뭐 이런것들에 그리 의존하지 않았던 시절인데도, 옛날분들의 순수무공해의 아름다운 얼굴들은, 정말로 보면 볼수록 다들 모든 분들의 청춘에 멋과 행복이 깃든 표정들이라, 저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되는군요...이웃사촌이란 말도 조금씩 탈색해가는 때에, 남의 집 깊고 깊은 장롱속의 소중한 사진을 이렇게 세상빛에 꺼내어놓고 다들 함께 들여다 보면서 험한세상에 잠시나마 행복해집니다^^*
☞ 클릭, 오늘의 톡! 미운 5살 '짱구'가 날 미치게 만드네요
